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9기 청춘여대생입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즉 Thanks Giving Day 이후에 맞이하는 행사입니다.
보통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의 바로 다음날로, 캐나다 기준 저번주 금요일이었습니다.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은 미국과는 다른 시기인데, 블랙 프라이데이는 기간이 통일되어 있는 게 신기한 점이에요 ㅎㅎ
덕분에 여러 온라인 샵 구매도 더불어 할 수 있었던 제 블랙 프라이데이!
별건 없지만, 제가 어떻게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를 보냈었는지에 대해 한번 가볍게 소개해드려볼까 합니다.
모쪼록 흥미로울 글이 되시길 바라며 칼럼 시작해보겠습니다 ㅎㅎ
우선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제 플렉스 아이템은 콘택트 렌즈입니다!
원데이 90팩을 두 박스 사서 총 180개로 약 117불이 나왔습니다.
20% 할인에 배송비 무료를 받아 약 117불인데,
블랙프라이데이 기념 5% 할인이 더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저는 그 기회를 애매하게 놓쳐서..^_ㅠ
결과적으로 7천원 정도 더 아낄 수 있었던 가격이지만!
이미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렌즈를 구한 기분인지라 괜찮습니다^_^b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제 플렉스 아이템은 이어폰입니다!
30%할인을 받아 총 19.20불이 나왔습니다.
근래 개인적인 사정으로 간단하게라도 쓸 이어폰이 없었던지라 한국에 돌아가서도 쓸 이어폰으로 적당한 걸 구매했어요.
YUANBAI C타입 이어폰이라는 것을 구매했는데, 이상하게 다시 찾아보니 더 이상 아마존에선 팔지 않더라고요...
아직 사용해보진 않아서 모르지만 국내 평이 나쁘지 않아 구매했으니... 잘 구매한 것이길 빌어요ㅋㅋ
이렇게 온라인 플렉스를 조금 즐긴 교환학생인 저,
과연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날, 무엇을 했을까요?
네, 쇼핑을 했습니다...!
저는 온타리오 주, 무려 토론토를 포함하고도 개중에서 가장 크다는 쇼핑몰인 미시사가의 스퀘어 원을 찾았습니다.
저희도 물론 원래 토론토에 가려던 계획이었지만 토론토보다 더 큰 쇼핑몰이 있다는 정보,
그리고 토론토로 갈때 환승해야 되는 곳이 미시사가인 덕분에,
버스 시간도 줄이고, 요금도 줄이고,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써서 큰 곳을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미시사가로 가는 버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미시사가라 함은 가장 대표적인 랜드마크 M3 콘도가 눈에 띄어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한껏 꾸며놓은 스퀘어원의 중심 광장. 특정 행사를 하는 듯 해보였다.
▲밤이 되면 불이 켜지고 더욱 찬란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된다.
▲건물 내부 인파의 정도
아무래도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바로 커다란 쇼핑몰에 방문하는 것이었던지라,
사람이 너무 많을까 우려가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덜했어요.
아마 토론토 이튼센터같은 큰 쇼핑몰에 방문했더라면 당연하지만 이보다 더했으리라 짐작됩니다.
이럴때만 할인가라며 결국 할인이라곤 써놨지만 평소와 같은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한다는 밈은 캐나다에도 있는데요,
몇몇 브랜드들은 그런 허울뿐인 할인마저도 제공되지 않는 당당함을 보이기도 했답니다.
▲무려 최대 1만원 행사를 하는!
그런 와중 저는 Urban Behavior 라는, 여러 브랜드를 모아 저렴하게 판매하는, 흡사 오프라인 무신사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아무래도 저렴함을 필두로 승부하는 곳이라선지, 할인을 엄청나게 하더라고요...
덕분에 여럿 둘러보면서 건질 놈들 찾아보기에 좋았습니다.
(물론 사진에서도 보이듯 여름옷이 많아, 거의 떨이 판매였지만요 ㅎㅎ)
저는 결과적으로 이곳에서 검은 목티 하나, 스커트 하나를 구매하여 총 약 14불이 나왔습니다.
두 벌에 약 14,000원 꼴로, 아무리 떨이판매라지만 이보다 더 싸게 사기에는 한국에서도 힘들겠지 싶었어요.
이후 대강 둘러본 뒤 Roots에 들렀어요. 루트가 루트인 만큼 할인을 하더라도 가격은 무시무시했던지라...
또한 저는 브랜드를 아이쇼핑으로 들렀던지라 딱히 뭐 없이 돌아갔어요 ㅎㅎ
루트 특유의 매장 분위기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답니다.
▲향신료가 꽤 강했어요.
점심으로는 쇼핑몰의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했는데요, Tai-express라는 곳을 들렀습니다.
캐나다에 와서 아시안 음식의 위대함을 깨달은지도 오래,
오랜만에 태국 음식을 먹어보고도 싶었던 나머지 닭고기 팟타이를 주문했어요.
이름값하더라고요. 정말 빠르게 나오는 패스트 푸드였습니다...
맛은 딱 패스트 푸드맛! 하지만 가격은 택스 포함 14불 정도 했어요. 캐나다 외식답죠.
이후엔 생각나는대로 자라(ZARA)에 들렀는데요.
토론토 이튼센터에서만 갈 수 있는줄 알았는데 더 가까운 곳에 있다는 반가움에 가보았지만,
역시나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특별히 세일을 하진 않더라고요...ㅎㅎ
연말 자라답게 화려한 옷도 많고, 되게 맘에 드는 옷들이 많았으나 조금 참았습니다...^^b
사진은 없지만, 이후 러쉬에도 들러 슈렉 마스크 팩 등을 구매했어요.
러쉬 직원들의 영업력은 만국공통이더라고요...!
이게 자기 추천템이라면서 여러 아이템들을 다 추천해줘서, 저희 일행 각각 한 5번씩은 기본으로 손을 씻은 거 같아요...
물품이 정말 좋은 것도 맞지만, 영업당해서 사게 되는 물품들이 꽤 많더라고요.
더불어 캐나다 러쉬는 한국에 비해 2배 가량 훨씬 더 싼 가격인지라 더욱 눈독들이게 되었었습니다.
이후 돌아가서 기숙사 파티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저녁은 간단한 아이스크림으로 했습니다.
diary queen에서 정확하진 않지만 7.68불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작은 아이스크림 치고는 꽤 비싸죠...ㅎㅎ
사실 갑자기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어졌어서, 이곳에서 비슷하게 생긴 초코 플레인 콘을 팔길래 줄을 섰던 건데,
3.46불 정도로 기억하는 가격이었던지라 순간 돈이 아까워진 나머지
기왕 먹을 거 시그니처 메뉴로 보이는 것을 주문했습니다.
딱 보이는 대로의, 칼로리 대빵 많은 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ㅎㅎ
이후 주변에 살아본 적 있다는 친구의 인도에 따라 근처 시청에 왔습니다.
얼음 장판이 마련되어있어 여러 사람들이 블랙 프라이데이를 즐기며 스케이트를 타고 있고,
옆 광장에선 한창 모 밴드의 라이브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마치 서울 종로를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의 거리들이었던지라 더욱 반갑더라고요!
빙상 스케이트를 저희도 꼭 타보고 싶었는데,
캐나다에서는 마치 인라인처럼 모두 개인적으로 집에 하나씩 빙상 스케이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스케이트 대여실이 따로 있지는 않다는 소식을 듣고 포기했답니다 ^_ㅠ
▲사진으로는 확연히 보이진 않는데, 저기 저 전광판에서 보이듯 열심히 라이브 중이었어요.
▲캐내디언들의 기본 교양 스포츠, 빙상 스케이트...!
마지막으로는 집에 돌아가는 일만 남았었습니다.
당시 가는 버스가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조금 더 일찍 오는 버스로 25번, 조금 더 늦게 오는 버스로 25C번이 있었어요.
이때 25와 25C의 차이는 익스프레스이고 아니고로 나뉩니다.
익스프레스는 말그대로 급행 버스로, 두 정거장만 지나는 25C에 해당합니다.
평범한 25번 버스는 여러 개의 정류장을 지나, 혹시라도 공사나 러시아워등에 휘말릴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버스에서 찍은 사진!
저희는 조금 기다려서라도 당연히 25C번 버스를 이용했고,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ㅎㅎ
버스는 편했을지언정, 캐나다의 밤은 아주 쌀쌀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더 늦어지기 전에 돌아가고 싶었어요.
저 University of Waterloo라는 글자가 어느새 제게 너무 당연해지고, 익숙해진 요즘입니다.
벌써 약 3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정도 많이 들고 익숙해진 것도 아주 많아졌어요.
덕분에 블랙 프라이데이도 조금은 능숙하게 보내지 않았나 생각해보아요...ㅎㅎ
얼마 남지 않은 활동과 동시에, 실제로도 얼마 남지 않은 제 해외살이 교환학생 생활!
하루하루가 빠르게 느껴지는 요즘, 캐나다의 특별한 행사를 또 한 번 느껴볼 수 있어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럼 이번 칼럼도 재밌게 즐겨주셨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