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5기로 활동 중인 짤랑이에요. 집에만 있는 거 같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거 같아요ㅠㅠ 저는 오늘 개강했어요! 아침에 zoom으로 첫 온라인 수업을 들었는데, 언택트 시대의 신박함을 느꼈어요. 이런 세상이 올 줄이야..ㅎㅎ
오늘은 상하이에서 핫하디 핫한 브런치 카페를 추천해보려고 해요! 상하이는 ‘차 문화’ 편에서 말했듯이, 아편 전쟁이 끝나고 항구를 개방하면서 서구 열강 국가들이 많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프랑스 조계지랑 신천지에는 유럽풍 느낌의 건물이 많죠. 그 분위기에 어울리게 유명한 카페와 레스토랑들도 많이 위치해 있는 곳이에요. 테라스에 앉아 유럽풍 건물을 바라보며,, 브런치와 콮히 한 잔이면… 분위기에 취하는 게 이런 거 구나 싶던 적이 정말 많아요ㅎㅎ 친구들이랑 진짜 행복하다고 막 난리부르th..
저는 보통 “大众点评 따종디엔핑”과 “抖音 도우인“이라는 어플들로 관광 명소나 맛집을 찾아보는 편이에요. 자세한 건 “중국 필수 어플 소개편”에서 설명할게요. “大众点评 따종디엔핑”어플은 상하이에서 꼭 먹어 봐야하는 음식, 가봐야 할 장소 등 많은 사람들의 솔직한 후기와 장소 정보들이 자세히 적혀 있어요. 오늘 소개하고 싶던 곳이 1년 전까지 갔던 곳인데 혹시 랭킹이 바뀌었나 했는데 인기가 여전하더라고요! 세 곳 모두 상하이 브런치 맛집으로 순위권에 드는 일명 “网红店 왕홍띠엔”이에요. 갈 때 마다 중국 현지인, 외국인, 여행객들로 북적북적…
알아 두면 쓸모 있는 TMI
출처_바이두
“网红店 왕홍띠엔”이 뭐야?
먼저 “网红 왕홍”은 “网络红人 왕루어홍런”의 줄임말이에요. 인터넷에서 유명한 사람, 중국의 인플루언서, SNS스타들을 뜻해요. 이 사람들이 광고를 한 번하면 몇 분만에 완판은 물론 영향력이 어마어마해요. 우리 나라 면세점이나 화장품 가게에서 한 보따리씩 사가던 사람들이 고르는 물건들도 왕홍들의 영향을 받아요. “店”은 가게 상점을 의미해서, “网红店 왕홍띠엔”은 유명한 가게 및 상점을 말해요. 우리나라 말로 하면 핫플..?이라고 하면 될 거 같아요!
1시간 30분동안 기다리고 먹은 브런치 “RAC BAR 렉바
주소: 安福路322号14幢一楼
운영 시간: 08:00-23:00
인기가 많다 해서 일찍 갔는데도 이 정도.. ㅋㅋㅋ 자리도 많은 편이 아니라 더 기다렸어요ㅠㅠ 이미 갔을 때 입구부터 사람이 많길래 뭔가 했는데 다 기다리는 사람들이었어요. 정말 많죠?
중국 현지인들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오더라고요. 조깅 하고 강아지랑 같이 오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정말 엄청 힙한 사람들만 온 듯한 그런 느낌..?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식물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더라고요.
바 테이블도 있어서 저녁에 산책하고 들리기에도 좋아보였어요.
오른 쪽에 있는 '스리라차 소스' 아시는 분!?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소스인데요. 여기에도 있어서 외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짐작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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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기서 가장 유명한 메뉴 3개를 주문했어요. 샐러드,토스트랑 크레페까지
Prawns&Avocado 68元
새우랑 아보카도 샐러드. 살짝 매콤해서 아보카도 특유의 느끼함이 잡아주더라고요.
매콤한 게 한 수였던 샐러드였어요.
Avocado toasts 60元
아보카도 토스트. 생각했던 대로 그냥 무난했던 토스트였어요. 가격이 맛에 비해 너무 높지 않았나 싶던 같이 갔던 사람들 사이에서 제일 평이 건조했던 메뉴.
재밌는 사실!
사실 브런치 메뉴들을 보면 아보카도가 들어간 메뉴가 굉장히 많은데, 중국인들도 최근 몇 년 전부터 아보카도 사랑에 빠졌다고 해요. 중국에서 팔리는 아보카도의 양이 매년 2배 가까이 늘고 있어서 세계 최대 아보카도 생산국인 멕시코가 중국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또한 중국인들이 아보카도를 많이 먹게 되면서, 가격도 올라갔다고 하네요 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RAC 시그니처 메뉴 Far west 98元
계란이랑 버섯이 들어간 크레페에요. 버섯이랑 소스 잔뜩 묻어 있는 걸 같이 말아서 먹으니까
진짜 맛있더라고요! 역시 제일 유명한 메뉴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Passionfruit soda 30元
패션후르츠 소다도 유명 하다고 해서 시켜봤는데 알갱이들도 씹히면서 마시기 좋았던 무난한 음료였어요. 맛있긴 했지만 한시간 반이나 기다리면서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어요.
대기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엄청 기대했지만 오히려 실망하고 나온 거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맛있는 건 인정! 대기 시간만 좀 짧으면 좋을 듯 ㅠㅠ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람이 많은 유명한 맛집으로 뜨네요. 평일 오전대로 잘 맞춰서 가는 걸 추천합니다.
유기농 식자재를 쓰는 곳 ”Green&Safe”
주소 : 东平路6号(近衡山路)
운영 시간: 8:00-24:00
1학년 때부터 저의 단골집이라고 할 수 있는 레스토랑! 크리스마스랑 새해, 친구 생일 날 자주 갔었던 곳이기도해요. 중국인은 물론 서양인들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요.
특히 유기농 식자재를 쓴다는 점이 큰 특징이에요. 중국인들도 건강한 식자재에 관심이 점점 많아지는 편이니 더 환영 받고 있는 거 같아요. 신천지 지점도 있고 군데군데 많아서 친구가 상해에 놀러 오면 꼭 한번 데려가는 편이에요. 新天地 신천지 등 상하이에 여러 지점이 있어요. 저는 신천지점이랑 지금 사진에 있는 东平路 동핑루 지점을 자주 갔어요.
여기는 1층! 유기농 식품을 파는 곳과 같이 있는데 벽돌풍의 느낌이 되게 안정감 주는 듯한 농장에 온 거 같았어요. 新天地 신천지 지점도 이렇게 되어있어요.
제가 간 곳은 2층으로 되어 있었어요. 오른쪽이 2층인데 느낌이 또 다르더라고요. 하지만 두 층 다 농장 같은 분위기였어요. 그린앤세이프는 어느 지점이든 인테리어가 농장에 온 듯한 후레쉬한 느낌이 풍겨요.
과일, 야채, 치즈, 빵, 케이크, 스콘 등을 따로 판매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사과부터 여러가지 많이 사가더라고요! 물론 유기농이기 때문에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에요.
신선함이 막 느껴지지 않나요? 엄청 초록초록하고 깔끔한 저 느낌.. 그린앤세이프의 특징이에요.
저녁 7시 이후부터는 모든 빵을 30% 할인해준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여기 빵도 맛있거든요...
스콘과 케익이 유명해요.
红萝卜蛋糕 당근케이크
위 사진 속 당근 케이크먹고 감동받았어요. 계피 향이 나면서 케이크의 꾸덕함과 씹히는 당근이 정말 맛있음!
샐러드를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주세요. 사진 속에서도 신선함이 느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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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까지 먹었던 메뉴들을 몇 가지 추천해볼게요.
凯萨鸡肉色拉 시저 치킨 샐러드
치킨 샐러드도 다 아는 맛이지만 신선함이 더 느껴졌던 맛이었어요. 샐러드 맛은 채소의 신선도가 좌우 하잖아요. 유기농이라서 믿고 먹을 수 있어서 더 좋더라고요.
三文鱼色拉 연어 샐러드
연어는 훈제였고 자몽이랑 소스가 정말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어요. 자몽 소스가 상큼한 맛을 더해줘서 다른 음식들의 느끼함을 잡아주더라고요.
凤梨帝王鲑炒饭 파인애플 볶음밥
시즌 메뉴였던거 같은데 양이 정말 적던 거 빼고 맛있었어요! 파인애플이 반으로 나눠져 있는데
반은 밥, 반은 그냥 파인애플이었어요. 연어도 같이 볶음밥에 들어 가 있어서 더 좋았어요. 연어랑 파인애플의 조화가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린앤 세이프의 시그니처 메뉴
牛肝菌蘑菇披萨 트러플피자
트러플과 메추리알의 조화가 예술! 트러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아할 거 같아요. 사실 대표 메뉴이기도 하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이기도 해요. 제 친구는 또 별로 안좋아하더라고요. 너무 고소하다며,, 다른 메뉴도 맛있지만 트러플 피자 맛집! 맥주랑 먹어도 진짜 맛있더라고요.
메뉴 이름을 모르겠네요ㅠㅠ 해산물 파스타 였던거 같은데 너무 짜지도 않고 맛있었어요! 적당한 치즈랑 토마토 소스가 피자나 다른 느끼함을 같이 잡아줘서 진짜 계속 손이 가던 메뉴
龙井金钻果冻茶饮 용정차와 젤리가 들어간 차 음료
그 때가 파인애플 시즌이라서 신메뉴들이 다 파인애플 관련 메뉴들이였어요. 위에 볶음밥도 파인애플을 사용한 것처럼요. 저는 차랑 같이 섞인 파인애플 주스를 시켜봤는데 맛있었어요! 용정차는 중국어로 롱징차라고 말하고, 중국 녹차의 한 종류에요. 역시 차를 빼놓을 수 없는 중국...
Honey Dew 28元
이 사진은 新天地 신천지 지점을 방문했을 때에요. 천장이 정말 높아보이죠? 2층 바테이블에 앉았는데 분위기가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나요. 그린앤세이프의 또 하나 장점은 바로 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고, 그 분위기가 너무 잘어울린다는 거에요.
Triple Karmellet 38元
테라스에 앉아 마시는 맥주는 진짜.. 분위기에 취하더라고요ㅎㅎ 낮에 마시는 맥주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날씨 좋은 상하이에서는 그게 가능하더라는.. 브런치와 맥주가 잘 어울리는 곳이에요.
지점마다 다르지만 저녁 6-7시 정도부터 맥주 한잔을 28元에 마실 수 있었어요! 그린앤세이프는 가성비 좋고 위생적이고 믿고 먹을 수 있는 느낌이 들어서 자주 찾게 되는 거 같아요. 상하이 여행 맛집을 검색해보면 많이 나오는 가게인데 꼭 가봤으면 해요. 상하이에서 유학한 사람들은 아는 곳!
상하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브런치 카페 “BAKER&SPICE 베이커 앤 스파이스”
마지막으로 상하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Wagas 와가스”와 같은 계열사인 브런치 카페에요. 이 곳에서도 정말 많은 외국인들을 볼 수 있었어요. 가게에 있으면 여기가 중국인지 아닌지 엄청 헷갈리더라고요. 브런치가 잘 어울리는 분위기라고 같아요ㅎㅎ 메뉴판도 중국어랑 영어까지 나와있더라고요. 상하이랑 베이징, 청두 등 중국 여러 지역에 있어서 중국 여러 군데에서 만나 볼 수 있어요.
인테리어가 굉장히 깔끔하죠? 가성비 좋은 곳으로도 유명해요.
와인도 따로 판매하고 있었어요. 옆에서는 젤라또까지 팔고 있더라고요.
브런치도 유명하지만, 빵과 케이크도 정말 맛있기로 이름 난 곳이에요. 군침 돌지 않나요?ㅎㅎ
케이크 비주얼 부터 정말 맛있어보이죠? 그냥 케이크랑 커피 한 잔해도 좋은 곳이에요. 바게뜨도 많이 사가고 또 주스류도 과일을 그대로 착즙해서 팔기 때문에 많이 들려서 빵이랑 같이 포장해서 가더라고요. 安福路 안푸루에 위치해 있는 이 지점은 테라스에 앉기도 좋고 광합성 하기에 정말 좋아요.
意式火腿提尼
肉酱意面
프랑스 조계지나 신천지 등 상하이에서 산책할 때 어디가서 분위기 좋게 브런치나 맥주를 즐기고싶다하는 분들은 제가 추천한 이 세 곳을 방문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대학 생활에서 갔던 곳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브런치 가게들이거든요! 중국의 다른 곳에서 먹는 브런치보다 상하이에서 먹는 브런치가 더 맛있고 그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유럽풍 건물이 정말 한 몫하는 거 같아요. 여러분은 세 곳 중에 어디가 제일 가보고 싶나요?
오늘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