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6
★ 홍콩에서 자전거타기 (샤틴에서 타이포까지) ★
안녕하세요 여러분, 봄이입니다 ^__^
오늘은 여러분들께 잘 알려지지 않은 홍콩 여행 코스 하나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혹시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저는 한국에서 자전거 동아리에 들어갈 정도로 자전거를 사랑하는 1인이었는데요,
시간이 많았던 새내기때는 따릉이를 타고 학교에서 월드컵 공원까지 왕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디선가 홍콩에서도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다는 말을 듣고는 친구들과 모여서 자전거를 타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샤틴에서 타이포까지 10km 가 넘는 거리를 자전거를 탔는데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하루정도 여행코스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여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홍콩에서는 Shatin, Tai wai, Tai po 역 근처에서 자전거 대여가 가능한데요, 저희는 Shatin 역에 New Town Plaza 라는 백화점이 있어서 점심을 먹기 위해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는 Kowloon Tong 역에서 Shatin 역까지 10분 정도 거리를 지하철로 이동했는데요,
A출구로 나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New Town Plaza의 푸드코트 쪽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잘 모르겠으면 L1 층에 푸드코트가 있으니 그 곳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여러 음식점 중에서 일식집을 골랐고 대기 후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New Town Plaza 안에서 Sha Tin Town hall 쪽으로 걸어갔는데요,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장소가 Town Hall 과 Shatin Park 근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Town Hall로 가는 길에 Snoopy Park 가 같이 있더라고요!! 저희 모두 좋아서 방방뛰면서 사진 찍기 바빴습니다.
이 스누피 파크(또는 월드) 는 아시아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스누피 파크라고 하는데,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사진 스팟들이 존재했습니다.
다만 정식적으로 개장이 된게 아니며 공사가 12월에 완료되기 때문에 제한적인 입장만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끼리 12월에 다시 가자고 약속했답니다.
이렇게 아파트를 배경으로 스누피 캐릭터들이 쭉 펼쳐져 있는데 사진을 안찍을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스누피 파크를 지나서 Shatin Park (샤틴 공원) 쪽으로 들어가면 자전거 대여점에서 호객행위를 합니다.
대여점이 나란히 3~4 군데 있는 것 같았는데, 사실 가격은 서로 비슷합니다.
자전거 대여는 시간별 대여 또는 종일권 대여를 할 수 있습니다. 시간별로 대여할 경우 1시간에 30 홍콩달러 (4500원), 종일권으로 대여할 경우 70 홍콩달러 (10500원) 였습니다.
다만 저희는 7시 전에 반납하는 것을 조건으로 60 홍콩달러 (9000원)에 대여할 수 있었고,
원래 가방을 넣어두는 바구니도 따로 돈을 내고 다는 것인데 저희가 갔던 집에서는 무료로 해주었습니다.
만약 자전거 대여를 하신다면 바구니 정도는 무료로 달아 달라고 협상해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ㅎㅎ
그렇게 자전거 대여 완료 후 본격적으로 쌩쌩 달리기 시작했는데요,
저희는 점심을 먹고 약 1시정도에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날씨가 정말 살이 타버리는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더웠습니다.
내려쬐는 햇볕 속에서 힘겹게 자전거를 탔습니다 ㅜㅜ
그래도 자전거 도로 옆 풍경이 너무 멋져서 정말 기분좋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답니다.
자전거를 타고 있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자연의 탁 트인 느낌을 받으며 힐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중간 중간 자전거를 멈춰세우고 물을 마셔주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미친듯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ㅋㅋ
타이포로 가는 와중에 너무 더워서 스타벅스에 들러서 음료를 사먹기도 했습니다.
저때 딸기음료에 복숭아 맛 젤리를 추가해서 먹었었는데 옆 친구가 먹는 라떼가 너무 맛있어보이더라고요.
홍콩에 와서 밀크티만 먹느라 커피는 먹지 않았는데 커피가 순간 엄청 땡겼습니다.
절대 끝나지 않을줄 알았는데 달리다보니 어쨌든 타이포에 도착을 하기는 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인터넷으로 샤틴에서 타이포까지의 자전거 라이팅 후기를 찾아봤을 때는 1~2시간이 걸린다고 했었는데,
저희는 중간 중간 휴식도 취하고 하다보니 4시간이 훌쩍 넘었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힘들었답니다. 자전거에 내리니까 다리에 힘이 풀렸습니다.
타이포 공원에서 자전거를 반납했는데, 타이포 공원은 한강이 초라해질만큼 정말 예뻤습니다.
새 지저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소풍을 나온 가족들이 오순도순 모여앉아있는 평화 그 자체였습니다.
옆으로 나가면 강이 있고 안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풀밭과 테라스도 있어서 정말 연인, 친구, 가족 누구와도 오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잘 알려진 여행지는 아니지만, 홍콩에 오시면 타이포 공원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인데요, 얼마 뒤인 국경절날 홍콩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제가 알고 지내는 홍콩 친구들도 그 시위에는 참여할거라고 하더라고요.
홍콩에서의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유익한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