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6기 스텔라입니다 :)
오늘은 아부다비 여행기 3일차!! WB 놀이공원을 다녀온 후기를 남겨볼까해요.
아부다비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놀이공원은 페라리월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입장료가 295AED로, 거의 십만원에 가까운 금액이에요. 후덜덜하죠ㅎㅎ 세상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가 있다는 소식에 가보고 싶었지만, 저는 WB(Warner Brothers) 놀이공원을 선택했습니다.
페라리월드랑 WB 놀이공원이 같은 회사에서 운영을 하나봐요. 제가 갔을 당시 1+1으로 입장티켓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여유로웠다면 당연히 이 이벤트를 활용했겠지만, 저는 코로나로 4일밖에 거주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한 곳만 선택해야했어요… 당시에는 뭔가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컸었어서 아기자기하고 예쁘다는 테마파크형 놀이공원인 WB 를 선택했습니다.
이곳은 245AED로, 엇비슷하게 80000원정도 하는 가격인데요, 친구 어머님이 가지고 계셨던 카드로 특별할인 받아서 50% 할인 받았어요! 정말 친구 가족분들 덕분에 제 아부다비 여행의 예산이 팍팍 줄었습니다!!
하루종일 있을 계획으로 개장시간에 맞춰 갔다가, 폐장시간에 맞춰 나왔어요ㅎㅎ 이곳은 실내 테마파크이기 때문에 더울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에어컨 바람 때문에 조금 추운 느낌이었어요. 참고로 평소의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고, 라마단 기간 중에는 오후 1시부터 8시까지한다고 해요. 라마단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될 때 한번 다뤄볼께요!
이 곳은 크게 6개의 구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딱 들어갔을 때 보이는 이 구역을 ‘Warner Brothers’ Plaza’ 라고 부릅니다. 모든 구역으로 갈 수 있는 중앙 출입문같은 느낌이랄까요. 정해진 시간에 인형탈 쓴 만화 캐릭터와 사진찍는 시간, 그리고 폐장시간쯤에 하는 레이저쇼(?)는 이 곳에서 진행됩니다. 천장도 구름에 푸른빛이 도는 조명이라 진짜 동화 속 세상 같았어요. 원래 놀이공원은 꾸며진 인테리어 보는 맛으로 가는 거잖아요! 정말 아기자기하게 너무 예쁘더라구요!!
제가 가장 먼저 갔던 구역은 “Bed rock” 입니다. 약간 선사시대의 느낌으로 꾸며진 공간이에요. 저는 처음 보는 애니메이션이었는데, “Flintstones”라는 석기시대 배경의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되게 둘리같이 생겼더라구요ㅋㅋ 사실 애니메이션 컨셉답게, 놀이기구들도 그냥 다 아기들 수준이에요. 여기서 주목할만한 것은 애버랜드의 ‘후룹라이드' 같은 물 튀기는(?) 슬라이드입니다. 근데 정말… 다 젖어요. 애초에 의자부터 다 젖어있어요. 제대로 안닦아줘요ㅠㅠ 청바지 입고 갔었는데 물자국이 뚜렷하게 남아서 자켓으로 가리고 다녔어요ㅎㅎ
두번째 구역은 “Dynamite Gulch”입니다. 이름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데… 이 곳은 사막 컨셉이에요. “Looney Tunes”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꾸며진 곳입니다. 이 곳에 롤러코스터라 해야하나… 빠른 열차가 있는데 적당히 시원하고 적당히 기분좋게 무서운 기구에요. 아 그리고 한 쪽에 금 추출하는 방법을 설명한 시설이 있더라구요. 실제로 가방을 판매하고, 가방 안에는 흑을 포함한 보석모형이 들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되게 흥미로워보였지만 그냥 하지 않았어요ㅎㅎ
세번째 구역은 “Cartoon Junction”입니다. 그나마 얼굴을 본 듯한 캐릭터들은 다 이곳에 모여있더라구요. 톰과 제리, 스쿠비 두, 벅스버니 등 어릴 적 한번쯤은 봤을 법한 캐릭터들이 다 모여있었어요. 이 중 제가 가장 좋아했던 곳은 톰엔 제리!! 놀이기구 타러 가는 입구가 뭔가 그냥 만화에서 보던 집 실물판이라 그냥 관람하는 곳인줄 알았는데, 한참 걷다 보니 놀이기구더라구요. 진짜 톰과 제리가 자주 싸우던 주방도 있고, 제리네 집도 모형으로 꾸며놓은게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뻤어요. 그리고 기구도 재미있었습니다. 외관에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생각보다 빠르고 재밌는 롤러코스터였어요! 강추합니당!!
이렇게 세가지 구역은 만화, 애니메이션 관련된 공간으로 아이들을 위주로 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나머지 두 곳은 조금은 어른에 맞춰진 곳입니다.
그 중 첫번째는 “Gotham City”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도시 이름같지 않나요…? 이곳은 DC 캐릭터인 베트맨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베트맨, 조커, 할리퀸, 리들맨(riddle man) 등 뭔가 악당이 모여져있는 공간 같아요ㅎㅎ 놀이기구들도 뭔가 다 음침해요. 조커의 경우 살짝 헌티드하우스 느낌으로 조금은 으스스한 미로시설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베트맨과 리들맨 기구가 재미있었어요. 리들맨은 간단히 말하자면 허리케인 같은 놀이기구인데 조금 더 높이 올라가고 빠른 느낌. 그리고 베트맨은 스토리가 있는, 안경없이 타는 4D 라이드 같은 느낌이였어요. 둘 다 재미있어서 두번씩 탔습니당.
마지막 섹션은 “Metropolis”로, 미래도시 느낌이에요. 천장은 살짝 해지는 시간때의 붉으스름한 컬러로 악당 구역에 비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는 디자인이었습니다ㅎㅎ 이 곳은 뭔가 안전하고, 도시적이고, 미래적인 디자인이에요. 여기는 슈퍼맨, 원더우먼, 그린랜턴, 플래쉬 등의 히어로들의 공간입니다. 그런데 각각 기구가 있다기보다는 그냥.. 제 기억이 맞다면…. 2개의 기구가 있었는데, 둘다 4D 였어요. 미래도시라 그런가봐요. 그런데 그 중 슈퍼맨 컨셉 놀이기구는 정말… 너무 어지러워서 토할뻔했어요… 진짜 너무 어지러웠어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냥 재밌었는데 이것도 살짝 어지럽더라구요.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절대 잊을 수 없었던 마지막 폐장시간에 맞춘 레이저쇼!!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으나, WB의 모든 영화가 메인 광장인 Warner Brothers’ Plaza에서 펼쳐집니다. 그냥 건물이었던 곳에 빛으로 화면이 띄워지고, 천장에도 여러 특수효과들이 보였어요. WB 영화사 작품이지만, 놀이기구는 없었던 해리포터와 같은 유명 작품이 보여지더라구요. 실내임에도 나름 현실적인 기술에 야외에서 불꽃놀이를 본 듯한 감정이 들더라구요. 정말 예뻤습니다! 이 쇼는 꼭 보고 나오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아부다비에서 페라리 월드 다음으로 유명한 WB World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충분히 흥미로운 글이 되었길 바라며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