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지구촌특파원 4기로서 마지막으로 인사드리는 예띠 입니다 ㅠㅠ
2월 말부터 시작한 활동이 벌써 3개월이 지나 마지막까지 오게 됐네요.
프랑스에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프랑스의 모습을 여러분들께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떻게 보셨을지는 잘 모르겠네요ㅠㅠㅠ
그래도 종종 제 글이 도움이 됐다고 말씀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늘 힘을 내서 칼럼을 작성할 수 있었어요:)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을 어떤 글로 마무리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마지막 칼럼인만큼, 제가 프랑스 교환학생 생활을 마무리한 과정들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해외생활을 장기간 하고 오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돌아가기 직전에는 정말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것 같아요 ㅎㅎ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맛있는 음식, 그리웠던 편한 생활 등에 대한 기대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여기에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는 사실,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의 작별이 기다리고 있으니
섭섭한 감정도 함께 들더라구요.
오늘은 제가 한국으로 귀국 전 일주일동안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돌아보면서
프랑스와도, 제 글을 봐주신 여러분들과도 작별 인사를 하려고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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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특파원으로서 마지막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열흘 전, 제가 인스타그램 일기 계정에 주절주절 올린 글입니다 ㅋㅋ
프랑스어를 하실 수 있는 분들이라면 부끄럽지만 해석이 가능하시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으실 것 같아 그냥 올렸습니다 ㅋㅋㅋㅋ
보관함에 있는 저 스토리를 다시 보니 그때 느꼈던 감정이 정말 잘 드러나 있는 것 같았어요.
프랑스에서 제~~일 먹고싶었던 국물떡볶이를 곧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면서도
프랑스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 살았던 동네로부터 떠나야 한다는게 참..
한마디로 제가 느낀 감정은 '시원섭섭'이었던 것 같아요 :(
프랑스에 살면서 힘들었던 일들도 정말 많았기 때문에
한국에 가고싶다는 생각도 종종 많이 들었는데
막상 떠나려니 아쉽고..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야 후회없이 돌아갈 수 있을지 등등
너무나도 많은 생각이 한꺼번에 들어 머리가 아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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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지막 일주일을 정말 바쁘게 보냈는데,
그중 가장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게 바로 친구, 교수님들과의 작별인사 였습니다.
가장 먼저 한 학기동안 저를 가르쳐주신 어학 수업 교수님들과
함께 한 반에서 공부한 외국인 친구들과의 마지막 수업 기념 파티를 했습니다.
많은 교수님들 수업을 들었지만
그중에서도 외국인학생들을 위한 어학수업 교수님들께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고
함께 보낸 추억들도 많기에 더욱 헤어지기 아쉬웠어요ㅠㅠ
친구들 역시 이제 지금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고,
사실상 다시 만나기도 힘들 것이라는걸 알았기 때문에 한명 한명 인사하면서 너무 슬펐어요 ㅠㅠ
그래도 사진에는 밝게 웃는 모습을 남겨 다행입니다:)
제가 살던 기숙사보다 더 자주 갔던
한 프랑스인 친구 집에서 친구들과 초콜릿 퐁듀를 먹었어요 ㅎㅎ
사진에선 안보이는데 초콜릿 밑에 촛불을 켜고 직접 초콜릿을 녹여
과일과 마시멜로를 찍어먹었습니다:)
제 집보다 자주 지낸 이 친구 집도 이제 못온다는게 정말 믿기지가 않더라구요ㅠㅠ
제가 한눈 팔던 사이에 친구가 초콜릿으로
제 이름 'YESHIN'을 써서 보여주더라구요ㅠㅠㅠㅠ
이런 작은 행동 추억 순간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친구들로부터 선물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이 선물들은 학교 '버디'프로그램으로 만난 프랑스인 친구들이 준 선물인데
프랑스 간식과 제가 잘 갖고 놀던 슬라임, 그리고 소주를 예쁜 잔에 먹으라며 화려한 소주잔(?)까지
센스있는 선물을 준비해준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지난번에 칼럼을 통해 소개해드린 중학생 친구 아멜리 기억하시나요?ㅎㅎ
그 친구는 이렇게 팔찌를 선물해줬어요!
한국에 와서도 이 팔찌를 할때마다 그 친구 생각이 많이 납니다ㅠㅠ
한국에 올 여름에 놀러오기로 했었는데 코로나때문에 아무래도 힘들 것 같네요ㅠㅠ
떠나기 전날 밤 기숙사 앞에서 같이 찍은 사진인데
정말 잘 못나왔는데도 애착이 많이 가는 사진이랍니다 ㅋㅋ
저날 친구가 정말 많이 울었어요ㅠㅠㅠㅠ 어린 친구라 더 헤어지는걸 슬퍼하는 것 같았어요ㅠㅠ
제가 간다고 이렇게 슬프게 우는 친구를 보니 마음이 정말 무거워지더라구요ㅠㅠ
제가 없더라도 친구가 씩씩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이건 대만 친구 중 저와 가장 친했던 친구가 준 선물이에요!
귀여운 배쓰타올과 보르도 초콜릿까지ㅠㅠㅠ
여행 가서까지 제 선물을 사와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 친구가 프랑스어를 정말 잘해서 제가 많이 배웠어요!!
버디 프로그램에서 친해진 프랑스인 친구 두명과 넷이 시간을 자주 보내서 그런지
다른 대만 친구들보다도 더 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ㅎㅎ
한국 도착해서 한달 뒤 제 생일이었는데 이 친구가 노르웨이에서 엽서도 한국으로 보내줬어요ㅠㅠ
리모주에 몇 없는 같은 동양인이라 더 반갑고 친했던 대만 친구들과도
기숙사에서 함께 저녁을 먹으며 작별인사를 했어요.
대만 친구들과는 늘 서로 한국음식 대만음식 해주면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ㅎㅎ
한국인과 대만인이 프랑스어로 대화하는 상황이 늘 재밌었어요 ㅋㅋ
이 친구들은 저보다 한학기 더 머물다 간다고 했는데
잘 지내고 있을지... 너무 보고싶네요ㅠㅠ
(입에 물고있는건 스페인 친구들이 가져온 간식입니다ㅋㅋㅋㅋ왜 저러고 찍었는지 모르겠네요ㅠ)
대만 친구들 못지않게 정말 친했던 스페인 친구들과도 작별 인사를 했어요.
친구들이 직접 빠에아를 만들어줬는데 정말... 제가 먹어본것중 가장 최고였어요!!
스페인 친구들이 어디 갈때마다 항상 같이 가겠냐고 물어봐주고
저를 정말 잘 챙겨줬어요ㅠㅠ 다 저보다 두살씩은 어린데 제가 배울점이 참 많은 친구들이었습니다.
친구들이 만들어주는 빠에아, 또 먹을 수 있는 날이 왔음 좋겠네요ㅠㅠ
또다른 프랑스인 친구 멜리사와는 마지막으로 저녁에 리모주 동네 구석구석을 산책했어요.
떠나기 전 제가 살았던 리모주를 기억에 많이 담기 위해
가기 전날에서야 처음 가보는 곳까지 정말 오래오래 걸었어요 ㅋㅋ
평소에 혼자 다닐땐 익숙하지 않은 길을 저녁에 혼자 다니려면 무서워서 못 다녔는데
이렇게 프랑스인 친구와 함께 다니니 걱정없이 실컷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앗습니다:)
원래는 비싸서 이렇게 음식으로 사치부리는 것은 엄두도 못냈지만
떠나기 전인만큼 프랑스 음식을 최대한 많이 사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ㅋㅋㅋ
질려서 한국가서 생각나지 않게 하도록 제가 제일 좋아하던 간식을 며칠 연속으로 먹기도 했어요 ㅋㅋ
사진은 프랑스 대표적인 요리 달팽이, 라따뚜이, 뵈프부르기뇽, 그리고 디저트 크렘브륄레 입니다!
그땐 이제 당분간 생각 안나겠다 싶었는데 요샌 저런것들 다 너무 그립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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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친구들과의 작별 인사를 끝내고 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파리로 가는 기차를 타러 떠났습니다.
가는 날 짐이 많아서 운전을 잘 하는 친구가 역까지 차로 데려다줬어요ㅠㅠ
밤새 기숙사 청소에 짐정리까지 정신없이 끝내느라
좋지 못한 상태로 부랴부랴 역으로 갔는데
이른 시간인데도 저를 역까지 마중나와준 친구들에게 정말 고마웠어요ㅠㅠ
기차 타기 전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사진을 남기고 인사를 한 뒤 무거운 발걸음을 떼고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가 출발하고 휴대폰 알림이 떠서 보니까
친구들이 제가 탄 기차를 향해 손을 흔들고있는 영상을 찍었더라구요ㅠㅠ(사진 밑에 손 보이시나요ㅠ)
보고 정말 울컥했어요ㅠㅠ
친구들이 내년에 한국에 올 수도 있다고 하니
꼭 그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라고, 친구들을 기다리며 열심히 살고 있어야겠습니다 ㅎㅎ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서 기다리던 중
이전에 프랑스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만난 아이들이 작별 인사 영상을 찍어 제 친구를 통해 보내줬어요!
조금만 늦게 봤으면 한국에서 봤을텐데
다행히 비행기 타기 전 아이들의 인사 영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금방 저를 잊어버리겠지만
이렇게 프랑스에서의 마지막 작별 인사를 아이들이 해 줘서 정말 고마웠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ㅎㅎ
그렇게 오랜 시간의 비행 끝에 저는 그리웠던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한국에 온지 어느덧 4개월 쯤 지났는데
제가 언제 프랑스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한국 생활에 적응해버렸습니다..ㅎㅎ
부지런히 시간을 보내다 왔는데도 좀 더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올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렇게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제 교환학생 생활이 막을 내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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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프랑스 교환학생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의미있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습니다.
뭐라고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소중했습니다.
돈주고 살 수 없는 다양한 경험과 소중한 인연을 만난건 물론,
비록 어려운 일들도 많이 닥치고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이런 것들을 하나씩 극복해나가고 혼자 힘으로 많은 걸 시도해보면서
언어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점들을 배우고 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교환학생을 가지 않았다면 제 삶은 어땠을지 아예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돼버렸습니다 ㅋㅋ
그리고 이 소중한 경험들을 자칫하면 금방 잊어버리기 쉬운데
이렇게 고우해커스에서 지구촌특파원 4기로서 활동하면서
제 생활을 돌아보며 그 때 제가 느낀 감정과 배운 점들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는게
제겐 정말 크나큰 선물과도 같은 활동이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인데도 늘 재미있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궁금한 점들을 많이 물어봐주신 분들,
제가 귀찮게 이것저것 많이 여쭤봤는데도 늘 친절하게 답변해주신 고우해커스 관계자분들,
그리고 함께 활동한 지구촌특파원 4기 여러분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구촌특파원으로서 제 활동은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아직 저는 못다한 이야기가 정말 많습니다 ㅋㅋㅋ
종종 유학 게시판이나 여행 게시판 등에서 여러분들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제 글은 계속 남아있을테니 언제든 프랑스로 유학을 오시는 분들께서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고우해커스 게시판 여기저기에 제가 남겨둔 글들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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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유학을 떠나시기로 결심한 분들의 용기와 선택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이고
많은 돈과 노력을 들여 얻은 값진 시간이기 때문에
그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것인지 미리 많은 준비를 하고
여행도, 경험도, 공부도 적극적으로 다 잘 해낼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떠나
후회없는 시간을 보내고 오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우해커스 회원 모든 분들의 앞으로의 삶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예띠' 로 활동한 강예신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