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스퀘어!
길에서 본 표지판인데 너무 예쁘죠?
'간디' 하면 흰 천 자락을 휘날리며 걷는 모습이 상징 아니겠어요?
그 모습으로 엠블렘을 만들었는데 딱! 봐도 아 간디! 를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가 바로 간디 광장. 간디 스퀘어인데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갑자기 웬 인도사람 간디일까요???
동상에 보면 간디가 옷을 갖춰입고 책을 하나 들고있죠?
간디는 남아공에 변호사로서 오면서 그 인연이 시작됐답니다.
간디는 1869년에 인도의 작은 공국의 총리였던 아버지 밑에 태어났습니다.
출신 성분이 아주 좋았죠. 대학생이 되자 당시 인도를 식민통치하던 영국으로 유학을 떠납니다.
1890년 영국 런던 대학교 법학과에 다니면서 변호사가 되어 인도로 돌아왔습니다.
남아프리카는 당시 영국, 네덜란드 등의 유럽 국가들이 쪼개서 식민지를 삼고있었는데요,
남아공은 영국의 식민지로써 영국 사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영국 식민지인 인도에서 노동자들을 많이 데려와있는 상태였죠.
1893년 간디는 남아프리카의 인도계 회사에 변호사로 부임해서 인도인들의 법률 문제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간디는 인도인들이 타국에서 당하는 인종차별에 큰 충격을 받게됩니다.
처음 남아공에 와서 이런 분위기를 몰랐을 때, 뭣 모르고 백인칸에 탔는데 기차에서 유색인종은 백인과 못 앉는다는 이유로 철도 직원한테 엄청 까이고 내 쫓기고 설움을 받았다고 하죠. 자기는 출신도 좋고 공부도 깨나 한 사람인데. 인도는 지금도 신분제가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간디도 본인신분에 대한 자부심이 컸을 것 같아요. 그래서 훨씬 당황스럽고 억울했을 것 같습니다.
여러 계기로 간디는 남아공에서 변호사 생활을 더 하기로 결정하고 처음에는 인도인의 권리 향상을 위해 활동했습니다.
그것이 점차 유색인종의 인권, 식민지 해방운동 등으로 범위가 커지고, 전 아프리카적으로 연대하는 단체가 커지면서
남아공 내에서도 흑인 인권 운동이 활발해지게 되었습니다.
간디는 얼마 후 1914년 1차대전이 일어나자 인도로 귀국했지만
그의 정신은 남아공에 계속 남아 1900년대, 20세기 내내 남아공 흑인 권리 운동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의회?같은 으리으리한 건물입니다
요하네스버그 처음갔을 때 있었던 로즈뱅크도 다녀왔답니다.
버스도 타 보고!!!!
길거리에서 군것질도 했어요!
프레쉬~~ 췹스가 스몰 5란드 (=500원), 라지 10란드 (=1000원)!!
지금 막 튀겨 건져낸 프렌치 프라이 위에 소금 착착 뿌리고, 한 켠에 케찹 뿌지직 짜서 찍어먹으면 너무나도 존맛탱!!
이 소세지도 10란드 였어요.
언니랑 둘이 걷다가 소세지 지글대는 냄새에 가던 길을 되돌아서.... 사장님 소세지 2개 주세여......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요하네스버그는 길거리 돌아다니시면 안 돼요.
언니가 저보고 "너 오늘 눈에 안 띌려고 일부러 거지같이 입고 나온거지? 잘 했다" 했는데
그건 아니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늘상 입던 것 입은건데 ....ㅋㅋㅋㅋㅋ 눈에는 안 띄었다니 다행쓰 ㅋㅋㅋㅋ
이 날은 동행자 언니와 낮에 시내 나가서 몇시간 돌아다녔어요.
다음에 떠날 말라위 버스편도 알아보고 시내 구경도 겸사겸사 해서요.
첫번째 요하네스버그에서 갔던 로즈뱅크는 부촌이어서 거리가 깨끗했거든요. 부랑자도 없고 허름한 거리도 없고요.
그런데 여기 PARK STATION 주변은 완전 카오스 그 자체입니다....
오랫동안 방치된 공원에 쓰레기처럼 .. 사람들이 널려있었어요
건물은 막 다 허물어진 건물도 많고
길에는 홈리스들이 단체로 벽에 기대서 오줌도 싸고, 주사도 스스로 놓고... 노래부르고.. 졸고...
우리나라 전쟁 후에 이랬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공포였습니다.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계속 "차이나!! 차이나!!" 소리지르고 어떤 사람은 순식간에 제 주머니에 손을 쓱! 넣었다 뺐어요
주머니에 아무것도 없었지만.. 상황에 따라서 위험할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어떤 공터에서는 밤에는 장작을 피고 있더라구요.. 물론 저녁에 우버타고 이동하면서 봤지만요. 호스텔에서도 저녁엔 우버 안 불렀다고 하면 안 내보내줘요. 가게, 집 들은 늘상 철장을 걸어놓고 살고있습니다.)
다음 여행에서 만난 한 분이 남아공에 일 때문에 몇 년 산 분이었는데.
저같은 햇병아리같은 여행자가 뭣도 모르고 돌아다니다가 사고나는거랬어요 ㅠㅠㅠㅠ
여러분 혹시 남아공에 가신다면 요하네스버그에서는 괜히 지인들 걱정시키지 말고 홀몸으로 외출하지 마시구요,
파크스테이션은 꼭 무슨 일이 있는 것 아니면 가지 마세요.......!
지옥같은 조벅에도 석양이 집니다.
호스텔 옥상에는 사장님도 세계여행을 많이 하셨는지 다양한 국적의 오브제가 있었는데
석양 빛을 받으니까 각자 반사하는 색이 다르더라구요.
여러가지 의미로 기억에 남는 조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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