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밴유령입니다 :>
제가 그동안 여러 다양한 캐나다의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소소한 일상 이야기부터 여행지들까지 다채로운 칼럼이 되도록 노력했는데 재밌고 유익했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벌써 저의 마지막 칼럼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총정리 느낌으로 써 볼까 합니다!
캐나다는 선진국 중 한 곳이에요. 저는 캐나다에 살면서 '아~이래서 선진국이라고 하는 구나'하고 종종 생각했어요.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첫번째로 약자배려 입니다.
한국도 물론 너무 좋은 나라이고 배울점도 많지만 이 부분에서는 아직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밴쿠버의 모든 버스는 이런 저상버스에요.
저상버스는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탄 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오를 수 있도록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 대신 경사판이 설치된 버스입니다!
한국에도 저상버스가 많은데 저는 경사판이 펼쳐지는 경우를 많이 못봤어요.
휠체어 자체가 버스에 오르는 경우도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매일 볼 수 있는 풍경이 휠체어를 탄 승객이나 유모차가 버스에 오르는 것이에요.
버스의 앞 좌석은 휠체어와 유모차를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의자가 접혀요.
그래서 그 자리에 휠체어와 유모차를 고정하고 기사님에게 "고정했어요"하고 말을 하면 그때야 출발을 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시간이 엄청 지체되지만 아무도 짜증이나 불편한 기색을 내지 않아요.
한국의 '빨리빨리'문화에 익숙한 저는 처음 캐나다에 와서 버스를 타고 속터져 죽을 뻔 했어요ㅋㅋㅋ
왜냐하면 우선 버스드라이버분이 버스도 굉장히 천천히 운전하시고 중간에 '휴식타임'이 있어요.
한 10분 정도..갑자기 정류장에 멈춰서 신문을 본 다던지 커피를 사러 간다던지 그런 시간!
저한테는 좀 신세계였습니다ㅎㅎ
정류장에 버스가 완전히 정차하기 전에 일어나는 사람도..거의 한국인 뿐이었어요ㅋㅋㅋ
이렇게 애초에 서두르는 사람들이 없어서 출발이 늦어져도 그냥 그러려니
혹은 휠체어나 유모차가 들어 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거나 하는 분위기에요!
버스 뿐만 아니라 지하철, 영화관같은 문화시설에도 휠체어가 들어 올 수 있는 공간이 당연하게 마련되어 있고
다들 편하게 이용합니다!
버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건물에 터치를 하면 문이 열리는 기능이 설치되어 있어서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쉽게 무거운 문을 열 수 있어요.
저는 이런 부분은 참 배울만 하다고 생각했어요.
번외로 최근에 서울 시내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탑승하는 정책이 시범 운행 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되게 반가웠던 게 밴쿠버에는 모든 버스에 이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승객이 알아서 거치대에 설치를 하고 내릴 땐 또 알아서 가져가는 시스템인데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좋아보였어요! 한국에도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시간대에만 운영된다니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ㅎㅎ
두번째로는 배려가 몸에 배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캐나다에는 어깨를 스쳤는데 사과를 안하면 그건 미국인이다! 라는 말이 있어요ㅋㅋㅋ
저는 친구들한테 "캐네디언들은 그림자만 밟아도 사과하는 것 같아"하고 말한 적 있어요ㅎㅎ.
그만큼 정말 조금만 스쳐도 "sorry"가 자동적으로 나옵니다!
제가 밴쿠버에 온지 이틀째였을 때.. 길치인 저는 다운타운에서 길을 잃었어요..ㅋㅋㅋ
그때 너무 감동이었던 것은 한 아주머니분이 자길 따라오라며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주시고
저를 거기 버스정류장에 있는 어떤 커플에게 토스해주셨어요ㅋㅋ 어디어디서 내려야하는데 제가 잘 내릴 수 있게 알려달라 하시면서!!
민망하기도 하고 너무 감사했는데 그 커플분들도 너무 친절하게 스몰토크를 해주면서 알려주시더라구요ㅠㅠ
아직도 감동입니다,,
그냥 이런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길을 물어봤는데 본인이 모르면 주변에 다른 사람한테 직접가서 물어보고 알려주고!
장을 볼 때 무거운 걸 잔뜩 들고 있으면 먼저 계산하라고 양보해주고
저 멀리서 오고 있어도 꼭 문을 잡아주더라구요!
이런 사소하지만 작은 배려들 덕에 그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저도 늘 배워야지~ 하고 살았습니다ㅎㅎ
이런 작은 배려에서부터 소방차가 지나갈 때는 무조건! 멈추고 길을 비켜주는 큰 배려들까지..!
한 번은 다운타운에서 소방차 몇 대가 요란하게 달려왔어요. (사이렌 소리가 정말 큽니다ㅎㅎ)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마자 모든 차들이 멈춰서 길을 터주고 사람들도 길을 건너지 않았어요!
소방차가 모두 지나간 후에 차들 신호인데도 사람들이 먼저 건너 갈 수 있게 또 기다려주고ㅜㅜ 저 혼자 또 감동받아서 역시..이랬네요ㅋㅋㅋ
마지막으로 동물들이 살기 참 좋은 나라라는 것입니다!
저는 밴쿠버에 살면서 한 번도 길거리에 떠도는 유기견을 본 적도 없고 한국에서는 툭하면 일어나는 개물림 사고도 거의 없어요.
그 이유는 반려견에 대한 법이 촘촘하게 잘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려견 등록은 물론이고 목줄 착용, 공격적인 개 한해서 입마개 착용하는 등등이 있어요.
견주들도 이런 법들을 철저하게 잘 지켜줘서 충돌이 없는 것 같아요.
특정 공원을 제외하고는 목줄을 풀어놓고 산책하는 경우도 없고 입마개를 한 대형견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좋은 것은 이 법 안에는 견주에 의무에 대한 것도 있어요.
우선 반려견을 마당에 묶어두거나 가게 같은 곳에 묶어두고 혼자 두는 것은 불법이라고 해요.
또한 유기견 보호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고 펫샵의 개념도 없어서 보호 시설에서 입양을 해야합니다!
저는 이게 너무 좋았어요.
반려견 사회화 훈련도 너무 보편적으로 제공되고 있어서 서로 배려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해변에서 뛰노는 강아지들을 보는 게 하나의 낙이었어요ㅎㅎ
보고있으면 딱 영화의 한 장면 같고 너무 행복해보이고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또! 번외로.. 참 웃긴 나라인게 가끔 이렇게 라쿤이나 다람쥐, 스컹크들을 봐요.
라쿤은 원래 야행성 동물이라 낮에는 잠만 자는데 얘는 도시 한복판 나무위에서 잠에 취해서 저러고 있었네요ㅋㅋㅋ
사람들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고 소랑스러워서 깼는데 비몽사몽해서는 다시 자고 너무 귀여웠어요.
그리고! 혼자 산책하고 돌아오는 산책냥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워라벨이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인턴 생활을 하며 가장 충격적이고 부러웠던 부분이었어요.
한국은 알바여도 출근시간 적어도 5분 전에는 도착해서 준비를 해야하는게 일반적인데 여기는 그렇지 않더라구요.
출근 첫 날 출근시간 5분 전에 도착을 했는데 저희 팀에서 제가 첫번째로 출근한 사람이었어요ㅎㅎ
정각에 오거나 심지어는 5분 늦게도 출근하는데 아무도 뭐라고 안하더라구요!
또 30분 일찍 출근했으니 30분 일찍 퇴근하고 정말 대박이다 싶었습니다ㅋㅋㅋ
모두가 이렇게 칼퇴근을 해서 야근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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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캐나다도 왜저럴까? 하는 부분들도 많아요..
예를 들면 병원 시스템같은 것..ㅜㅜ
그치만 저는 이런 시민의식에 한에서는 정말 선진국이라 불릴만 하다!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ㅎㅎ
이렇게 저의 고우해커스 지구촌 특파원 5기 활동이 마무리되었어요.
저도 그동안 칼럼을 쓰면서 저의 캐나다 라이프를 돌아보며 너무 재밌었는데 아쉬워요ㅠㅠㅜ
오늘 글은 언젠가는 써 보고 싶은 주제였는데 이렇게 마지막에 쓸 수 있게 돼서 기쁩니다!
오늘도! 궁금한 점이나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