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 캐나다 연계연수]
안녕하세요! 지구대원입니다.
오늘은 필리핀+캐나다 연계연수, 특히 필리핀 어학연수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필리핀 연수를 선택한 이유
처음부터 필리핀 연수를 계획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캐나다 토론토 어학연수를 결정한 후 필리핀 연수를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유학원과 상담 중, 캐나다 어학연수 가기 전 리스닝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상담사님께서는 기본적인 리스닝 능력이 갖춰진 학생들이 어학연수 기간 동안 더 빠르게 실력을 향상시킨다고 하셨습니다. 출국 전에 별도의 공부보다는 미국 드라마를 보는 등의 방법을 권유하셨습니다. 또한 유학원 내에서 현지 어학원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한 달동안 체험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습니다.
하지만 유학원 본사가 저희 집에서 왕복 4시간이 소요되었고, 추운 겨울 동안 그 통학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미드 외에 다른 방법을 찾아보다가 필리핀+캐나다 어학연수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한국에서 미드를 시청하는 것보다 따뜻한 나라에서 영어에 좀 더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하여, 캐나다 어학연수를 가기 전 필리핀 연수를 결정했습니다.
필리핀 섬 여행
# 필리핀 연수 후기
필리핀 어학연수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나뉘어 저도 가기 전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제가 직접 필리핀 어학연수를 한 후 느낀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발음
필리핀 연수를 고민할 때 가장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는 필리핀 선생님들의 영어 발음입니다. 실제로 다양한 의견이 존재했는데, 제가 느낀 바로는 "생각보다 괜찮았다"입니다. 필리핀 발음에 대한 걱정이 있었으나, 생각보다 많은 선생님들의 발음이 무난했고, 저와 함께한 학생들 대부분도 비슷한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닌 학원 내에서는 레벨이 낮은 학생들 중 일부는 발음과 수업 방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즉 영어 발음에 대한 만족도는 레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요. 제 경우에는 발음에 대한 불만을 갖는 경우는 없었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수업 퀄리티
수업 퀄리티도 마찬가지로 학원 내의 레벨에 따라 의견이 갈렸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원에서는, 높은 레벨을 받은 학생은 종종 IELTS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배정되는 등 괜찮은 퀄리티의 수업을 받았습니다. 저도 선생님들이 열정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크게 받지는 않았습니다.(실제로 수업 변경을 관리하는 오피스에서 제 시간표를 보고 좋은 선생님이 배정되었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낮은 레벨의 친구들은 선생님이 수업을 대충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수업에 불만을 갖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선생님과 레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학원 앞
영어 실력 향상, 학습 분위기
필리핀 어학원은 크게 스파르타와 준스파르타 방식으로 나뉩니다. 당연히 스파르타 어학원이 영어 실력에 더욱 도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캐나다에서 만난 친구들 중 필리핀 스파르타 어학원을 다녀온 온 친구들은 오히려 캐나다 어학원보다 필리핀 스파르타 어학원이 영어 실력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제가 다녔던 준스파르타 어학원은 규율이 엄격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에 따라 실력 향상 속도가 달라졌습니다. 매일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도 있었고, 수업을 자주 빠지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의지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학습 분위기도 높은 레벨의 반일수록 더 열정적인 편이었으며, ESL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학습 분위기와 퀄리티를 위해 TOEIC 혹은 IELTS 코스로 바꾸는 경우도 여럿 보았고 대부분 만족하는 편이었습니다.
비용
필리핀 연수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적인 부담이 적다는 것입니다. 캐나다 어학연수에 비해 필리핀 어학연수에 대한 기회비용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 것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어학원 학비뿐만 아니라 생활비 모두 훨씬 부담이 적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필리핀의 물가가 낮을 뿐만 아니라 어학원 내에서 모든 식사가 제공되고 도서관, 카페, 헬스장과 같은 시설들도 있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돈을 절약하기에 좋았습니다.
학원 내 gym
학원 내 매점
# 캐나다 연계연수
장점
스파르타 학원을 다녔다면 캐나다 어학연수를 오기 전에 영어 실력을 충분히 쌓아 캐나다 현지인들과 소통을 하기에 편한 것 같습니다. 또한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캐나다 어학연수 후기를 보면, 어학원 첫날에 영어로 말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저는 필리핀 어학연수 경험 덕분에 캐나다에서도 오랜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워킹홀리데이를 준비 중이라면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캐나다 어학원뿐만 아니라 필리핀 어학원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필리핀 어학원에 캐나다나 호주 워킹홀리데이 전에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오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필리핀 어학원에서 만난 친구들과 여전히 캐나다에서도 만나기도 한답니다.
학습 및 생활 분위기 차이
필리핀 어학원은 고등학교, 캐나다 어학원은 대학교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필리핀 어학원은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수업을 듣는 반면, 캐나다 어학원은 아침 수업을 시작으로 보통 1~3시쯤 끝납니다. 또한 필리핀 어학원은 친구들과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더욱 빨리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필리핀의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주말마다 많은 액티비티와 여행 등 친구들과 더욱 부담없이 놀기 좋았습니다. 반면, 캐나다 어학원에서 만난 친구들은 워킹홀리데이, 대학교 진학, 영어 공부 등 각자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업 이후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달라 필리핀에 비해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적었습니다. 물론 캐나다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뉴욕, 퀘백 등 같이 여행을 가거나 피크닉, 바 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필리핀처럼 기숙사 생활을 하며 쉽게 어울리는 분위기와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보홀 여행
학원 앞 치킨집
세부시티 삼겹살집
인종
필리핀 어학원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국, 일본, 대만에서 왔으며 가끔 중동 출신의 학생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캐나다 어학원에서는 한국, 일본 외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등 남미 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고 프랑스, 이탈리아와 같은 유럽 출신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일본친구들이 가져온 간식
이상 필리핀 + 캐나다 연계연수를 담은 칼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