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9기 청춘여대생입니다!
오늘의 글 주제는 캐나다의 Thanks Giving Day, 즉 추수감사절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추수감사절에 대한 이런저런 현지 정보들과 함께
제가 어떻게 이 연휴를 보내고 있는 지에 대해 써볼 생각입니다.
1. Thanks Giving Day란?
캐나다에서 기념하는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Thanks Giving Day는 추수감사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1년 중 수확한 모든 수확물들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기념하는 개신교의 기념일인데요.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챙기는 기간이 다르며, 캐나다는 10월 2번째 주 월요일에 추수감사절을 챙깁니다.
따라서 캐나다의 이번 추수감사절은 10월 10일이 되었습니다!
2. Thanks Giving Day에는 무엇을 하는가?
대체적으로는 저희가 챙기는 추석의 모습과 아주 유사합니다.
이날은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데 모여 얼굴을 마주 보는 기회를 가지는 날입니다.
이때 식사의 경우 저희가 추석에 송편을 빚어 먹듯이 터키 요리, 즉 칠면조 요리를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외에도 으깬 감자와 애플 파이 등을 먹곤 합니다.
▲제가 먹은 추수감사절 세트 요리
3. 워털루 대학의 Thanks Giving Day
저희 대학교는 현재 가장 바쁜 중간고사 기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중간고사 시험을 보지 않는 전공의 경우 과제가 어마무시하게 많은 게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이를 위해 시험 전 준비기간처럼 10월 둘째주 전체 수업을 휴강합니다.
덕분에 학생들은 사실상 10월 8일 토요일부터 10월 23일까지 긴 연휴를 갖게 되며, 주로 본가에 돌아갑니다.
기간이 아주 길어 처음엔 저도 '되게 괜찮다', '푹 쉬겠다'고 생각했는데요,
그 실상을 파헤쳐보면 본가에 돌아가서도 공부와 과제에 치여 사는 학생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저희 기숙사의 10월 스케줄표. 둘째 주 스케줄에 주목!
단 본가가 아주 멀어 그럴 수 없거나 기타 개인적인 상황으로 기숙사에 계속 머무를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 내 자그마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긴 합니다.
바로 저 10월 10일의 THANKS GIVING DAY DINNER인데요.
아쉽게도 칠면조 요리는 받을 수 없었지만 맛있는 호박 스프 등이 제공되었다던데,
아쉽게도 저는 이날 다른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터라 사진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ㅠㅠ
▲기숙사 홀에 놓인 프리 마켓
저는 기상이 늦어 지각하는 바람에 화려하게 볼 순 없었지만...
학교에서 쓰지 않는 물건으로 중고시장이 한창 열렸던 모양이더라고요!
평소처럼 큰 규모의 이벤트를 보긴 어렵지만, 이렇게 사소한 이벤트들이 심심하지 않게 해주고 있어요.
4. 특파원은 이날 무엇을 했는가?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이때 여행을 갑니다!
추수감사절은 1년 중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이기 때문에 거리에 사람이 없고, 운영하는 가게도 아주 적습니다.
설령 운영하더라도 이날 만큼은 일찍 문을 닫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기존 워털루 학생들과는 달리 시험도 과제도 없고,
마땅히 돌아갈 본가도 최소 편도 14시간 비행(...)이 필요한 곳 뿐인지라 없으며,
관광지에서는 관광 특수를 노려 오히려 이 시기 상점가가 활발해진 것을 고려하여
교환학생들은 근처 퀘벡, 몬트리올, 오타와 등으로 여행을 가는 게 일반적입니다.
휴강 기간이 아주 길기 때문에 벤쿠버를 통해 록키 산맥을 둘러보고 오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온타리오 주와 미국 뉴욕은 아주 가깝기 때문에 (비행기로 20분) 뉴욕 여행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인 사정 탓에 이 시기 여행을 갈 수 없었던 터라 기숙사에서 계속 거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덕분에 캐나다에서 현지 추수감사절을 활발히 보낼 수 있었는데요!
4-1. 식사
점심은 가볍게 학교 식당에서 제공하는 핫도그를 먹고,
기왕 맞이하는 추수감사절이니 칠면조 요리를 먹기 위해 저는 식당을 향했습니다.
정말 추수감사절 당일이라 그런지 연 식당이 별로 없더라고요.
겨우 찾은 식당에서 저는 위와 같은 메뉴를 시켰는데요.
으깬 감자와 함께 무엇보다 칠면조 요리를 제공해준다는 매력에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주문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참에 캐나다의 음식 물가가 얼마나 비싼지 잘 알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거 같아요.
캐나다 식당들은 기본적으로 소비세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 메뉴에 적혀있습니다.
즉, 제가 내야하는 건 29.95불이지만 여기에 13%의 소비세와 (일반적으론) 15%의 팁을 더 내야 합니다.
▲종업원에게 주는 팁이 제외된 영수증입니다.
결국 제가 낸 금액은 35,000원을 조금 웃돌았겠네요...^^
이곳에서의 식비는 전부 도합하여 싸면 15,000, 비싸면 보통 6~70,000원을 낼 수 있습니다.
▲다시 보는 제가 먹은 플레이트
이런 고가의 저녁을 먹고 돌아오니 배가 다 차지 않더라도 찬 기분이 되게 되더라고요.
참고로 칠면조 고기는 꽤 질깁니다! 치킨이 더 맛있어요 ㅋㅋ
다음엔 그냥 16,000원 짜리 비빔밥 먹기로...
4-2. 길거리
▲할로윈과 추수감사절을 기념해 많이 보이는 호박들
▲여러 호박 관련 물품들
실은 추수감사절 시즌,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중국인 친구에게 '현지만의 추수감사절다운 특별한 무언가가 없을지'를 물어봤습니다.
당시 함께 영화를 돌아보고 오는 길이었기 때문에 친구는 근처에 있는 몰에서 여러 매장을 알려주었는데요.
보시다시피 '호박'과 관련된 물품들이 아주 많습니다.
호박 라떼향 핸드크림, 호박 쿠키 등 할로윈과 함께 기념하며 여러 관련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기념으로 시킨 북미 스타벅스 현 가을 시즌 한정 메뉴인 펌킨 크림 콜드 블루
또한 저희 근방 동네인 키치너에서 워털루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10월 축제가 있습니다.
* 해당 사이트 : https://www.oktoberfest.ca/event-calendar/
해당 축제에서 멋있는 추수감사절 기념 퍼레이드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또한 저는 시간 관계상 참가하지 못했지만 (ㅠㅠ),
해당 추수감사절 기념 퍼레이드에서는 여러 캐나다 전통 의상과 춤을 보이며,
근위병 복장으로 군악대와 같이 여러 악기들의 음색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마치 이렇게요!
해당 옥토버 페스트는 첨부한 링크에 적혀있듯 여러 날에 걸쳐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있으니
연휴가 끝나더라도 꼭 한 번 들러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ㅎㅎ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은 근방 국가인 미국과도 사소하게나마 여러 다른 점이 있어,
하나하나 그 사소한 점을 전달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는데, 잘 되었을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 글을 올리는 지금도 한창 연휴 중에 있으며,
내일부터 아쉬운 마음에 작게라도 토론토 여행을 다녀와보려고 합니다.
한국도 비슷한 시기 한글날 연휴가 있었다고 하던데, 다들 잘 보내셨나요?
여러분께서도 무탈히 좋은 시간 되셨었길 바라며 이번에도 모쪼록 잘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다음 칼럼에서 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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