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 곳은 어디일까요??
빅토리아 숲이라고 제가 이름 붙인 이 곳은 그냥 빅토리아 폭포입니다.ㅋㅋㅋ
첫 날 갔던 짐바브웨 쪽도 폭포 뒷편에 숲이 컸었는데요, 둘째 날 잠비아쪽 빅토리아 폭포는 규모가 더 컸습니다
트레킹 코스도 더 길고, 숲도 훨씬 울창했어요.
이전 글에서 폭포에서 쏟아지는 물이 튀면서 솟아 오르는 물방울들 보셨죠?
그 물방울로 숲이 쑥쑥 자라나봅니다.
정말 정글숲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대한 이파리를 늘어뜨린 나무숲이었어요.
공중에서 부딪혀 깨져서 나에게 쏟아지는 것들을 온전히 맞으면서.
햇빛 조각들, 물방울 가루들을 우수수수 온 몸으로 맞은 날.
사막과는 다른 또 다른 처음 경험하는 대자연에 흠뻑 젖은 날이었습니다.
잠비아쪽에는 아예 산으로 들어가는 등산로까지 있는데요,
보일링 스팟 boiling spot 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는 길에는 꽤 오랜시간동안 계곡, 숲이 펼쳐졌습니다.
아니 이거 길 맞겠지?.. 우리 숲에서 길 잃어버리는거 아니겠지? 할 때 쯤 다행히 이정표도 나오고, 돌아오는 사람들도 보여서 '그래 뭐가 끓는지 가보자' 하면서 끝까지 갔지요.
끝에서 보이는 풍경!
이곳은 강의 하류였는데요, 저 끝에 폭포 보이시죠?
강이 폭포로 떨어지기 전 산을 돌며 휘몰아치는 급류 지역이었습니다.
저기 쓸리면 뼈도 못 추릴 것 같아서 오싹했네요.
번지점프는 바로 저 강 위에서 한답니다 ㅋㅋㅋㅋ 저기 쯤에 국경넘는 다리가 있어요 ㅋㅋ 어후 뮤셔
폭포를 바로 옆에서 만날 수 있는 공중다리!
틈이 작은 협곡을 다리로 이어서 폭포를 공중에서 볼 수 있어요. 정말 짜릿짜릿!
더 짜릿한 이유는 바로 원숭이 가족들 때문에!!!
몽키, 바분 가족들이 이 숲에 많이 살아요. 공원에서 관리하는 동물들이 아니라 이 곳에서 그냥 애 낳고 살아가는 야생입니다.
요 녀석들도 몇십년동안 사는 방법을 터득했겠죠.
공원에서 밥먹고 있으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햄버거 뺏어가고 콜라병 집어가고 빵 낚아채가고.. 난리도 아닙니다
큰 놈들은 덩치도 사람만해서 이게 절대 귀엽지가 않아요. 무서워요....
전날부터 마트가서 준비한 오늘 식량을 제대로 먹기도 전에 다 뺏기고...
또 목마르다고 콜라 샀는데 그것도 채가고......
제 친구는 원숭이 상대로 어찌나 화가 났던지 몽둥이를 줏어들고 저 자식 때려주겠다고 쫓아가는데 ㅋㅋㅋㅋㅋ
다 열이 받으면서도 웃겼어요 ㅋㅋㅋㅋ 얘네들 포장은 다 까서 먹고 병 뚜껑은 돌려서 물 마시고 다 할 줄 압니다.
다리 중간중간 앉아있는 애들 보이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원숭이 관문입니다 원숭이 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