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는 힙한 베를린의 야외극장에서 공연을 보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었는데요,
오늘도 이어서 베를린(Berlin)에 관한 소식을 가지고 왔어요! 저는 재작년 여름 독일어 어학연수를 위해서 베를린에 2달간 홈스테이를 하면서 지냈었습니다ㅎㅎ 제가 택했던 홈스테이 가정은 밥은 제공해주지 않아서 다양한 방식으로 끼니를 때웠었어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1)빵 사먹기 - 베를린에서는 저희 집에서 어학원까지 교통수단을 타고 50분가량 이동해야 했어요!! 거리가 꽤 되다보니까 항상 지각의 위기에 시달렸는데요... 그러다보니까 주로 지하철 역에서 급하게 빵을 사먹었답니다^^... 독일에는 우리나라로 치면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같은 대중적인 브랜드 빵집들이 여러개 있는데, 지하철역이나 기차역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CUCCIS, BackWERK, LE CROBAG 등등이 바로 그 예에요! 모두 가격대도 괜찮고 다양한 종류의 빵,샌드위치, 커피같은 음료를 팔고있어서 바쁜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에요.
▲ S-bahn이나 U-bahn 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LE CROBAG
▲ 주로 이렇게 빵을 포장해서 어학원을 가면서 먹거나, 어학원에 도착해서 먹었어요!
2) 마트에서 장봐서 요리해먹기 - 독일의 마트 물가가 싼 것은 다들 잘 알고계시죠?>_<
REWE(레베), ALDI(알디), EDEKA(에데카), NETTO(네토) 등 다양한 마트들이 있는데,
가격은 REWE, EDEKA > ALDI > NETTO 순으로 싼 편이고
그대신 제품의 품질이나 신선도는 반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ㅎㅎ
저는 그래서 물이나 포장식품, 인스턴트 식품등은 ALDI에서 주로 사고, 과일이나 야채 등 싱싱해야되는 음식은 REWE나 EDEKA 에서 주로 샀어요! 덕분에 마트에서 장을 봐서 음식을 먹거나 요리해서 먹으면 식비를 정말 많이 아낄 수 있었어요!!
3) 외식하기 - 마지막으로 최후의 방법은 외식하기 인데요! 독일은 식재료들의 원가는 싸지만, 인건비가 비싼 편이어서 마트물가에 비해 식당에서 사먹는 등의 외식비는 훨씬 비싸답니다! 그래도 밥해먹기 귀찮을 때나 친구들이랑 놀러갔을 때 같은 경우에는 식당에서 맛있게 사먹기도 했어요ㅎㅎ 그래서 제가 가봤던 베를린의 식당 중 기억에 남는 맛집들을 오늘 함께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베를린 맛집 소개
1. Curry 36 (커리 36)
Curry 36은 독일하면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소세지를 파는 곳이에요! 그중에서도 커리 부어스트(Curry Wurst)라고 하는 카레소세지?를 판답니다
커리 부어스트 세트를 하나 시키면 소세지에 카레가루와 케찹을 뿌려서 감자튀김과 함께 담아주는데요, 생각보다 양이많아서 혼자 다먹으면 배가 엄청부르더라구요! 맛도 조금 짠편이라서 둘이서 시켜서 맥주안주로 먹으면 딱일 것 같아요ㅎㅎ 체인점이라서 베를린 여러군데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앉을 수 있는 공간은 없는 간이식당이에요! 테이블만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서 음식을 먹으며 즐기더라구요ㅎㅎ
사실 소세지와 카레가루, 케찹, 그리고 감자튀김이라니!! 이건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죠>_<
2. Mustafa's Gemuse Kebap (무스타파 게뮈제 케밥)
제가 개인적으로 뽑는 베를린 최고의 맛집,,, 무스타파 게뮈제 케밥입니다...!! 이름처럼 단순하게 케밥을 파는 곳인데요!! 메뉴가 많은 것도 아니고 딱 세개, 야채케밥, 고기케밥, 그리고 또띠아(?) 같은 것을 파는데요, 저는 케밥을 무조건 드셔보시길 강추합니다!!
이곳도 간이식당처럼 주문받은 음식이 나오면 가져가서 알아서 먹는시스템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이 항상 엄청나게 길어요!! 저도 갈 때마다 기본 한시간이상은 웨이팅을 했었습니다!! 식사시간이 아닌 애매한 시간대에 가는게 조금 덜 기다리는 팁일것같아요!!
딱히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는 것도 아닌것 같은데 (고기케밥 시키면 눈앞에서 고기를 샥샥 베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맛도 있고, 5유로 정도밖에 안하는데도 배가 짱짱하게 부르는 가성비까지...! 저는 이 케밥을 먹으러 베를린을 또 가고야 말것입니다....
이
▲ 메뉴는 간단히 3개!!
▲ 저는 육식파라서 항상 고기케밥을 시켰어욯ㅎㅎ 하 정말 맛있어요 양도 진짜 많죠ㅜㅜ
▲ 평소에도 줄이 이~~렇게 길답니다..!!
3. Cafe am neuen See (카페 암 노이엔 제)
카페 암 노이엔 제는 해석하면, Neuer See 라는 호수 앞의 식당이라는 뜻이에요!! (독일어로 호수가 See랍니다!)
이곳은 베를린의 Tiergarten(티어가르텐)이라는 아주아주 커다란 공원, 거의 숲이라고 할 수 있는 녹지 속에 있는 대형 Biergarten(비어가르텐) 입니다!! 비어가르텐은 야외 푸드코트(?) 같은 공간이에요. 대게 주문하는 곳이 따로 있고, 맥주와 안주를 골라 계산하고 난 후 직접 자리에 가지고 와서 먹는 시스템입니다.
베를린의 티어가르텐에는 여러 비어가르텐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카페 암 노이엔 제는 멋진 호수 뷰를 가진 대형 비어가르텐입니다ㅎㅎ 호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도심 속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경치가 아름다워요!! 동영상으로 제가 한번 풍경을 담아와 봤는데요
이런풍경을 보면서 시원한 맥주와 소세지를 마시면 너무 좋을 것 같지 않나요,,, 화면 속의 호수에서는
30분단위로 나룻배도 빌려탈 수 있어요!! 여름이다 보니까 사람이 정말 가득차있네요!!
호수앞 명당은 자리경쟁이 치열하답니다ㅎㅎ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은 그 자리를 얻어내고야 말죠!
▲ 간단하게 소시지와 감자 샐러드?같은 것을 시키고 맥주와 함께 먹었습니다ㅎㅎㅎ
그런데 호숫가 쪽 자리는 개인적으로 벌레가 ,, 약간 심하더라구여,,,
저는 벌레를 무지 싫어해서 호숫가자리는 다시는 안앉는걸루ㅠㅠㅠ
4. Burger Meister (버거 마이스터)
이번엔 베를린의 햄버거 맛집!! 버거 마이스터입니다!! 유럽까지 갔는데 또 맥도날드를 가고있다구요? 베를린에 가셨다면 버거 마이스터도 들러보세요ㅎㅎ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햄버거와 감자튀김까지 즐길 수 있답니다
버거 마이스터의 처음 시작은 베를린의 철도 밑에 있는 공중화장실을 개조한 간이식당 형식이었는데요, 지금은 5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거대한 체인점이 되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저는 베를린에서 오래 지낸 캐나다인 친구가 칠리치즈 감자튀김을 강력추천하길래 햄버거 2개, 그리고 칠리치즈 감자튀김을 시켜서 두 명이서 나눠먹었는데 딱 적당했어요!! 이 조합 추천합니당
5. 한식당 Yamyam (얌얌)
베를린은 큰 도시 답게 한국인들이 많아요 유학생도 있고, 이민자들도 꽤 있구요!! 그렇다보니까 한식당들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매일 가고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또 억눌렀는데,
어학원 친구들이 한국의 매운맛!!! 이 궁금하다고 해서 친구들과 다같이 어학원 가까이에 있는 한식당을 간적이 있어요ㅎㅎ 바로 Yamyam 이라는 한식당입니다!!
생각보다 메뉴가 엄청 다양하고 많았어요!! 그리고 저는 눈물을 흘렸는데,,
바로 김치전과 막걸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ㅠㅠㅠㅠ 눈물광광
친구들도 한국의 술이 궁금하다고 해서 같이 시켜서 나눠먹었어요ㅎㅎ 다들 좋아하더라구요!
▲ 캐나다인, 일본인, 중국인, 대만인, 그리고 한국인! 각기다른 국적을 가졌지만 너무 친하게 지낸 친구들
▲ 그리고 그들은 매우 매워했다는 이야기,,,,^-^ 캐나다인 친구는 매콤오징어덮밥을 먹으면서 죽을려했어요ㅎㅅㅎ
6. Cafe Elephant (카페 엘리펀트)
베를린에 가신다면 맛집도 좋지만 카페구경도 꼭!! 해보셨으면 해요ㅎㅎ 연남동 부럽지않은 감성카페들의 핫플레이스가 바로 또 베를린입니다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Cafe Elephant인데요, 여기가 인생 치즈케이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하길래 케이크덕후인 제가 안가볼 수가 없었어요!
확실히 유명한 이유가 있는 맛이긴 하더라구요! 치즈케이크의 레이어층이 한층한층 살아있어서 신기했어요
밑부분의 달달한 설탕층(?)이 윗부분의 치즈와 어우러지는 맛이 좋았답니다!!
카페 분위기도 너무 좋구, 무엇보다 물을... 제공해줘서.. 최고였어요!!! (공짜물 소중해ㅠ)
Cafe Elephant가 있는 골목에는 이 외에도 예쁘고 분위기 있는 카페들이 정말 많아요!! 베를린의 힙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많아서 저도 어학원 수업이 끝나고 자주 들렀답니다ㅎㅎ 이 골목거리 한번쯤 꼭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오늘은 베를린에서 제가 좋아하는 먹을거리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ㅎㅎ 사실 저는 완연한 한식파!!!이지만, 베를린에는 유럽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식당들이 참 많아서 좋았던 것 같아요!
제가 독일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 베를린 여행은 정말 강추랍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