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타르에서 소식을 전하고 있는
지구촌 특파원 6기 뉴코리아나 입니다!
이번주에는 카타르 문화에 대해 다루려고 하는데요~
특히 카타르에서 제가 와서 문화충격으로 다가왔던
카타르 사람들의 일상 복장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해요!
일단 카타르에서는 대부분의 카타르 사람들과 많은
걸프 출신 사람들은 전통적인 이슬람 복장을 입고 다녀요!
여자들은 대부분 망토 같은 아바야를 입고
남성분들은 흰 또브를 입고 다녀요!
제가 카타르 오기 전에 많은 무슬림 여성들이 히잡을 쓰고 다닌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남녀노소 그들의 전통 복장을
매일매일 입는다는건 정말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한국에서 매일 한복을 입고 다닌다고 생각해보세요..ㅎㅎ
하지만 신기한 점은 카타르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면
이런 전통 의상을 입지 않는답니다!
여성들이 히잡을 쓰고 다닐지는 몰라도 보통은
서양식 캐주얼 복으로 외국에서는 입고 다녀요.
그럼 왜 굳이 자국민들이 자기 나라에서 전통 의상을 입고 다닐까요?
저도 이 질문에 대해서 오랫동안 고민을 해봤는데요…
2년 정도 카타르에서 살아보니 제가 느낀 점은
카타르 전통 복장이 외국인 인구가 자국민보다
많은 카타르라는 나라에서 카타르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데 사용되는 것 같아요.
보통 걸프 출신 아랍인이 아닌 이상 아바야나 또브는
카타르 사람들만 입기 때문에 그들의 존재감을 복장을
통해 나타내는 거 아닌가 싶어요.
또 아바야나 또브는 종교적인 의미도 담겨있기 때문에
이슬람을 따르는 문화에서 전통 복장을 입고 다닌다는 건
이슬람을 경외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특히나 여성들이 입는 아바야 같은 경우에는
느스한 겉옷으로 여성의 몸매를 들어나지 않게 하는 옷인데
요즘 들어 젊은 세대 카타르 여성들은 이 겉옷을 입으되
앞에 버튼을 다 잠그진 않고 풀어서 아바야를 긴 코트처럼 입고 다녀요.
이에 반대로 버튼을 다 잠그고 옷으로 몸을 다 가리고 다니는 여성들은
뭔가 더 종교적으로 보수적인 사람들이거나
그런 집안에서 온 경우일때가 많습니다.
제가 1학년때 아바야를 입었던 모습이에요~
약간 이렇게 코트처럼 걸치기만 하고 앞에 단추를 잠그지
않는게 현대 카타르 여성들의 스타일인 것 같아요.
저는 나름 캐주얼하게 입었지만 보통 카타르 친구들은 나팔거리는
긴 아바야에 하이힐과 명품 백을 들고 다닙니다 ㅎㅎ
그렇게 입고 걸어다니는 카타르 친구들 보면 정말 멋있어요 ㅎㅎ
그럼 여성들이 입는 아바야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설명 드릴게요!
아바야는 아랍어로는 망토라는 뜻이라고 해요.
사실 옷 모양 자체는 단순하고 느스한 겉옷인데
디자인에 따라 옷 분위기가 달라져요!
아바야는 북 아프리카, 소말리아, 모로코, 아라비아 반도를
포함한 이슬람 세계에서 많은 여성들이 입고 다니는 복장이에요!
가장 전통적이고 제일 보수적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
아바야는 검정색에 어깨와 머리까지 가리는 천인데요.
이전에 언급했듯이 아바야는 여성의 몸 모양을 가리고
머리, 발, 손을 제외한 몸 전체를 덮습니다.
보통 아바야를 매일 입는 여성들은 히잡 혹은 눈만 보이는
니캅이라는 베일과 함께 착용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아바야만 입고 히잡이나 니캅 같은 베일을 안 하기도 해요!
보통은 금요일에 모스크를 방문할 때 혹은 이슬람 휴일 때만
아바야를 입는다고 생각되지만 카타르에서는 카타르 여성들은
매일매일 아바야를 입고 다녀요.
또 신기한 점은 아바야를 입는게 익숙하기 때문에
카타르 사람들끼리는 아바야의 천 질과 디자인을 보고 가격을 알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그 가격에 따라서 입고 있는 사람의
재정적 능력이나 가족 재산을 파악한다고도 하죠..ㅎ
예를 들어 카타르 디자인이라고 불리는
카타르 자국민이 직접 디자인한 아바야가 보통 가장 비싸다고
생각이 되고 인터넷에서 싼 값에 산 아바야는 천도 안 좋고 별로라고 하네요.
위에 사진에 제가 입고 있는 건 대학교 2학년때 처음으로
직접 산 카타르 디자이너가 만든 아바야에요!
그때 학교에서 반 값 세일을 해서 9만원 정도 주고 샀는데…
원가는 15만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그 돈 주고 샀지만…
제가 입을 일이 없어서 시리아 출신
룸메이트한테 최근에 선물로 줬어요.
아랍 출신 친구들은 아무래도 밖에 나갈 때 아바야를
많이 입고 다녀서 이 옷이 드디어 입어줄
주인을 찾아간 느낌이였어요 ㅎㅎ
생각보다 옷이 엄청 무거워요!
디자인은 너무 예쁜데 가격이 비싼 만큼
캐주얼하게 입는 아바야가 아니라 공식적인 자리에서
멋 낼 때 입는 아바야더라고요…
근데 엄마가 카타르 놀려오셨을 때 제가 아바야 입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하루종일 입은 아바야를 입고
다는 날이 있었는데 걷기 진짜 힘들었어요…
ㅎㅎ
밑에 보이는 것처럼 아바야는 보통 발목 밑으로 길게 입는 답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하이힐을 신고 입는 것 같아요!
물론 힐을 신어야 스타일이 사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아랍 친구들이 직접 입은 사진들을 보여주고 싶지만
사실 카타르에서 특히 히잡을 쓰고 다니는 여성들의 사진을
찍는 건 엄청 조심해야해요!
제일 조심스럽게 보여드릴 사진은 제가 인공섬 펄에 있는
카페에 간 날 찍은 사진인데 보시면 카타르 여성분들이
캐주얼하게 검정색 아바야와 히잡을 쓰고 커피를 마시고 계시죠!
아바야는 이렇게 카타르 여성분들이 매일매일 입고 다니는 복장이랍니다~
자 그럼 남자들이 입는 또브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또브를 직접 입고 있는 친구의 사진은 진짜 없네요 ㅎㅎ
카타르 남자친구들의 사진을 막 찍는게 용납되는게 아니여서..
ㅎㅎ
또브는 보시는 것처럼 아바야처럼 길고 원피스처럼 생겼어요!
근데 다른 점이 있다면 남성분들은 단추를 자 잠그고 다닙니다! ㅋㅋ
아바야는 망토이지만 또브는 원피스 모양이기 때문에
안에 흰 나시나 얇은 옷을 입고 위에 또브를 입어요.
카타르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해보면 또브는
더운 사막 날씨에 입기 적절한 옷이라고 해요!
원피스 모양과 얇은 흰색 천이 바람도 잘 통하고
햇빛도 반사를 잘 반사를 하기 때문에 여름에 50도까지
올라가는 카타르 날씨에는 입기 딱 좋은 옷이죠!
그리고 또브를 입을때는 보통은 머리에 두건/스카프를 같이 써요!
카타르에서는 구트라라고 불린답니다!
구트라는 팔레스타인, 요르단과 사우디 아라비아 같은
다른 아랍 국가에서도 남자들이 머리에 둘르는데
아랍 국가마다 자기 만의 스타일이 있어요!
또브도 마찬기지로요.
예를 들어 카타르 사람들은 또브는 약간의 프랑스 스타일의
칼라 모양이 있는 디자인을 많이 입고 구트라는
밑에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둘러요!
저 스타일이 코브라 스타일이라고 불린답니다.
이에 비해 카타르 이웃 국가 오만은 오른쪽에
보이는 것처럼 스타일이 완전 다르죠!
또브와 아바야의 공통점이 있다면 입는 사람들은
바른 자세로 생활을 해야 합니다…!
정확히 무슨 뜻이나면…
구트라를 쓰고 다니는 남자들은 등을 피지 않고 바른 자세로
걷지 않으면 구트라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다들 정자세로 앉고 걸어 다녀요…ㅎ
아바야는 굳이 정자세로 생활을 안해도 되지만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아바야 모양이 살지가 않기 때문에
카타르 여성 분들을 보면 다 꼿꼿이 어깨와 등을 피고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제가 처음에 카타르에 왔을 때 친구들이 다 모델처럼 걸어
다녀서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제 자세도 알게 모르게 더 좋아졌더라고요!
이번 칼럼은 카타르에서 사람들이 매일매일 입는 옷에 대해서 알아 봤어요!
카타르 문화와 조금 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고
다음 칼럼도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