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지구촌 특파원 4기 율리아에요!
오늘의 칼럼을 시작하기에 앞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해요ㅠㅠ 바로 저의 독일 보훔루르대학교 개강이 2주가 연기된 4월 20일에 이뤄지기로 결정이 되었답니다ㅠㅠ 지금도 최소한 2주 연기이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욱 심각해질경우 얼마나 더 연기될지 모르는 상황이에요ㅠㅠ
하루빨리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해서 여러분들께 교환학생 이야기도 많이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에요ㅠㅠ 흑흑 다만 코로나로 인한 사태가 얼른 마무리 되어서 저도 무사히 교환학생을 마치고 돌아갈 수 있기를, 그리고 여러분들께도 많은 이야기 들려드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너무 속상하네요!!
항상 여러분들도 건강 유의하시고, 혹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독일 교환학생 상황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고우해커스- 교환학생- 교환학생 Q&A> 게시판에 상세히 적어놓았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링크로 달아놓을게요! ^-^
https://www.gohackers.com/?c=abroad/abroad_info/v_ch_talk&type=url&uid=479959
그럼 오늘의 칼럼을 위한 본론으로 들어가, 오랜만에 독일도시여행 시리즈가 아닌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독일의 기차 Deutsch Bahn, 즉 DB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거에요! 이름하야, DB의 모든것 !!!
Deutsch Bahn(도이치반)은 독일의 철도회사로 우리나라로 치면 코레일?같은 곳이에요! 독일을 여행하실 일이나, 독일에서 공부하실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꼭 필수로 이용하게 될 곳이죠! 주로 약자로 DB(데베)라고 부릅니다. DB에 대해서
1. DB 어플 이용하기! / 2. DB 가 지연되었을 때는? / 3. DB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하기!
의 3가지 주제로 얘기를 해볼게요!
1. DB 어플 이용하기
이것이 바로 DB어플입니다! DB를 이용하실 일이 있으면 무조건 어플을 설치하시길 추천드려요! 기능도 많고 표도 모바일로 바로 예매해 티켓을 출력할 필요 없이 모바일을 통해서 보여줄 수도 있어요! 또 DB어플은 무조건 기차!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버스나, 지하철 등의 독일 전반적인 모든 교통정보를 제공해요! 그래서 독일 내에서는 구글지도 처럼 길찾기 용도로 사용하실 수도 있답니다. 구글지도에는 잘 나오지 않는 마을버스라던가, 트램, 지하철 등도 DB어플에서 검색하면 나올 때가 있으니, 독일에 계시다면 길을 검색할 때 DB어플도 같이 이용해보세요!!
▲ DB Navigator (DB 공식 어플)
프랑크프루트 중앙역에서 쉬른 쿤스트할레 까지 가는 길을 검색해볼까요?
구글맵 부럽지 않은 길 안내 서비스!
2. DB가 지연되었을 때는?
사실 DB에는 Deustch Bahn(도이치반) 말고 또 하나의 숨은 뜻이 있어요... 바로 Delay Bahn(딜레이반) 입니다 ,,,,ㅎㅎ
딱딱하고 철저하게 시간을 지킬 것 같은 상상했던 독일의 모습과는 다르게 독일의 기차는 정말 정말 어마무시하게 밥먹듯이!! 연착과 지연을 일삼습니다ㅎㅎㅎ하하 중간에 노선이 사라지기도 하고, 몇분이 아닌 몇시간이 지연이 되기도 해요,,, 저도 처음 DB를 이용할 때는 화가 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기도 했었는데요, 자주 이용하다 보니까 대응하는 팁들이 생기더라구요ㅎㅎ
수시로 DB 어플 확인하기 : 굉장히 자주 지연을 일삼는 걸 보면 일처리를 못하는 것 같은데, 또 희한하게도 지연 소식 업데이트는 빠른 편이에요...! DB어플을 보면 원래의 기차 시각은 까만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연착이 될경우 빨간색으로 옆에 지연된 시간이 뜬답니다. 그렇기에 수시로 어플을 확인하면서 변동사항이 없는지 확인을 해주시는 것이 좋아요ㅠㅠ
▲ 역시나 16분 정도 지연되어 줍니다..ㅎ 다행히 초록색 글씨를 보면 환승기차는 무사히 탈 수 있을거라고 하네요.
환승기차를 제대로 탈 수 없을 경우엔 빨간색으로 다음기차를 놓칠 것입니다. 라고 떠요!
단순히 10~20분정도의 연착이면 다행인 편이고, 심할 경우에는 아예 기차가 운행을 안할 수도 있답니다ㅠㅠ 그럴 때는 빠르게 인포메이션에 가셔서 대체 기차편을 문의해 보세요! 대부분 친절하게 대체로 이용할 수 있는 기차편을 알려주셨고, 따로 기차표를 발권할 필요없이 원래 기차표를 들고가서 검사하러 오는 역무원께 보여드리면서 상황을 설명하면 됬었습니다.
공사나 수리를 하는 이유때문에 원래 이용가능했던 기차편이 끊기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럴 땐 이용가능한 다른 기차편, 또는 철도청에서 운행하는 대체 버스 등을 제공됩니다. DB어플에 행선지를 검색했을 때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르게 교통편이 형성되어있다,, 한다면 아마 수리 등의 이유로 다른 교통편이 제공된 경우일 확률이 높답니다. 저는 그래도 불안해서 항상 인포메이션에 가서 한번 더 확인을 하고 가는 편이에요!
환승할 기차편을 놓쳤을 때는? : 독일 기차표를 구입하다 보면 여러번 환승하는 표를 구입할 일도 많아요! 아무래도 직통보다 저렴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5분~10분 정도의 짧은 환승시간인 표였다면 높은확률로 다음 기차편을 못탈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하지만 DB가 지연이 잦아서 그런지 대체 기차편 제공은 참 잘 되요. 개인적인 사정이 아닌 앞선 기차의 지연으로 인해 환승기차를 놓쳤을 경우에 가까운 역무원에게 여쭤보시고 추가 발권 없이 대체 기차편을 타시면 되요! (단, 원래 타야했던 열차의 동급 또는 하급의 열차를 탑승하실 수 있어요 . 예를 들어 일반열차를 예매했는데 대체편으로 고속열차를 타는 것은 불가능!) DB를 타면서는 변수가 많아서 그런지 항상 역무원께 여쭤보고, 인포메이션에 여쭤보고, 를 참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 세 번 확인하세요..!
지연 보상 신청서 작성하기 : 보통 몇 분정도의 연착으로는 DB는 아무런 보상을 해주지 않습니다ㅎㅎ 하지만 저는 지연 보상 신청서를 작성해본 경험이 있는데요.. 바로 독일 베를린에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도중 (프랑크푸르트에서 1번 환승 예정), 프랑크푸르트 행 기차가 약 5시간정도ㅎㅎㅎㅎㅎ 연착되었기 때문입니다 ^-^ 그 때 하필 엄마가 유럽에 오셔서 같이 여행가려던 중이었어서 더 속상하고 화났던, 유럽에서 화났던 일 TOP 3 에 드는 사건이었죠
다행히 1시간 이상의 연착에 대해서는 보상시스템이 있습니다. 1시간 이상 ~ 2시간 미만의 연착에 대해서는 25%, 2시간 이상의 연착에 대해서는 50% 환불을 해주어요! 솔직히 5시간이나 연착되서 스트라스부스행 막차를 겨우타겠다고 기차역에서 뛰어다닌 것이나 저의 정신적 스트레스 같은것을 생각하면 50%는 너무 적다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것이라도 받기위해 지연 보상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ㅠㅠ.. 저는 기차안에서 역무원들이 승객들한테 직접 2시간 이상 연착되었다고 인증도장이 찍힌 신청서를 나누어주었어요. 혹시 자기 기차가 1시간 이상 연착되었는데 종이를 못받으셨다하면 역무원에 여쭈어서 꼭 받으세요!
보상 신청서를 작성하고 나서 저는 베를린 중앙역의 Reisezentrum(인포메이션 센터같은 개념)에 가서 직접 제출을 했습니다. 친절하게 응대해주셨고 신청서 안에 작성한 계좌로 환불이 갈거라했어요! 독일의 느린 행정시스템 덕분에 4주정도 뒤에 까먹을 때 쯤 보상받았던 것 같아요..ㅎㅎㅎ
저는 막차를 간신히 탄 덕분에 따로 호텔을 잡아야했거나, 택시를 타야하지는 않았지만 혹시 그런 경우가 있다면 해당 영수증을 첨부하시면 그 돈도 보상받을 수 있다고 하니까요, 기차가 심하게 연착되었을 땐 침착하게 챙겨받을 수 있는건 다 챙겨받자구요!!
▲ 도대체 무슨일이었는지 모든 기차가 기본 1시간반이상 연착되었던 그날, 프랑크푸르트의 전광판이 불티나게 지연을 알리고 있네요
▲ 원래 낮이면 도착했어야 하지만, 너무 많이 연착되는 바람에 기차안에서 노을도 볼 수 있었는데요.
말그대로 눈치없이 예뻤었네요ㅎㅎㅎ 독일 사람들은 아무리 기차가 지연되도 잘 화를 내지않고 덤덤하게 시간을 보내더라구요
그들의 여유로운 마음가짐에 다시한번 놀랐답니다
▲ 그래도 인생이 항상 나쁘라는 법은 없다구.. 힘들게 도착해서 본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콜마르는 너무 예뻤답니다><
3. DB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하기!
DB는 시설이 좋고, 고속열차 ICE같은 경우에는 빨라서 (시간에 맞춰 제대로 탈 수만 있다면,,,^^) 매우 편리한 교통수단이에요! 다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시간대나 거리에 따라 천차만별의 가격이긴 하지만 대표적으로 함께 자주 이용되는 교통인 플릭스버스와 비교했을 때 3~4배 정도는 비싼것 같아요! 그렇기에 가난한 교환학생 신분인 우리는 시간이 훨씬 오래걸리는 버스지만, 결국엔 플릭스버스를 선택하게 되죠,,,
하지만 잘 찾아보고 이용하면 DB기차 또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
첫번째는 일단 빠르게 예매하는 것!! 입니다. 이건 유럽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보통 기차는 날짜가 다가올수록 가격이 오릅니다ㅜㅜ 일찍 예매할수록 할인특가인 기차표를 겟할 수도 있어요!
DB에서는 Sparpreis(할인가) 라고 쓰여있는 티켓이 그것인데요, 일찍부터 찾아봐야 놓치지 않을 수 있겠죠??
두번째는 Bahn card(반카드) 구입하는 것!! 입니다.
Bahn card(반카드)는 DB기차의 교통권으로, 정해진 기간동안 정해진 비율만큼 운임을 할인해줍니다. 크게 25,50,100이라는 세종류가 있는데 숫자만큼 25%, 50%, 100%를 할인해 준다는 뜻입니다. 그 중 흔히 쓰이는 반카드 25와 반카드 50 은3개월 유효기간의 Probe card(샘플카드) 아니라 1년 사용가능한 정기권도 가능합니다.
특히 반카드 25는 이미 할인된 특가운임에 더하여 25%를 추가할인해주기 때문에 아주 유용해요! 1년 정기권의 경우 기간이 만료되면 자동으로 갱신되기 때문에 사용을 멈추고 싶을 때 잊지말고 꼭 해지신청을 해야합니다.
반카드의 발급은 DB모바일 어플이나 홈페이지에서 가능해요! 반카드로 할인된 기차표를 구매했다면 표를 검사맡을 때 반카드도 함께 소지해야겠죠?? 혹시 여행을 오시는 분들도 DB를 이용할 일이 많다면 반카드를 구입하시는것도 좋아요!
반카드 구입비용이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구입비용보다 더 많이 할인받는다면 뽕을 뽑을 수 있겠죠!! 저도 1년 정기권 반카드 25를 구입해서 뽕뽑고 왔답니다!!
▲ 제가 사용한 반카드. 역시 DB어플을 통해 소지하고 다닐 수 있습니당!
세번째는 독일의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 입니다. 이게 무슨소리냐구요? 독일은 대학생을 위한 복지가 정말 잘 갖춰져있는 나라죠. 독일로 교환학생이나 방문학생을 오시는 분들은 semester ticket(세메스터 티켓)이라는 교통권을 구입할 수 있는데요, 이는 한 학기 동안 대학교가 속한 주의 모든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엄청난 혜자 교통권이랍니다!!
당연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고속열차(ICE,IC)를 제외한 모든 대중교통 전구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학교 학생증에 바로 프린트되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가격은 보통 한학기당 20~30만원 정도 한다고 하니 정말 혜자 아닙니까?!
저도 어학연수생 시절엔 교환학생 친구들이 이용하는 semester ticket이 너무 부러웠어요!!
독일에 오실 일이 있다면 DB는 필수적으로 만나게 되실 텐데요, 어떨 땐 답답하고 화나기도 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 않고 여유롭게 가지시면 좀 더 DB를 타고 이용하는데 편할 거 같아요ㅎㅎ
막상 타면 또 시설이 좋고 편해서 기차 여행하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독일에 오셔서 기차여행도 많이 다녀보시길 바라요!!><
궁금한 것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시구,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