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우 해커스 유저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문라곰입니다 :)
오늘 포스팅은 아마도 지구촌 특파원으로서는
마지막 스웨덴 포스팅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집 마당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마지막 포스팅을 작성 중입니다!
스웨덴도 이제는 정말 봄이 된 것 같아요. 개나리도 피기 시작했고 호수에서 수영도 많이 하더라구요!
한국은 벌써 26도를 넘나드는 여름이라고 하던데 이번 여름은 얼마나 더울지 벌써부터 아찔합니다 ㅠㅠ
오늘은 마지막 칼럼은 며칠 전에 친구들과
함께했던 k-포차 느낌의 홈파티입니다! ㅎㅎ
한국 드라마를 통해서 한국식 포차 문화가
유행하게 되고,
아무래도 외국에는 없는 생소한 문화이다
보니까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것 같더라구요!
제 스웨덴 친구들도 한국에 있었을 때 유명한
포차거리에 가봤다고 해요!
비닐 텐트에서 술을 마시는게 너무 신기했고
다양한 안주들을 저렴하게 계속 주문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던 경험이라고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포차 느낌으로
홈파티 해보기입니다!
우선 포차에 어떤 메뉴들이 있는지 이야기를
해보고 만들기 쉬운 음식들로 추렸어요.
바비큐는 꼭 있어야 한다고 하기에 삼겹살/목살을 굽고, 콘치즈, 치즈
떡볶이, 주먹밥, 파전
그리고 비빔국수까지 만들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의 재료는 거의 다 집에 있어서 마트에서
삼겹살만 사기로 했어요.
스웨덴에는 삼겹살 부위가 흔하지 않아서
평소에 자주 가는 마트 대신에 coop을 가봤습니다!
정육점 코너가 정말 크게 있더라구요!
그릭 정육점 코너 말고도 다양한 부위의
고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당연히 삼겹살 부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없었습니다 ㅠ ㅠ
온라인으로만 주문이 가능하더라구요. 그래서 부위를 바꿔서 목살을 준비했어요.
그리고 스웨덴 마트에 대해서 짧게 더 설명을
덧붙이자면 마트에 정말 다양한 종류의 고기,
살라미, 치즈 등을 팔아요.
치즈는 요리용, 와인과 먹는 디저트용, 빵과 먹는 샌드위치 용, 오븐용 정말 많은 세분화된 종류가 있어요.
그리고 살라미와 소시지 종류도 이렇게나 다양합니다. 저도 먹어봤는데 너무 짜서 제 입맛에는 안 맞더라구요.
참고로 스웨덴 사람들 요리 정말 짜게 먹어요. 친구들 보고 처음에는 진짜 충격 받았었는데
샐러드에도 소금 엄청 넣고, 무염버터면 버터에 소금 엄청 섞어서 먹어요.
저도 한국에서 간간하게 먹어서 항상 엄마가 잔소리를 했었는데 스웨덴 사람들은 차원이 다른 수준이에요!
또 파티에 빠질 수 없는 것은 술이죠!
칵테일을 위한 다크 럼 한병과 24캔 맥주박스, 각종 사이다를 샀어요.
냉장고 가득 술로 빈틈없이 채웠습니다 ㅎㅎ
그리고 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치즈 떡볶이에는 양배추, 양파, 파, 어묵, 떡, 고춧가루, 고추장, 떡볶이 소스, 라면
콘치즈에는 옥수수캔, 설탕, 마요네즈, 치즈, 양파, 당근
비빔국수에는 소면, 양파, 초고추장
주먹밥에는 한국에서 가져왔던 주먹밥 후레이크, 참기름, 날치알, 마요네즈, 참기름
파전에는 쪽파, 애호박, 계란, 부침가루
마지막 목살구이는 목살과 차콜! ㅎㅎ
이렇게 재료를 준비하고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해외에 나와서 요리를 정말 많이 하게 되는데
백종원 선생님의 요리비책 유튜브가 없었다면
전 살아남지 못했을 거에요.......
뭐든지 백종원+음식이름 이렇게 검색하면 만드는 방법이 다 나오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거의 모든 음식은 백종원 선생님의
레시피를 참고했습니다.
각자 파트를 분담해서 만들기 시작하니까
음식의 종류가 정말 많은데도 불구하고
1시간
반이 채 안 돼서 요리가 끝났어요!
열심히 조리중인 파전과 떡볶이, 그리고 소면!
파전의 재료 손질은 제가 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굵게 잘라서 뒤집을 때 다 부서지더라구요 ㅠ ㅠ
그래서 모양은 그닥 예쁘지 않았지만 정말
맛있었어요! 기름에 부치면 맛 없을 수가 없죠!
그리고 고기는 야외 바비큐 그릴에서 구웠습니다.
요즘 날씨가 정말 따뜻해져서 사람들이 바비큐
정말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길 지나가면 그릴에서 고기 굽는 냄새 정말
많이 나요 ㅋㅋㅋ
이런게 스웨덴 생활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에 날씨만 좋으면 주변에 사는 친구들 불러서 같이 쇼핑하고 스테이크, 햄버거 등
같이 만들어서 바베큐 하면서 먹는 것, 그게 진짜 스웨덴 생활의 소소한 행복이에요.
한국에서는 대부분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이렇게 야외에서 바베큐 하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스웨덴에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바베큐를 하고 가려고 합니다 ㅎㅎ
그리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마트에는 아예 바베큐
전용 섹션이 생겼어요.
아예 바비큐 용품만 팔더라구요! 소스 종류도 정말 다양하고
시즈닝,
소금 등의 종류도 정말 정말 많고, 차콜도 정말 다양해요.
저도 그래서 어제 갔다가 갈릭 어니언 후추
소금 시즈닝을 샀어요.
듣기만 해도 맛있겠죠! 고기에 뿌려 먹으니까 정말 맛있고
나중에 샌드위치나 아보카도, 파스타 위에 뿌려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고기까지 다 구워졌다면 k-포차 스타일 홈파티 준비 완료!!
전체적으로는 요런 느낌! ㅎㅎ
6명이서
먹었는데 각 음식의 절반 이상씩은 남긴 것 같아요 ㅋㅋㅋㅋ
양 조절 대실패… 하지만 다음 날 먹을 leftover이 잔뜩 생겨서 저는 좋았어요! ㅎㅎ
당분간은 요리 안해도 된다~!~!
이렇게 맛있게 요리를 해먹고 맥주를 마시며 게임을 하고 칵테일도 만들어 먹고
친구들과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ㅎㅎ
이렇게 지구촌 특파원으로서의 마지막 포스팅을
마쳐보려고 합니다.
약 3개월
정도의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제 스웨덴 생활을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제 포스팅을 보고 몰랐던 점을 알게 되었다며
댓글을 남겨주실 때 정말 뿌듯했어요.
정말 “지구촌 특파원”이 된 것처럼 어딜 가나 이걸 소개하면 어떨까? 이런 주제로 글을 쓰면 어떨까?
생각하며 열심히 사진도 찍고 약 40편의 포스팅을 업로드 하면서 저도 정말 보람차고 뿌듯했습니다.
제 교환학생 생활을 정리해볼 수 있었고, 나중에 교환학생 생활을 돌아볼 때
이 포스팅들을 다시 읽어보면 그때의 감정과
생각이 떠오를 것 같아요.
여러모로 정말 좋은 기회였고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포스팅에 관심 가져주시고 댓글 남겨주신
고우 해커스 유저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그리고 언제나처럼 ㅎㅎ 이번 포스팅에서
궁금한 점이나 질문이 있으시다면!
혹은 스웨덴 생활 전반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ㅎㅎ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문라곰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