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우해커스 지구촌 특파원 13기 지나베리입니다!
오늘은 제가 지내는 프랑스의 기숙사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칼럼 프리뷰 (뒤로 갈수록 중요한 정보가 나오니 꼭 끝까지 봐주세요!!)
- CROUS 간단 소개
- CROUS Saint-Jacques 소개 (룸 컨디션, 룸 크기별 가격 등)
- 교환학생의 CROUS 계약 방식 (필독!!) , CROUS 시스템
1. 프랑스 파리 대학들은 캠퍼스 내에 기숙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CROUS라는 공립 기숙사가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지원해주는 공공 기숙사로 프랑스 전역에 위치 해 있는데요,
CROUS의 가격은 같은 도시 내에서도 기숙사마다, 그리고 룸 타입마다 가격이 상이합니다.
이 기숙사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도 좋은 위치에, 좋은 가격을 내고 거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대학교 기숙사가 아니기 때문에 학교와의 접근성이 무조건 좋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2. 제가 지내고 있는 CROUS Saint-Jacques 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다른 사이트에 올라온 CROUS 후기들을 보면 파리 외의 지역이기 때문에 기숙사들이 신설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파리 내에서도 신설 기숙사가 있습니다. 다만 학교가 연결시켜주지 않는다면 갈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내고 있는 곳은 오래된 곳입니다.
<기숙사 가는 길>
지역은 14구에 위치해있지만, 6구와 맞닿아 있습니다. 또한 Jardin de Luxembourg (뤽상부르 공원) 과도 매우 가깝습니다.
북쪽으로 가면 RER B선 Port Royal역, 남쪽으로 가면 6호선 Saint-Jacques역이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특히 RER B선은 파리의 중심인 Chatlet역, 샤를드골 공항역, 오를리 공항역 등 주요 장소와 통하기 때문에 자주 이용하는 역입니다. 기숙사 맞은 편에는 Hopital Cochin(꼬샹 병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기숙사 옆 건물은 의대와 큰 산부인과 병원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3분~5분 거리에는 boulangerie 가 두 군데 있고, 10분 내의 거리에 갈만한 마트가 네 군데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매우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부촌인 6구와 맞닿아 있는, 학생들이 많이 사는 14구에 위치하여 동네에서 무섭다고 느낀 적은 없습니다.
자 이제 룸 크기별 가격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CROUS 가격은 매해 9월 (=새 학년의 시작) 마다 업데이트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있는 Saint Jacques의 경우에는 2024년 1월 기준
11m² 434 유로 //// 15m² 509 유로 //// 18m² 524 유로 였습니다. (모든 부가세 등등을 포함한 최종 금액입니다.)
2024년 9월 기준 제가 지내는 18m²의 방이 544유로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다른 크기의 방에 대해서는 업데이트 받지 못하였습니다.)
<발코니>
제가 지내는 방은 18m² 544 유로짜리 방인데요, 제 방에는 특별히 발코니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물 안쪽을 바라보는 방향이 아닌, 도로를 마주한 방이기 때문에 햇빛도 잘 들어오고, 답답한 느낌도 없습니다. (아마 18m² 방들만 발코니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공용 주방>
그러나 CROUS Saint Jacques의 경우, 방마다 냉장고는 있지만 부엌은 있지 않습니다. 대신 층마다 공용 주방이 있습니다. 또한 세탁실은 맨 윗층에만 세탁기, 건조기 한대씩 있습니다. (세탁실이나 부엌의 경우 기숙사마다 경우가 다릅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처음 기숙사에 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냉장고도 있습니다)
화장실 사진은 따로 없지만, 비행기 화장실 크기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교환학생 기준) CROUS 계약 방식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가는 파견교 측에서 이메일로 들어갈 수 있는 CROUS 옵션에 대해 소개를 해줍니다. 그 후, 며칠 내로 계약을 할 것인지에 대한 서류를 작성하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학교마다 상이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선착순으로 기숙사 인원을 배정하기 때문에 무조건 빨리 제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 측에서 배정에 실패하면 CROUS에 들어가기 힘들기 때문에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CROUS는 원래 따로 신청을 받는 것 같긴하지만, 현지 장학생이나 대학원생들이 우선순위로 배정된다고 들었습니다. 교환학생 중 따로 신청하여 입주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학교 측으로부터 기숙사 배정에 성공했다고 연락을 받으면, 앞으로 CROUS 측과 연락해야합니다.
기숙사 예약금과 첫 달 비용을 내고, 이메일로 서류를 모두 제출한 후에는, 이메일로 안내받은 사이트에서 기숙사 키를 받으러 갈 날짜를 예약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숙사 키를 받는 날이 곧 계약 시작일이라는 사실입니다.
<호텔 있던 동네>
저는 이 사실을 몰라 추가 비용을 지출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기숙사 들어가기 전 호텔에서 지냈었는데요..
일반적으로 CROUS의 1학기 계약 기간은 9월 1일 ~ 1월 30일, 2학기 계약은 1월 31일 ~ 6월 30일입니다.
(만약 이 기간 전에 일찍 기숙사 키를 받으러 가면, 늘어난 일수만큼 월세를 계산하여 내야 합니다.)
<OT가 9시 시작이라 호텔에서 새벽 5시부터 나와서 이동했던 추억, 그러나 사진은 아침 7시반입니다 ^^>
제 경우, 교환학생 OT가 1월 4일에 시작됐기 때문에 1월 초부터 기숙사에 입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리 출발 전 CROUS에 여러 차례 이메일을 보내도 답장이 없었고, 파견 학교를 통해 문의했을 때도 조기 입주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숙사 측에서 학생들이 언제 퇴거할지 확정할 수 없어서 확답을 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저는 파리 13구 근처의 Ivry-sur-Seine 지역에서 약 3주간 호텔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저와 같은 실수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숙사 헝데뷰 날>
키를 받는 날을 예약할 때, 만약 1월 30일 이전에 예약 가능한 날짜가 있다면 그날이 바로 입주 가능한 날입니다.
많은 후기에 이 부분이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았는데요, 기숙사 측에서 1월 30일 이후에만 입주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키를 받는 날짜를 더 일찍 예약하면 그날부터 바로 계약이 시작됩니다. 키를 미리 받아놓고 1월 30일에만 입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키를 받은 날부터 바로 입주가 가능합니다!
이 점 꼭 참고하세요!
또한, 전화나 이메일로 사정을 설명하면 운 좋을 경우 더 일찍 와서 키를 받아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를 통한 것이 아니라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헝데뷰를 잡을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마세요! 저는 1월에 안 된다는 답을 받았지만 9월에는 아는 분의 도움을 통해 전화로 사정을 설명한 후, 일주일 정도 일찍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파리 올림픽 때문에 여름동안 기숙사에서 지내지 않아서 9월에도 다시 비슷한 과정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CROUS 기숙사에 대한 정보를 드렸는데요,
프랑스 교환학생을 지원하신 분들 모두 탈 없이 기숙사에 들어가길 바라겠습니다.
À bientô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