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3기 세콩잉입니다. 저의 두 번째 칼럼에서는 바로
제가 교환학생에 도전하게 된 과정그리고 간단한 학교 소개를 주제로 말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영어영문학과 재학 중이고 제 학과 특성 상 영미권으로 교환학생을 가면 당연히 좋다는 것,
다들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교환학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고
해외에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기에 1학년때 까지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그러던 중 저희 학교에서는 담당 교수님과 상담하는 것이 필수였는데 제 담당 교수님께서 저에게 상담
내내 교환학생에 관한 장점, 이 시기가 아니면 못 간다 등등.. 정말 장황하게 계속 설득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사실 사람 말에 그렇게 휘둘리는 성격이 아닌데 교수님의 말씀이시기도 하고 특히 언제 해외에 나가서 공부를 해보겠냐는 말씀에 혹 했던 것 같아요. 지나간 시절과 청춘은 되돌아오지 않고 그 나이 때만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교수님과의 20분 상담으로 저는 교환학생을 준비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교수님께 이메일 드린 내용이고 정말 감사하고 뿌듯했답니다..ㅎㅎㅎ
그래서 저는 2학년 1학기 종강 후, 여름 방학에 강남 해커스 토플 학원에 등록을 하고 2달 동안 다녔습니다.
미국은 아이엘츠 혹은 토플로만 어학성적이 인정되기 때문에 저는 토플로 선택했어요.
토플에는 리딩, 리스닝, 스피킹 그리고 라이팅 총 4파트가 있는데 단기간에 혼자 공부하기는 힘들 것 같아서
학원을 다니기로 결심했어요. 2달이면 짧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주3일씩 가니까 진도를 다 나갈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2달 과정을 완수하고 바로 시험을 접수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미국에 가기 위한 토플 최소 점수가 아마 78-80점이었는데
(미국 학교마다 달랐어요) 저는 80점대 초중반의 점수가 나와서 다행히 모든 미국 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어요.
매일 수업 전 1시간 씩 일찍 가서 단어도 외우고 공부도 했던 시절.. 그만큼 정말 가고 싶었어요.
시험장에 첫 번째로 도착하고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 정말 떨렸어요. 응시료가 거의 32만원 쯤 해서 손이 달달..
그래서 정말 많이 고민하다가 New Jersey City University를 1순위로 작성했지만 다른 학생들에게 밀려서
2순위 학교인 Augsburg University로 발령이 났었는데
여기서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미국 비자도 발급 받아야 하고 거쳐야
하는 절차가 정말 많기 때문에 못해도 6월 달에는 파견교에서
입학 허가서가 와야 하는데 6월 말까지 아무것도 오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
담당자랑 매일 메일 주고받은 끝에 파견교가 저희를 받아주지 않기로 결정해서 허가서가 안 오는 것이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정말 갑작스럽게 저는 생각지도 못했던 Johnson&Wales University로 오게 되었답니다.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것 같아요. 그 당시에는 그래도 어디라도 가게 된 것에 감사했지만 막상 이 학교에 오고 나니 정말 만족해요. 사실 원래 가기로 했던 Augsburg University보다도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이후 준비가 늦어진 만큼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교환학생 준비로 매일을 보냈어요.
당장 급한 비자부터 발급받고 기숙사, 비행기표 등등.. 다행히도 기간 내에 모두 다 준비할 수 있었답니다.
다음으로는 제가 현재 다니고 있는 Johnson&Wales University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저희 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작은 주인
Rhode Island에, 그리고 Providence시에 위치해 있어요. 가장 작은 주라고 하면 ‘시골이고 외곽인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기차 타고 40분만 가면 보스턴이어서 자주 놀러가기도 편하답니다?
그리고 동네가 작아서 그런지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
학교에서 10분만 걸어가면 쇼핑을 할 수 있는 백화점도 있어요. 저희 학교는 요리 예술 및 호텔경영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데
KBS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세계 3대 요리학교의 하나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주변에는 Brown University,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Providence College, University of Rhode Island, Roger Williams University 등의 대학교들이 가까이 있어서 다른 학교 구경하는 재미 또한 있어요. 사실 가장 아쉬운 점 한 가지는
어떤 특정한 장소 안에 건물들이 다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장소에 건물들이 퍼져 있어서
아기자기한 캠퍼스의 형태는 아니에요. 물론 걸어서 5분 거리의 건물들이지만 ‘어떠한 울타리 안에 다 같이 모여 있으면
대학교의 느낌이 물씬 날 텐데’라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그 덕분인지 어디를 가든 저희 학교 건물이고
로고가 새겨져 있어서 안전하다는 느낌 그리고 자랑스럽기도 하답니다ㅎㅎ
편의시설 같은 경우에는 갖춰야 할 것들은 다 갖추고 있어요. 캠퍼스 안에서 운영하는 마트도 있는데 매우 유용해요.
예를 들어서 냉장, 냉동 식품 다 갖춰져 있어서 한 끼 식사로도 가능하고 간식거리도 엄청 많아요.
먹을 것 외에도 생활 용품들, 비상 약들도 다 팔아서 언제든지 필요할 때 사러 갈 수 있어요.
은근 크지 않나요? 마트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건물 어디에든 음료, 과자 및 젤리 자판기가 있어서 멀리 가지 않아도 구매할 수 있답니당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Willies’라는 작은 식당의 개념인 가게가 있는데 샐러드, 피자, 스무디 등등 가벼운 음식을 직접 만들어주는 형식이에요.
저도 많이는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피자가 꽤 퀄리티 있어서 가끔 사먹기 좋다고 생각했어요.
이거는 점심 메뉴로 따로 만들어져 나오는 뷔페식 메뉴에요.
이 외에도 스타벅스는 기본으로 있고 스타벅스를 가장 많이 애용하는 것 같아요. 참고로 이 모든 편의시설에는
저희 학교 학생만 출입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문을 열기 위해서는 학생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부인들이 들어올 일은 없어서
이 점 또한 체계적이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미국 학교들도 이렇게 시행하는 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희 학교 안에 자체적으로 보안팀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안전에 위협이 가해진다고 생각되거나
밤길을 혼자 가야 할 일이 생길 때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요. 실제로 어플도 따로 있어서 어플 들어가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출동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사용할 일이 없어야겠지만 이런 체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더라구요.
이렇게 저의 미국 교환학생 도전기 및 간단한 학교 소개에 대해 다루었는데 제가 쓴 칼럼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