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트남 특파원 5기 “은은한”입니다.
오늘은 제가 베트남 친구의 결혼식에 갔다온 이야기를 하려고해요!!!
사실 저의 친구는 아니었고,
원래 알고있던 한국인 친구의
베트남인 친구가 결혼하는 거였어요.
저의 한국인 친구가 거기에 초대를 받았는데
저도 함께 갈 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평소 다른 나라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저이기에 바로! 같이 가자고 했어요. ㅎㅎ
베트남 결혼식은 아내의 고향 지역, 남편의 고향 지역.
이렇게 두 번의 결혼식을 한다고 해요.
베트남 땅이 너무 넓다보니
각자 지역의 사람들이 못 오니까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본식을 기준으로 전후로는
친구들과 가족들과 파티를 해요.
그러니까 총 3일을 함께 즐깁니다.
정말 제대로 결혼식을 즐기죠??!!
결혼식 장소는 Tra Vinh(짜빈)이라는 남부의 한 시골이었어요.
호치민에서 4시간 30분정도 버스를 타고 갑니다!
저희는 신랑측이었는데
신랑과 함께 호치민에서부터 버스를 대절해서 갔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온 한국친구들, 태국인친구들 등 많은 나라의 친구들이 있었어요.
알고보니 신랑이 미국계 베트남인이라 국제적으로 발이 넓더라구요.
버스에서는 친구가 초대장을 보여줬어요.
딱봐도 세련되보이지않나요??
베트남 결혼식도 이렇게 고급지다니..
조금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저도 편견이 있었네요. 하하
그리고 결혼식 전날이면
원래 주인공(신랑, 신부)들은 긴장을 많이 하지않나요?!
결혼식 지역을 가면서 본 신랑은
코를 골며 너무나도 편하게 자는 모습이었어서
조금 웃겼어요. ㅎㅎ
4시간을 넘게 버스를 타니까 엉덩이가 아팠지만 드디어 도착!
결혼식에 온 모든 사람들에게는
숙소를 제공해주었는데
저희가 기대한 호텔같은 숙소가 아니었어요. 정말 모텔..!
게다가 커튼을 젖히니 벌레와 쓰레기 먼지..
이불은 빨아졌는지 모를만한 상태ㅠ
눕기에는 너무 찝찝해서
친구랑 그냥 오늘은 이야기나 하면서 자지말자! 했는데
저녁 식사후에 피곤해서 바로 잠들어버렸어요. ㅎㅎ
숙소에 도착하고
저녁시간까지 조금 남아서 마을 구경하기로 했어요.
숙소 건너편에 있는 교회예요!
너무 예쁘지않나요?
하늘의 색과 교회 건물색이 너무 잘 어울려서
사진을 몇장이나 찍었는지 모르겠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이 교회가 결혼식하는 장소였어요.
이곳은 식사를 하고 파티, 그리고 본식을 하는 곳이었어요.
테이블마다 이렇게 메뉴가 놓여져있더라구요.
한국은 대부분 뷔페인데 여기는 코스요리처럼 나왔어요!
이 순서대로 나왔답니다.
순서대로 새우튀김, 소고기 요리, 생선튀김 요리, 배트남식 샤브샤브, 두리안 아이스크림이에요.
이런 음식들이 나왔는데…
저희는 튀김만 조금 먹고 나머지는 못 먹었어요.
현지음식이다보니까 고수맛이 엄청나더라구요. ˃̣̣̥᷄⌓˂̣̣̥᷅
저에게는 아무리 베트남에 오래살아도 적응되지 않는 음식이
고수라서 많이 먹지 못해 아쉬웠어요.
테이블에는 신랑신부의 친구들도 함께 앉아서 먹어서
저희맘대로 고수를 뺄 수가 없더라구요.
여기서 잠깐, “콤 보 응오!” 라는 말을 알려드릴게요.
베트남어로 고수 빼주세요! 라는 뜻이랍니다.
베트남 여행 시 필수 베트남어예요 :=)
후식으로는 두리안 아이스크림! 도 역시 못 먹었어요.
제가 두리안도 못먹는답니다…
혹시 두리안이나 고수 좋아하는 분들 계신가요?
허허 좋아하시는 분들 있다면 댓글달아주세요.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핸드메이드 술이라면서 술을 줬는데 정말 너무너무 쎄더라구요.
그래서 경험삼아 한 잔만 먹고 못 먹었어요.
그리고 신랑신부가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며 인사하고 술을 먹는 시간을 가져요.
축하해주러 온 사람들에게 감사와 예의를 표하는 것은
한국과도 비슷하죠?!
그리고 노래를 틀면서 파티가 시작됩니다.
이 날, 한 남자아이가 케이팝 뿜뿜에 맞춰 춤을 췄어요.
여기서 또 베트남사람들이 얼마나 케이팝을 좋아하는지 아시겠나요?
저희는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적당히 놀고 나와 마을 산책을 했어요.
시끌벅적한 파티장소를 빠져나오니
이렇게 고요한 도로가 펼쳐지는데
노을과 함께 보이는 동네가 마치 동화속같았어요. =)
사실 호치민은 도시라 이런 곳이 거의 없거든요.
친구와 둘 다 감탄하면서 걸었어요. 베트남 시골의 매력 :-)
별도 많이 보였어요 !!
친구와 30분정도를 산책하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둘 다 쓰어다커피(연유 커피)가 먹고싶어 길가에 있는 노점상에서 구매했어요.
저번에 베트남 커피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셔서 한번 읽어보세용
이 쓰어다커피의 가격은 한국돈으로 약 500원이었어요!
커피를 사서 또 평화롭게 걸어다니다가
옆에 작은 회전목마를 타는 곳이 있더라구요.
한국돈으로 250원의 가격으로 또 타봤답니다..
이런 큰 어린이(?)도 타도 되는진 모르겠지만 아저씨가 타도 된다고 하셔서 탔어요.
근데 너무 어지러워서 금방 내려달라고했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친구랑 숙소에서 이야기하다가
그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
전날 본 예쁜 교회에서 Church Ceremony를 하러 갔어요.
사실 새벽 4시라고 해서 간단하게 할 줄알고 대충 나갔는데
본식이라 너무 민망했어요.
아침 파티가 본식인 줄알았는데 이 새벽에 하는 세레머니가 본식이라니ㅠㅠ
베트남어로 기도와 찬양을 시작으로 세레머니가 시작됐어요.
결혼식 중이라 사진이 거의 없지만 제가 본 것들을 설명해드릴게요!
일단 하객들은 앉아있고, 가족들과 친구들 순으로 입장을 해요.
신랑이 먼저 등장하고 가족들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쭉 차례대로 교회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신랑과 신부 친구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등장을 해요.
이때 베트남의 전통 옷인 아오자이를 입고 등장했는데 너무 예뻤어요.
사진이 없어 너무 아쉽네요ㅠ
그리고 신부와 신부의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분이 입장을 합니다.
한국은 신부와 아빠와 입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아빠가 안계시다면 친척 중 남성분과 입장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베트남은 모계사회라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신부가 여성과 함께 입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세레머니는 한시간정도 한 것 같아요.
끝나고는 후다닥 숙소에 들어가서 다시 자고 아침 파티를 하러나왔어요.
어제 저녁 파티를 했던 곳과 같은 장소였고 음식도 똑같았어요.
신랑신부가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인사하고 술을 먹는것도요!
하지만 달랐던 것은 신랑신부가 케이크를 자르고
하객들과 사진찍는 시간을 가졌어요.
마치 본식의 느낌이랄까요..?
사실 베트남 전통 결혼식이라고 아오자이를 입고 할 줄 알았는데
드레스를 입고하셔서 신기했어요.
한국에서도 전통 결혼식에는 한복을 입으니까요.
이렇게 다같이 단체사진도 찍었어요.
한국은 다같이 찍고나서 각자의 그룹별로 또 따로 사진을 찍잖아요?
하지만 베트남 결혼식에서는
그냥 옆에 있는 사람끼리 찍는답니다..
그래서 신랑측인 저희는 사진 속 왼쪽에 있고,
오른쪽 친구들은 누군지 모른답니다 !
아침을 먹고 저희는 쉬다가 호치민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어요.
그 버스 또한 신랑이 예약해주었어요.
하루 더 파티가 있었지만
저희는 잠도 제대로 못자서 피곤한 상태라 호치민으로 가기로 했어요.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언제 또 베트남친구의 결혼식을 경험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어요.
지금 곱씹어도 너무 좋은 추억이었거든요. (๑˃˂๑)
그리고
신랑신부가 하객들과 노래부르고 춤 추는 베트남 결혼은
한국의 결혼식과는 다르고 다양한 문화에
신기하게 느껴지면서도, 즐거웠어요 :-)
베트남 결혼식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한국 결혼식과 베트남 결혼식의 차이점도 조금씩 적어보았는데
여러분들께 흥미로웠으면 좋겠네요!
글을 쓰면서 저는 추억을 되새기게 되어
기분좋게 쓴 것 같아요ㅎㅎㅎ
제가 베트남어를 조금 더 잘 알았다면
더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릴 수 있었을텐데 그 점은 조금 아쉽네요.
다음번에는 무슨 포스팅을 써야하나 고민중이에요.
베트남의 교통에 대해 써보고 싶은데...
다들 베트남에 대해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꼭 다뤄볼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