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6기 스텔라입니다!!!
오늘은 저번에도 말씀드렸던 두바이에서 제가 제일 사랑하는 관광지, 글로벌빌리지에 대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글로벌 빌리지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여러 나라의 문화가 한 곳에 모인 테마파크 같은 곳입니다. 선정되는 국가는 매년 조금씩 바뀌고, 약 90개국이 모여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관광, 여가, 쇼핑 프로젝트라고 밝혔다고 해요. 매년마다 7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이 곳을 방문한다고 해요. 입장료는 15디르함 (5000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1년 내내 열리는 곳은 아니고, 특정한 기간동안만 열려요. 하지만 그 기간이 대략 5개월 이상이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올해같은 경우 작년 10월 25일에 개장을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조금 늦게 오픈한 거로 알고 있어요. 특별 규정이 생기지 않는 이상 4월까지 개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간이 이렇게나 길지만, 제가 추천하는 방문 시기는 12월에서 1월까지, 두달 간의 기간입니다. 왜냐하면 오픈하고 얼마 안되서 방문할 경우 아직 준비되지 않은 구역들이 여럿 있어서 글로벌 빌리지를 100% 즐길 수 없어요. 마찬가지로, 마감에 가까운 기간에 갈 경우 이미 정리가 끝난 상점들이 많을 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행사가 많고 국가적 분위기 자체가 한껏 달아오른 연말연초 시기를 추천합니다!
아 작은 정보들 몇가지를 드리자면, 원래 개장 시간이 오후 4시부터 12시까지인데 올해는 25주년 기념으로 토요일에만 2시부터 개장한다고 해요ㅎㅎ, 그리고 월요일에는 ‘가족의 날’로 남성분끼리는 방문이 불가합니다. 여자끼리는 방문 가능하다고 해요. 또한, 어딜가나 마찬가지이지만, 관광지여도 너무 노출이 많은 옷을 입으면 입장이 불가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글로벌 빌리지는 1997년에, 두바이 Creek 쪽에서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작은 부스 형태로 정말 작게 열렸다고 합니다. 키오스크 식으로 열린 행사였음에도 오십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모여서 후년부터 조금은 본격적인 글로벌 빌리지를 개최했습니다. 이 후에 Old Metha 지역에 속해있는 Wafi city에서 5년 정도 열렸습니다. 대략 18~25개국을 주제로, 짧은 기간동안 단발성으로 열렸어요. 그러다 2013년부터 장기적으로 행사를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도심에서 조금은 떨어진 Sheikh Zayed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매우 다양한 국가들과 오랜 행사 기간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4개의 큰 섹션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관광(카니발), 여가(이벤트 / 공연), 쇼핑, 그리고 음식입니다. 들어와 있는 국가마다 그 국가의 음식, 문화, 전통 소품 등의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은 작년에 처음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무래도 K-pop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한국이 포함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2번정도 방문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11월쯤이라 아직 어수선하고 뭔가 텅텅 비어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럼에도 글로벌 빌리지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제대로 다 둘러보지도 못하고 셔틀 시간에 맞춰서 나왔습니다.
두번째로 방문한 것은 한 2주 전이었습니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사람도 많고 상점들도 더 다양해지고 꽉꽉 찬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어요.
올해는 두바이, 터키, 파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모로코, 한국, 일본, 러시아, 태국, 중국, 호주, 유럽, 미국, 아프리카, 인도 등 다양한 국가들이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와 유럽의 경우 국가별로 따로 있기보다는 큰 한 공간에 다같이 모여있는 형식이었어요.
우선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한국!
사실 저는 실망이 컸습니다… 한국이라고 해서 뭔가 떡볶이, 김밥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전통 제품들을 판매할 줄 알았는데 중국, 일본과 별 다를 것이 없는 제품만 있더라구요. 일단 입구에는 케이팝 굿즈 판매 상점이 있고, 이 외에는 화장품, 라면, 과자, 그리고 ‘코리안 스타일’이라고 자칭하는 옷가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작년에 처음 시작해서 다른 국가에 비해 미흡한 점은 이해하지만, 진짜 한국다운 것들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어요. 한복이 소한 한군데에는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아예 없더라구요. 이곳이 여러 문화를 보여주는 곳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관광지이다 보니 잘 팔리는 케이팝과 라면 위주로 상품을 배치한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일본과 중국 또한 전통품이 있기보다는 일본 치즈케이크, 중국 딤섬 등 음식이 대다수였고 이 외에는 거의 다 한국 라면과 한국 화장품, 옷들이 비슷하게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괜히 일본, 중국 섹션에서 한국 라면이 판매되는 걸 보고 있자니 어이가 없으면서도 한국이 이렇게 잘나간다는 사실에 기분이 흐뭇하더라구요ㅎㅎ
이 외에 재미있었던 국가는 인도와 아프리카였던 것 같아요. 인도는 아무래도 인도인 친구들과 함께 가서인지 설명도 많이 듣고 직접 체험도 해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지역에 워낙 인도인들이 많아서 인도 지역을 엄청 정성껏 구성했더라구요. 덕분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저렴한 가격으로 악세사리도 구매했어요! 아프리카는 한국에서도 접하기 힘든 문화라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그 곳에 있는 아프리카 상점 분들의 해피 바이러스와 에너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소 지나치게 적극적이어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저는 재밌었어요!
국가 섹션 이외에도 레이싱 쇼, 콘서트, 카니발, 그리고 놀이공원 섹션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놀이기구들은 가격이 조금 비싸서 구경만 했는데, 레이싱 쇼는 엄청 싸고 나름 볼만 했던 것 같아요. 차가 점프하고 회전하는 걸 처음봐서 저도 모르게 보는 내내 흥분하면서 소리지르며 봤어요ㅎㅎ 콘서트는 거의 매시간, 국가별 느낌이 담긴 공연을 하기 때문에 지나가다 잠깐 앉아서 구경하시는 거 추천드려요.
그리고 음식! 아무래도 관광지 안이다 보니 바깥보다 가격이 조금 쎄지만, 맛은 보장합니다.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있고, 특히 동남아 지역의 음식이 많기 때문에 하루정도 과소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플로팅 마켓’이라고 배에서 음식을 사고파는 문화를 따라한 수상식당(?)은 나름 이쁘고 맛도 좋으니까 꼭 방문해보세요!
이렇게 제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두바이의 관광지, 글로벌 빌리지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두바이에 오신다면 한번쯤 방문해보길 강추합니다. 입장료도 저렴한데, 구성되어 있는 모든 것들이 알차고 재밌기 때문에 가성비 갑의 여행을 하실 수 있을거라 장담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