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편견과 현실 part. 2 :: 은은한 2
안녕하세요 ฅʕ•ㅅ•ʔฅ
저는 지구촌 특파원 5기로 활동중인 “은은한”입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에서 5년차 거주중이고,
저번에 베트남의 편견과 현실 part.1을 포스팅했는데 다들 기억나실까요?
혹시 기억이 안나시거나, 아직 안보셨다면
여기 링크를 타고 들어가셔서 한번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
사실.. 저번에 첫 포스팅이었는데,
임시저장 오류부터 업로드 오류가 엄청 많이 났어요..
그 과정에서 너무 힘들었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어요.
게다가 베트남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유명한 나라가 아니기때문에
조회수도 적고, 댓글도 안달릴까봐 너무 걱정되었어요 (。•́︿•̀。)
근데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세상에나...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려서 너무 행복했어요 ٩(ˊᗜˋ*)و
덕분에 힘을 내서 이번 포스팅도 열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주로 부정적인 선입견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아직 베트남이 좀 생소한 나라이고,
주거지보다 관광지로 유명한 나라인만큼
베트남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꽤 있을 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번과 다르게, 선입견보다는 궁금증에 초점을 둬서 알아보려고해요.
1. 베트남의 축구 사랑?
제가 저번 포스팅에서 예고 했던 거, 기억나시나요?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누구인지 바로 맞추셨나요?
바로…
박항서 감독님 [사진=ZING]
박항서 감독님입니다!
박항서 감독님은 2017년부터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게되었어요.
다들 아시다시피, 축구 약체팀이였던 베트남 축구팀이
박항서 감독님을 만나고 순위권으로 급상승했어요.
베트남인들은 당연히 박항서 감독님을 향해 환호했고,
그 환호에 박항서 감독님은 베트남의 첫 아시안 게임 축구 4강 티켓으로 보답했어요.
그때 당시의 베트남의 분위기는 정말..
모두 축구에 미쳐있었어요.
한국의 2002년 월드컵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어요.
어느정도인지 감이 오시나요?
당시에 저도 베트남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학교에도 베트남 국기를 두르고 오는애들도 꽤 있었어요.
이렇다보니,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엄~청 늘었어요.
저도 되게 뿌듯해하고 자랑스러워했던 것 같아요.
박항서 감독님의 사인
그러면서 가끔씩 친구들이 저한테 박항서 감독님에 대해서 물어보더라고요.
식당에서 한국인이라고하면 서비스를 준다는게 사실이냐..
지나가면 박항서 감독님의 이름을 외치는게 맞냐는 둥..
다들 이런 베트남 사람들의 행동, 한번쯤은 궁금하셨을 거 같아요.
정말 이렇게까지 했을까? 싶은 행동도 꽤 있었어요.
사실은… 반은 맞고 반은 아니예요.
한국인이 지나간다고 박항서 감독님의 이름에 대해 물어보거나 외치는 사람들은 많이 없어요.
2002년의 월드컵 경기 [사진=경향신문]
하지만 한국인을 향한 호감도가 정말 높아진건 사실이에요.
2002년 월드컵을 이끄신 히딩크 감독님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가실 거예요.
우리가 히딩크 감독님을 향해 환호했듯이,
베트남 사람들도 박항서 감독님을 향해 환호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박항서 감독님이 축구팀을 더 잘 이끌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언젠간 서비스를 받아보고 싶기도하네요 헤헤
2. 베트남은 한국을 좋아한다?
앞서 말했듯이, 박항서 감독님을 통해 한국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어요.
하지만.. 박항서 감독님전에,
베트남에 한국을 알린건 바로
K-POP입니다!
K-POP의 한류문화는 정말 큰 파급력을 지니고 있어요.
특히 BTS,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인기는 정말 어마무시한거 같아요!
저는 딱히 아이돌에 관심이 없는데,
한국인인 저보다 케이팝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지고,
저보다 더 잘아는 친구들이 엄청 많아요!
케이팝때문에 저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꽤 있었고,
제 주변에 몇몇은 케이팝때문에 한국어를 배우는 애들도 있고,
그 중에 정말 유창하게 하는 친구들도 꽤 있답니다!
대부분 한국인이라고 하면
케이팝?이러면서 긍정적인 관심을 표하면서 먼저 다가온답니다!
케이팝의 인기가 어느정도이냐면...
한국 식당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한국 노래가 흘러나오는 카페나 식당이 엄청 많아요
SM TOWN 오픈날
심지어 제가 거주중인 호치민의 어느 백화점에는
무려.. SM 공식스토어, 즉 SM TOWN이 있답니다..!
얼마나 유명한지 감이 오시나요?
게다가 최근에는 박항서 감독님 덕분에
한국의 이미지도 더 좋아진거 같아요.
모든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한다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케이팝과 박항서 감독님의 영향으로 인해
대부분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거 같아요!
사이코지만 괜찮아 포스터 [사진=tvN]
또한 베트남 친구들 대부분이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걸 좋아한답니다.
최근 방영한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저보다도 먼저 봤더라구요.
“태양의 후예”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몇몇 친구들은 “사랑의 불시착”을 보고
평양을 가보고 싶다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
3.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있나?
앞서 제가 말했듯이,
베트남은 거주지보다 휴양지로 더 유명한 나라예요.
그러다보니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있나?하며
거의 없을거라고 생각하시더라구요.
사실은 한국인들이 엄청 많이 거주하고 있어요.
베트남에는 한인 교민의 수가 약 20만명정도예요.
정말 어마어마하죠?
특히 제가 살고 있는 호치민에는 약 10~15만명정도 거주하고 있답니다!
베트남은 크게 호치민와 하노이로 나눠볼수 있는데,
호치민과 하노이 모두,
한국 교육 방식을 따르는 한국 국제학교가 있어요.
한국국제학교의 모습 [사진=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한국인이 대부분인 한국국제학교가 2개나 있다니,
한인수가 정말 많다는 게 느껴지죠?
호치민에는 푸미흥이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어요.
푸미흥에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도 있다보니,
한국인들이 아주 많~~이 거주하고 있답니다.
한인타운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작은 한국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엽기떡볶이 푸미흥점
그뿐만이 아니예요!
엽기/신전떡볶이, 파리바게트같은 한국 프렌차이즈도 굉장히 많고,
외국에 나오면 못먹을 음식,
예를 들면 곱창이나 닭발같은 음식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그리고 정말 놀라운 사실은..
봉구비어가 있답니다!
저도 정말 깜짝 놀랐어요ㅎㅎ
그래서 저는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한국 음식을 그리워한 기억이 별로 없어요.
대부분 여기서 찾을 수 있기때문이에요!
노래방에서 찍은 사진
또한,
흥의 민족 한국인이라면 빠질 수 없는 노래방도 있답니다!
가격도 한국과 비슷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어요.
그리고 게임을 좋아한다면 피씨방은 필수일텐데
베트남에는 피씨방도 있답니다!!
이처럼 거주하는 한인 교민의 수가 매우 많고,
그래서 한국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있는거같아요.
4. 코로나(COVID-19)는 괜찮을까?
현재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문제가 되고 있는만큼
베트남의 상황도 궁금해하시는분들이 있을 거 같아요.
일단, 베트남의 상황 설명전에 설명드려야할 것이 있어요.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달리, 공산주의 국가예요.
그래서 정부의 법을 칼같이 지키는 편이고,
꽁안(경찰)들의 사회적 지위도 높아요.
또한 베트남의 의료시설이 뛰어나지 않은편이라서
‘코로나'라는 바이러스에 매우 취약해요.
이러한 사실을 베트남 정부도 잘 알고 있는지,
코로나가 2월에 시작되고, 정부는 3월에 모든 하늘길을 막아버렸어요.
2월에는 베트남의 가장 큰 휴일 뗏 (설날)이 있었고,
한국으로 휴일을 맞아 돌아간 사람들도 엄청 많았어요.
옛날에 비행기에서 찍었던 사진
2월 말~3월 초부터 모든 입국 비행기를 허락하지 않았고,
8월인 현재까지도 못돌아온 학생/선생/기업인들이 정말 많아요.
7월이 되서야 특별입국이라는 이름하에
아주 소수의 외국인만 입국을 허락하고 있어요.
제 일본인 친구는 2월에 일본에 잠시 갔다가 저번주에서야 돌아왔답니다.
하늘길을 아예 막아버리니,
바이러스가 베트남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어요.
그러다보니 확진자의 수가 점점 줄어들었답니다.
또한 정부는 코로나가 시작될 무렵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하게 실시하였고,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을 시 벌금을 매기거나
3인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했어요.
텅텅 빈 도로
(인스타로 캡쳐해서 화질이 떨어지는 점 감안해주세요ㅠㅠ)
정부의 명이 떨어지자,
정말 모든 사람들이 정부를 따랐어요. (조금 무서웠어요)
대부분의 식당과 카페들은 닫았고,
거리에는 차와 오토바이도 찾기 힘들었으며,
택시 서비스 또한 중단되었어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이러한 상황이 불편하고 무서웠어요.
하지만 베트남사람들은 당연하게 받아드리고 따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민주주의에서 살아온 사람과 공산주의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차이를 조금은 알게 되었답니다.
이렇듯, 자연스럽게 베트남에서 코로나는 없어질 수 밖에 없었어요.
5월과 6월에는 확진자가 아예 나오지 않을정도로 매우 안전해요.
현 시점에서는 어느 한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와 잠시 문제가 되었지만,
이내 곧 확진자 수가 줄어들더니 이제는 하루에 약 10명정도만 늘고 있어요.
이번 방학때 한국을 가지 못한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정부의 조금은 극단적인 선택과 대처로 인해
베트남은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٩( ᐛ )و
이로써 베트남과 관련된 편견과 궁금증을 다룬 포스팅은 끝이났어요.
다들 베트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게 됐나요?
아직도 처음 제 글을 보기전과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아니면 제 글이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을까요?
댓글로 여러분들의 생각을 꼭 남겨주세요 =)
또한 질문이나 다뤄줬으면 하는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다음 포스팅때 추가로 설명을 해드릴수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어느분이 저번 포스팅에 베트남하면 커피가 먼저 떠오르신다고 댓글을 남겨주셨어요.
안그래도 베트남의 커피에 대해 자세히 다루려고 했는데,
댓글도 달린김에, 계획보다 더 빨리 글을 쓰게 될 거 같아요 =)
다음 포스팅에는 커피를 주제로 다시 돌아올게요!
또 베트남 생활에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๑˃˂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