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ㅎ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샤치재화니입니다!!!
드디어 제가 오스트리아에 입국했습니다!! 정말이지 감격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ㅠㅠ
오스트리아 입국 절차는 생각보다 단순하더라고요. 코로나 시국이라 입국절차가 많이 복잡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필요한 서류 몇가지만 준비해 가면, 입국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아요 ㅎㅎ 다행이죠??
오늘의 포스팅은 코로나 시국 교환학생의 하루 일상입니다!!
글 잘 읽어주시고 댓글에 궁금한 점 많이 많이 물어봐주세요 ㅎㅎ
교환학생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생필품과 음식들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전 오스트리아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spar라는 마트로 오스트리아 멘토와 갔어요. 거기서 거의 200유로 어치의 생필품과 음식들 장을 보았습니다.
오스트리아 기숙사 바로 근처에 kika라는 마트가 있습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다이소와 이케아를 합쳐놓은 듯한 가게인데요, 여기서 온갖 의류 잡화, 주방 용품, 학용품 등등을 구매할 수 있어서 앞으로도 유용하게 여러 차례 들릴 것 같습니다 ㅎㅎ
여기서 장바구니, 수저통, 클립 등 을 구매했어요!!
여기는 저의 기숙사!! julius raab heim입니다. raab heim에는 2인실, 1인실(주방o, 주방x) 등 다양한 옵션이 있는데 저는 주방이 딸린 1인실로 방을 구했습니다. 정말이지 jku의 julius raab heim 기숙사는 최고입니다. 월세 402유로 가격대 치고 굉장히 넓고, 깨끗하고, 쾌적합니다. 심지어 호텔 겸용 기숙사라 그런지 몰라도 정기적으로 청소도 해주십니다. 제가 직접 분리수거할 필요가 없어요. 정말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서울의 왠만한 대학생 월세 방보다 훨씬 넓은 가성비 최고의 숙소입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하게 되면 밖의 식당에서 외식을 하기 보다는 거의 왠만하면 직접 요리를 해먹으실 거에요!!! 한국에서 자취를 할 때도 거의 배달시켜 먹거나 외식을 했지 직접 요리를 해 본 적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던 저였기에 '먼 타지에서 삼시세끼 잘 챙겨먹을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챙겨 먹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족들과 살 때보다, 자취할 때보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알차게 먹더라고요. 아무래도 타지 생활에 대한 로망과 두려움 때문에 직접 요리할 동기가 자연스럽게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마트에서 구매한 호밀빵, 계란, 베이컨, 햄, 돼지고기, 과일, 요거트로 매 끼니마다 다른 요리를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사실 요리랄 것도 없어요 ㅎㅎ 그냥 여러 재료들을 접시에 그럴 듯하게 세팅해서 먹고 있는데 아이폰 프로 인물사진으로 'vivid' 필터 설정에서 촬영하면 유러피안 느낌 제대로 살 더라고요!!! 노트북으로 유튜브 영상을 감상하면서 직접 요리한 음식을, '오스트리아'에서 먹는 낭만이 정말 제대로 입니다 ㅎㅎ
다만 호밀빵은.... 별로 맛이 없습니다 ㅠㅠㅠ 한국에 있는 여자친구가 말하길 호밀빵은 원래 다이어트 음식이라더군요...? 어쩐지 너무 맛이 없다 했어요 ㅠㅠ 빨리 식빵 사서 버터 발라 구워서 토스트 해 먹고 싶습니다...ㅜㅠ
많은 분들이 지금같은 코로나 시국에 오스트리아에 가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원래 200명 정도의 교환학생들이 저희 요하네스 케플러 대학에 매 학기 오는데, 이번 학기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40명 정도밖에 되지 않기도 하고, 설령 오스트리아에 입국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국가에서 온 학생들은 최소 5일의 자가격리를 해야합니다. 원래대로 라면 교환학생들끼리 만나 파티도 즐기고 여행도 가고 할 텐데 말이죠 ㅠㅠ 스키의 성지 티롤주를 방문한 사람들은 무조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정부에서 발표도 해서 오스트리아에서 스키도 못 즐길 것 같아요 ㅠㅠ
저의 경우 이제 오스트리아에 입국하지 4일 째인데요, 제가 가장 많이 한 건....
롤입니다. 네 맞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그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맞습니다.
롤 시작한지 2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롤린이지만, 한국에서 친구들과 다 같이 롤을 즐겨하면서 롤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는데 오스트리아 기숙사에서 외롭고 할 것도 별로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노트북을 키고 롤을 하게 되더라고요.
생각보다 한국 서버 잘 돌아갑니다. 한국 서버에서 롤 동시 접속한 친구들과 채팅으로 이런 저런 안부도 주고 받고 해서 특별히 외롭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롤은 정말 국제적인 게임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세르비아 교환학생 분이랑 채팅을 하는데 이 분이 같이 롤하자고 저한테 제안하시더라고요. 13살 때부터 롤을 하셨다고.... 교환학생 단체 채팅방에서도 남자 교환학생들끼리 롤 얘기로 엄청 떠들석하더라고요. 저도 살짝 껴들었더니.. 글쎄...
한국인이 나타났다고 다들 난리가 났습니다 ㅋㅋㅋㅋ
한국인 중에서도 정말 못하는 저라서 많이 민망했어요 ㅠㅠ 기회만 된다면 교환학생들끼리 유럽서버에서 다 같이 롤을 해보고 싶군요.
하루의 많은 시간을 게임을 하면서 보내긴 하지만,그렇다고 해서 게임만 할 수는 없겠죠 ㅠㅠㅠ 교환학생의 꽃은 당연히도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 친해지고 대화하고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니까요. 낯가림이 조금 있는 편이라서 먼저 다가가서 친해지고 같이 놀자고 말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울 까요 ㅠㅠㅠ 하지만 저희 그룹의 멘토랑은 이따금 채팅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하루는 멘토의 기숙사 방에서 같이 맥주 한 잔 하자고 제의받아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멘토 기숙사 방에 갔어요, 그런데...
파티룸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풍경이 기숙사 방에 펼쳐져 있더라고요....?
미러볼에 수많은 맥주 양주 병에 빔프로젝터까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코로나가 심해지던 10월 전까지만 해도 많은 교환학생들이 제 멘토의 기숙사 방에서 파티를 즐겼다고 하던데 아쉽더라고요 ㅠㅠ
새벽 1시까지 멘토와 술을 마시면서 합스부르크 왕가, 독일 맥주, 여행 등등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술을 마시면 영어 실력이 확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영어는 자신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합니다.
벌써 교환학생 4일차인데, 코로나 시국도 그렇고 게임이 더 재밌다고 느낀 나머지 많은 것을 못 해본 것 같아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ㅠㅠ 오늘부터는 다른 나라 학생들과도 친해지기 시작하고 바깥 나들이도 해야겠어요!! 이상 샤치재화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