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타르에서 소식을 전하고 있는 지구촌 특파원 6기 뉴코리아나 입니다.
오늘은 제가 저번 주 토요일에 갔다 왔던 카타르 토르바 파머스 마켓을 소개 시켜드리려고 하는데요.
토르바 파머스 마켓에서는 매주 토요일 마다 다양한 농산물과 미니 커피숍, 비건 상품, 식물등등 자연과 건강을 테마로 하고 있는 상품들이 거래가 되고 있어요.
사막 기후 특성상 카타르에서는 자국에서 식량이 거의 안 나오기 때문에 대형 마트에서 찾긴 힘들은 유기농 상품들이 많은데요!
저희 학교 캠퍼스 “에듀케이션 시티” 안에서 주최 되고 있고 캠퍼스에서 학생 센터 빌딩을 지나가서 엄청 큰 공용 주차장을 또 지나가면 파머스 마켓에 도착한답니다!
(다음 에피소드는 꼭 저희 캠퍼스 에듀케이션 시티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토르바 파머스 마켓은 생긴지는 2년정도 안 된걸로 알고 있어요! 제가 1학년 2학기를 보내고 있을 때 처음 열었으니 2019년에 처음 열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 한참 운영을 못 했지만 이제 다시 매주 토요일 마다 열린다고 하네요.
제가 먼저 들린 부쓰는 샤르카 농장 것이 였어요! 샤르카 농장에서는 100% 유기농 음식만 판다고 하더라고요. 파프리카 2개를 샀는데 1,800원 (6리얄) 정도 했어요 ㅎㅎ 그렇게 싼 가격은 아니지만 유기농에다가 워낙 야채가 요즘 비싸니까요~
카타르에서는 대부분에 야채, 고기, 유제품 등등의 식품들이 다 수입산이기 때문에 싱싱한 로컬 야채를 보면 너무 기분이 좋아져요.
그 다음에는 모어라는 초콜릿 가게에 갔는데 모어는 실제로 온라인 스토어만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매주 토요일에 토르바에 와서 사람들에게 가게 소개를 하는 것 같았어요!
저랑 같이 사는 프랑스 플랫 메이트가 비건 이기 때문에 여기서 비건 초콜릿 한 박스를 사서 선물했어요!
근데 가격이…
한 박스에 초콜릿 6개가 들어가 있는데 약 13,000원 (45리얄)을 냈어요… ㅎㅎ
카타르에서 비거니즘이 트렌드라고 할 순 없는데 채식주의자가 많은 서양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꽤 있기 때문에 비건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비건 초콜릿을 사준 친구도 프랑스 출신이랍니다.
사실 토르바 파머스 마켓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가격이 조금 쎄기 때문에 여길 제일 많이 찾아오는 사람들은 뭐니해도 부유한 카타르 자국민들이랍니다.
또 가족들이 다 같이 오기 좋은 장소이기 때문에 귀여운 아랍 아기들도 많이 볼 수 있어요 ㅎㅎ
카타르에서는 사람들 사진을 함부로 찍으면 엄청 욕 먹기 때문에 귀여운 아랍 아기는 아쉽게도 사진으로는 못 보여드리겠네요 ㅠㅠ
물론 초상권이 한국에서도 중요하지만 여기서는 히잡을 쓰는 여성분들이 많기 때문에 사람이 들어간 사진 찍는 걸 특별히 조심해야해요.
위에 사진들 처럼 다양한 식물들을 파는 부쓰들도 있는데요~
저도 새로 이사간 집 창문에 로스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같이 키울 허브 하나를 더 사갔어요~ 가격은 4600원 (15리얄) 정도 밖에 안했어요 ㅎㅎ
대형 마트에서 사는 것 보다 훨씬 싸더라고요!
그 다음으론 조금 신기한걸 소개 드리려고 하는데요. 위에 사진에 있는게 무슨 음식인지 맞춰보실 수 있으시나요?ㅎㅎ
바로 중동을 대표하는… 카타르의 유일한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는 대추야자에요! 우리나라 대추랑은 조금 달리 중동에 대추야자는 과육이 엄청 엄청 달고 (진짜 달아요..ㅎ)
그런데 중동에서 나오는 대추야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답니다!
위에 보시는 대추야자는 Thoory 라고 북아프리카에 있는 알제리아에서 많이 생산되는 타입인데요.
색깔이 주로 빨간빛 갈색이고 표면은 쭈글쭈글하고 안에 견과류를 넣어서 먹는다 하네요.
친하게 지내던 수단 친구가 한 번 꾸란에서 알라가 일어나면 빈 속에 자극이 안 가지만 영양이 많은 대추야자를 먹으라고 써 있다고 알려준 적이 있었어요.
그 만큼 대추야자는 중동 음식 문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근데 중동의 대추야자가 비교적 너무 달아서 한국 사람들 입맛에는 안 맞나 싶어요. 물론 저는 여기서 살아서 이제 대추야자를 좋아하지만 대학교 1학년 1학기 끝나고 할머니에게 대추야자를 한 박스 선물 해드렸는데 한 입 드시고 그 다음에는 손도 안 대시더라고요.. ㅋㅋ 물론 선물로 가져온 손녀에겐 미안하셨는지 말로만 맛 있다고 하셨 지만요.
토르바 마켓에서 열심히 걸어다니니까 목이 너무 말라서 파인애플 주스를 하나 시켰어요! ㅎㅎ
안에 있는 육즙을 다 파내고 안에 얼음이랑 파인애플 주스를 넣어서 파는데 더운 카타르의 1월 오후에 마시기 딱 좋더라고요 ㅎ
카타르에서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음식을 달게 먹어요. 아까 보여드렸던 대추야자도 엄청… 달답니다.
팬데믹 전에 학교에 매일 갔을 때 커피랑 도넛으로 점심을 때우는 카타르 여성 친구들을 보면서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그런지 듣기로는 카타르 사람들 중에 당뇨가 있고 비만인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중동에서 살면 은근 체중관리가 어렵답니다..ㅎ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중동 디저트는 팔레스타인의 디저트 쿠나파인데… 버터로 만든 치즈 페이스트리를 시럽에 담가서 먹는 음식이에요! 설명으로만 들어도 엄청 달게 느껴지지 않나요?
그래서 중동에서는 단 맛이 많은 음식이 많기 때문에 맛의 균형을 잡기 위해 쓴 커피를 많이 마셔요. 터키식 커피를 마셔본 분들 알겠지만… 아메리카노에 비교가 안 되는 쓴 맛의 커피를 마시는 분들이 많답니다. 물론 커피도 달게 시럽 넣어서 마시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요.
오랜만에 카타르의 강렬한 햇빛아래에서 오후를 보냈더니 너무 힘들어서 귀가길에 집 앞에 있는 인도 식당에서 바나나 잎에 쪄진 브리야니를 사 먹었어요.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인도 브리야니 중에 제일 맛있었는데 가격도 너무 착했어요 ㅎㅎ 4,600원 (15리얄)이였지 말이에요. 사진 상으로는 양이 많아 보이진 않는데 3명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이 많았답니다!
카타르에서는 남아시아에서 온 노동자들도 많고 역사적으로 남아시아와 접촉이 많았기 때문에 인도 음식을 많이 먹어요.
카타르 와서 제일 많이 먹은게 브리야니지 않을까 싶어요.
브리야니는 생쌀에 향신료를 넣고 볶은 고기와 야채를 넣고 쌀과 함께 찌는 요리에요.
사실 중동이랑 인도에서 먹는 쌀은 한국 쌀이랑 너무 달라서 제가 왠만하면 인도 쌀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번에 먹은 브리야니는 정말 맛있었어요 ㅎ
역시 비싼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보다 동네에 로컬들이 가는 단골 식당에 가서 먹는게 훨씬 맛있지 않나 싶어요.
오늘은 이렇게 토르바 파머스 마켓을 통해 카타르의 음식 및 주말 문화를 엿봤는데요.
재밌게 읽으셨길 바라고 카타르에서 전하는 소식에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