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4기
예띠 입니다:)
지난 글 ‘프랑스의 이상과 현실-파리여행편’에 이어
오늘은 2탄 ‘프랑스
생활편’으로 여러분들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릴텐데요,
혹시나 제 지난번 글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꼭
이 게시글을 먼저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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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주제가 너무 프랑스의 부정적인 부분만 보여드리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ㅠㅠ
프랑스에서 물론 ‘이상’과
달랐던 ‘현실’도 존재했지만
프랑스에 대한 수많은 ‘편견’을
다 깨게 해준 요소들도 매우 많았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도 추후에 꼭! 업로드하겠습니다 :)
바로 이어서 프랑스 전반적 문화나 특징에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프랑스에 대하여 저와 같은 이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셨는지 비교해 보시며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1. 프랑스에서는 점심을 2~3시간동안 여유롭게 먹는다?
제가 프랑스에 가기 전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프랑스인들은 놀기 좋아하고, 여유가
넘치고, 식사를 천천히 한다’ 였습니다ㅋㅋ
그래서 저도 파리 여러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듯이
프랑스에서는 테라스 자리에 나란히 앉아 거리를 바라보며
전채 요리부터 후식까지 완전한 구성의 코스를 시키고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식사를 할 것만 같았죠ㅎㅎ
실제 프랑스인들의 점심시간이 한국보다 긴 것은 사실입니다. (대학교
기준 2시간)
그러나, 프랑스인들은 이 두 시간 내내 점심을 먹지는 않습니다ㅋㅋ
대다수의 프랑스인들은 패스트푸드나 샌드위치, 간편한 파스타 등으로
점심을 간단하고 빠르게 해결한 뒤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혼밥을 하는 사람도 매우 많아요!
점심을 오래 천천히 먹는 경우는 바캉스 기간에 여행지에서나,
집에 누군갈 초대했을 때가 아니라면 거의 드뭅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손님을 주로 저녁에 초대하기 때문에 이 마저도 매우 드물죠.
프랑스인들은 주로 아침, 점심을 가볍게 먹고
저녁을 한국보다 늦은 시간에(7시반~8시) 가족과 함께 오래 먹습니다.
2.프랑스에서는 샹송이 자주 흘러나오고 모두 즐겨 부른다?
*친구들에게 동의를 받고 업로드하였습니다!
이는 전혀 아닙니다! 전혀요…ㅎㅎ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샹송을 더 많이 들어본 것 같아요 ㅋㅋ
프랑스 레스토랑이나 바, 카페 등 어딜 가도
팝송이나 프랑스 최신 댄스가요, 재즈곡은 자주 들을 수 있어도 샹송은
듣기 힘듭니다.
에디트 삐아프, 이브 몽땅 등 유명 가수들을 모두 잘 알지만
노래를 즐겨듣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ㅎㅎ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은 팝송이나 오히려 케이팝을 더 많이 듣고 부르더군요ㅋㅋ
영상에서는 프랑스 댄스곡을 부르고 있는 모습입니다ㅋㅋ
제 프랑스 친구들 부모님도 자주 뵙고 차도 여러 번 얻어 타며 다양한 노래들을 많이 들었지만
부모님 세대에서도 샹송을 즐겨 듣지는 않으시더라고요ㅠㅠ
저희 아빠는 샹송을 엄청 좋아하시는데… 뭔가 아쉽더라고요 ㅎㅎ
프랑스에서 이 노래 저 노래 많이 알아오면 좋았을텐데 말이죠ㅋㅋㅋ
3. 명품과 패션의 나라답게 프랑스인은 모두가 패셔니스타?
샤넬, 생로랑, 루이비통
등..
프랑스에는 수많은 패션 명품 브랜드가 존재합니다.
화장품 역시 프랑스 브랜드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고 인기가 많죠!
그래서 전 프랑스인들은 모두가 멋쟁이처럼 항상 패션에 신경쓰고
흔히 ‘파리지앵’ 하면
떠오르는 시크한 분위기의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ㅋㅋ
하지만 이 역시 전혀 아니었습니다 ㅎㅎ..
프랑스에서 멋을 내고 다니는 사람들은 관광객일 확률이 매우 높았어요.
프랑스인, 특히 대학생들은 화장을 거의 안 합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학교 갈 때 등 아무도 화장을 하지 않아
저도 초반엔 열심히 하고 다니다가 점점 줄였고 나중엔 아예 안 하게 되더라고요 ㅋㅋ
제가 파리 여행을 다녀와서 생로랑 지갑을 하나 사서 매우 만족하며 좋아했는데
제 프랑스인 친구들은 그걸 전~혀 이해를 못하더라고요ㅋㅋㅋ
오히려 옷에 신경을 많이 쓰는 학생들은 간혹 봤지만 명품가방, 지갑
아무도 안 들고 다녀요ㅎㅎ..
그리고 옷도 정말 유행이 존재하긴 하지만
모두가 아무렇게 입고 다니고 서로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ㅋㅋ
물론 간혹 열심히 꾸미고 다니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가 본 프랑스인중 패션이나 뷰티에 신경 쓰는 분은 많지 않았습니다..ㅋㅋ
.
사진은 제가 살았던 리모주대학교 프랑스인 남학생들인데,
가장 평균적이고 흔한 프랑스 대학생 패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ㅋㅋ
정말 평범하죠? 프랑스라고 해서 특별할 거 없더라구요ㅋㅋㅋ
4. 프랑스인은 철학적 사고와 토론을 많이 하는 지적인 민족?
프랑스는 과거 데카르트, 파스칼 등 유명한 철학자들을 많이 배출했죠! ㅎㅎ
심지어 프랑스 대입 시험인 바칼로레아(baccalaureate)에서는
모든 학생이 필수적으로 철학 시험을 봐야합니다! 난이도도 매우 어려운
편이고요.
그래서 전 프랑스 사람들이 철학을 주제로 한 깊은 대화를 자주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ㅋㅋ
그리고 뭔가 진지하고 섬세한 느낌의 대화 장면을 떠올렸어요.
하지만 실제 프랑스인들은,
늘 사소한 대화에서도 서로 동의를 못하고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여 항상 언쟁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ㅋㅋㅋ
정말 대화할 때 목소리가 자주 높아집니다ㅋㅋㅋ
프랑스 친구들도 항상 자신들을 ‘동의하거나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고요ㅎㅎ
제가 예상했던 진중하고 심도 있은 대화라기보다는
가볍고 직설적인 대화를 주로 많이 하는 것 같아요 ㅋㅋ
.
이건 좀 다른 얘기긴 하지만
프랑스인들은 정~~말 솔직한 편입니다.
남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을 별로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면, 제 친구에게 프랑스 백화점 직원이 친구 여권의 나이를
보고,
실제보다 훨씬 나이들어보인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더라고요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얼마 전 프랑스로 한국 간식 여러 종류를 프랑스인 친구에게 보내줬는데,
맛있었냐는 말에 정말 솔직하게도
특정 간식을 언급하며 별로였다고 말했습니다…ㅠㅠ(그것은 바로 말랑카우)
우리나라 사람들 같은 경우라면,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다 좋았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ㅋㅋㅋㅋ
하지만 프랑스에서 워낙 솔직하게 팩폭아닌 팩폭을 많이 당해봤기 때문에 저는 익숙해서 괜찮았습니다ㅋㅋㅋㅋ
처음엔 좀 놀라실 수 있겠지만 원래 억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 문화라 그래요!!ㅎㅎ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셔도 됩니다:)
5. 프랑스는 톨레랑스(관용)의 나라?
프랑스는 톨레랑스(tolerance), 즉 관용의 정신을 많이 강조하는
나라죠.
나와 타인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정신인데
프랑스가 워낙 다문화 사회이기 때문에 더욱 강조되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톨레랑스 정신은 프랑스의 상징인 ‘자유, 평등, 박애’에서도 잘
드러나죠.
.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프랑스는
톨레랑스 정신이 잘 갖춰져 있다고 말하기에는 힘든 부분들이 여럿 존재했습니다.
우선, 인종차별도 유럽 국가중 심한 편에 속하고,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많이 부족한 국가라고 생각됐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박물관, 기숙사 등 외국인 학생들이 자주 가는 곳에서
나눠준 자료인데,
둘 다 프랑스어로만 되어있어 프랑스어를 못하는 사람이라면 어려움을 많이 겪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박물관에 작품 설명이 불어로만 되어 있는 곳들이 상당히 많아서 놀랐습니다.
물론 프랑스인의 언어에 대한 자부심에 관해서는
너무나 안 좋게 왜곡된 이야기들도 많이 존재합니다.
‘영어를 할 줄 알면서도 영어로 물어보면 프랑스어로 대답한다’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사실이죠.
프랑스인이 영어가 싫어서 프랑스어로 답하는게 아니라
영어를 못해서 그럽니다… (어쩌다 간혹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한 번도 못 봤습니다)
그래도 외국인이 자주 오는 관광지나
교환학생 등에게 필요한 중요한 공지사항 같은 경우는
영어로도 함께 설명해주는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어쨌든! 프랑스가 좀 더 톨레랑스 정신을 내세울 수 있으려면
인종차별 문제나 언어 문제, 종교 문제 등
아직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 두 번의 칼럼으로
프랑스에 대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상과,
실제 모습간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ㅎㅎ
앞으로는 조금 더 밝은 모습의 프랑스도 자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로 언제든지 추가적인 질문이 있으시면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 Merci Beauc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