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스트리아 Linz 요하네스 케플러 대학(Johannes Kepler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는 중인 지구촌 특파원 6기 김재환이라고 합니다. 오늘 포스팅 주제는 교환학생은 한 달 동안 얼마의 비용을 쓸까? 입니다!!!
많은 분들이 교환학생의 꿈을 꾸고 준비를 하십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을 준비하면 가장 골머리를 앓게 되는 것이 '돈'입니다. 비자 발급, 항공권 예약, 해외 보험 가입부터 시작해서 기숙사 월세, 한 달 식비, 쇼핑비, 거기에 다른 국가로 까지 여행가서 드는 여행비까지.... 교환학생의 화려함과 자유로움 뒤에는 돈이라는 책임감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오스트리아 교환학생은 한 달 생활비가 얼마일까'입니다.
일단 3월 저의 생활비용을 간단히 정리한 카드뉴스입니다. 참고로 402유로(약 55만원)의 기숙사 월세 비용은 산정하지 않은 수치입니다. 식비 48만원, 쇼핑비용 32만원, 여행 비용 63만원, 교통 비용 2만원, 학비 20만원, 기타 12만원 해서 총 약 177만원 정도의 지출이 있었습니다. 각 세부 항목 별로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식비
먼저 식비입니다. 3월 한 달 동안 식비는 48만원 정도가 지출되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 2박 3일 여행 등에서 먹은 식비는 제외한 수치입니다) 일단 저는 하루 2-3끼 꼬박꼬박 챙겨먹는 성실한 돼지입니다. 그럼에도 한 달 식비가 48만원 밖에 들지 않았다는 점은 저 개인적으로는 놀라웠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지출하는 식비의 2/3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식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데에는 아무래도 오스트리아의 낮은 식재료비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외부 식당에서 한 끼를 먹으려면 적게는 6유로에서 많게는 15유로까지도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외식 한정으로는 식비가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는 국가입니다. 다만, 호퍼, 빌라는 마트에서 식재료들을 구매하게 되면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의 1/2-2/3가격으로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높은 외식 비용 + 코로나로 인해 방에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음 + 교환 온 김에 요리실력을 늘리고 싶은 마음에 외식보다는 방에서 스스로 요리 해 먹는 시간이 많았었는데 그로 인해서 꽤 싸게 식비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볶음밥, 삼겹살, 라면,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을 해 먹었습니다. 아시안 마켓의 경우 라면 하나에 1400원 정도 하고, 비엔나에서 포기 김치 하나 사려면 1만원 정도 하는 등, 오스트리아 현지 식재료가 아닌 한인 마트, 아시안 마트에서 재료를 살 땐 가끔 비싸기도 했지만 전체 식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 같은 식재료가 싼 동유럽 국가에 교환학생 오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서유럽을 교환 국가로 선택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쇼핑
3월 달에 쇼핑 비용이 32만원으로 평소 저의 쇼핑 습관에 비추어 보면 꽤 많은 돈을 쓴 것 같습니다. 냄비, 수세미, 수건 등 생필품도 있지만 대부분은 옷 쇼핑 비용으로 지출되었습니다. 3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변화하는 시기라 겨울용으로 가져온 코트, 아우터, 긴팔로는 밖에 나갈 수 없는 날들이 종종 생깁니다. (하지만 아직은 추운 날들이 더 많습니다) 제 나름대로 봄용, 여름용 옷들을 가져온다고 가져 왔는데 여전히 부족하더라고요. 또 여행 가서 인스타에 자랑할 만한 멋진 인생샷 남기기 위해서는 패셔너블한 옷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서 틈만 나면 린츠 시내에 가서 옷 쇼핑을 했습니다. 라이더 자켓, 셔츠, 회색 진 등 이것 저것 샀네요. 옷이란 게 4만원 다소 가격 있는 아우터는 10만원도 하다 보니 이번 달 쇼핑 비용이 살짝 오바된 것 같습니다.
쇼핑 비용은 사람마다 천차 만별이라 교환 국가에서 얼마나 쇼핑 비용을 지출할 지는 한국에서의 쇼핑 비용 지출 목록을 보고 가늠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
으어....! 역시 여행 비용이 상당히 만만치 않았습니다. 저의 home university에서 여행 중앙동아리 회장을 맡았던 저의 여행 신조는 '돈을 쏟아부을 수록 여행은 재밌어진다'입니다. 국내 여행을 갔을 때 1박 이상의 여행의 경우 1박 당 10만원 정도 썼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오스트리아 이외의 해외여행은 가보지 못했었지만, 나름대로 오스트리아 구석구석을 여행했습니다.
비엔나에서 교환학생 중인 친구 만나러 혼자 떠난 2박 3일 여행에서 17만원, 교환학생 친구들과 간 할슈타트, 린츠 근교 하이킹, 비엔나 여행에서 각각 6만원, 2만원, 6만원, 한국인 3명과 떠난 그라츠 여행에서 약 32만원 정도를 지출해서 총 63만원을 지출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여행을 가면 교통비는 기본으로 지출됩니다. 차를 렌트하는 경우에는 렌트 비용을 엔빵해야하고 차를 얻어 타는 경우에도 기름값은 내줘야 하죠. 차가 없는 경우 기차를 이용해서 가는 데 기차보다는 렌트카를 이용하는 게 확실히 더 저렴합니다. (교환가기 전에 드라이빙 연습 많이 해두세요!!!! 유럽에서 여행의 질이 달라집니다 ㅠㅠㅠㅠ)
(사진은 그라츠 여행 중 찍은 사진!!)
그라츠 여행이 유독 많이 비용이 지출된 것 같은데..!! 기차 이용 + 2박 3일 동안 한국 여행 스타일로 여행을 해서인지 유독 많이 나왔네요 ㅎㅎ 저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제 외국인 친구들은 여행을 가도 걷거나 하이킹 위주로 즐기지 굳이 맛집 막 찾아다니거나, 신기한 액티비티를 하진 않더라고요. (비엔나 당일치기 여행 가서 계속 걷기만 했던 추억 ㅋㅋㅋㅋㅋㅋ)
학비
학비는 20만원 정도 나왔는데 수업 등록 비용 약 2만원, 18만원은 시원스쿨 영어 강좌 등록비용입니다. 사실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시원스쿨 강의 재생이 원활하지 않아서 곧 환불 예정인 저....ㅠㅠㅠ_
기타
('기타' 일러스트로 guitar를 사용한 저.... 반성합니다.... ㅋㅋㅋㅋㅋㅋ)
헤어 컷트 비용, 아이패드 필기 앱 비용, 이 북 결제 등 갖가지 이유로 지출된 항목들입니다.
주거
위의 지출 항목들 정리한 카드뉴스에는 적지 않았지만 월마다 기숙사 비용으로 402유로 (약 55만원)씩 지출합니다.
월세 비용은 부모님의 도움으로 해결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교환학생 한 달 생활비용을 알아보았습니다. 기타 문의사항들 연락주세요!! 이상 샤치 재화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