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9기 청춘여대생입니다!
이번 칼럼은 미션 칼럼으로서 준비해보았는데요.
그 주제는 바로 캐나다 vs 한국, 이렇게 다르다! 한국과 캐나다의 차이점 알아보기입니다.
제 글 중 한달차 캣병아리가 느끼는 '캐나다'와의 문화차이라는 글을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알겠지만,
(*주소 : https://www.gohackers.com/?c=abroad/abroad_info/interchange_diary&type=url&uid=546874undefined)
이미 캐나다에 온지 한 달 만에 비슷한 주제로 글을 써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 보니 아주 정리가 덜 되고, 너무 사소하게 적었나 싶기도 하고,
아무래도 온지 한달밖에 되지 않은 시절 적은 글이라 그런지 정보도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물론 온지 세달 겨우 못 채우는 지금도 도찐개찐이겠지만요... ^^
아무튼 섣불리 적어 내심 퍽 아쉬웠던 글을 이런 기회로나마 다시 적어볼 수 있어 기쁩니다.
그럼 좀 더 발전된 칼럼, 어디 한번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1. 분리수거 의식이 미미하다
저희는 분리수거를 할때 아주 꼼꼼하죠? 페트병에 붙은 필름지를 하나하나 떼어내기도 합니다.
저도 한국에 있을 적에는 분리수거 하나는 아주 자신있을 정도로 하고 다니곤 했거든요.
길거리를 다니는 중 쓰레기가 생기면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우물쭈물하다 집까지 들고가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이는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인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요새 우리나라 내에 기후 문제가 크게 대두되면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금 피어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플라스틱 배출량 2위 등 쓰레기 배출량에 있어 높은 순위에 랭킹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쓰레기를 철저히 세부적으로 분리해 처리하는지도 확실히 감안해야 함을 이곳에 오며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우선 캐나다의 분리수거 의식은 우리나라와 정말 다릅니다.
- 안에 음료수가 들어도 그냥 일회용 컵을 통째로 일반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 재활용 칸이 옆에 있긴 하지만, 웬만한 쓰레기는 그냥 일반 쓰레기에 몰아넣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 반대로 일반 쓰레기를 재활용 칸에 넣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 데나 넣을 수 있으면 망정인 거죠.
- 재활용 칸이 병/플라스틱/고철 등 세부적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반'과 '재활용'과 '종이'와 '음식물' 뿐!
이렇다보니 저는 처음에 왔을 때 분리수거를 위해 쓰레기를 다 분리하고 이제 넣으려고 보니,
정작 정확히 분류해서 버릴 수 없어서 이걸 어떻게 버릴 수 있는거지 당황한 경우도 있었어요.
언젠가 캐나다인 친구가 옆에서 잘못 보고 저보고 재활용 안하냐고 놀렸을 땐 때릴 뻔 했답니다!
어딜 캐나다인이 분리수거로 한국인에게 훈수를 두죠?!
이런 캐나다는 정작 전세계 OECD 국가 통계 플라스틱 배출량 순위 10위권에는 잡히지도 않는답니다.
▲ 학교 내 모든 쓰레기통은 거의 이런 모습으로 되어있습니다.
일회용과 재활용을 한번씩 분류하는데, 사실 심심찮게 그냥 재활용에 일회용 쓰레기를 버리고,
일회용 쓰레기에도 음료가 들은 컵을 그냥 버리고, 재활용 쓰레기도 그냥 버리고, 분류 없이 아무튼 다 버립니다.
2. 여러모로 개발이 덜 되어있다
개발이 덜 되어있다는 말의 의미는 말 그대로입니다.
캐나다는 전세계에서 2번째로 가장 많은 영토를 갖고 있는 나라지만, 사실상 쓸 수 있거나 영토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미 저는 캐나다의 최하단, 미국의 뉴욕 근처, 워털루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 겨울엔 추위가 직빵입니다.
더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사람이 없는 건 당연하겠죠?
많이 올라가면 그 귀찮다는 영주권도 '살기만 하면 바로 내어준다'고도 할 정도예요.
이런 캐나다는 역사도 짧고, 미국과는 달리 무려 대한민국보다도 적은 인구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땅은 넓지만, 사람은 없고, 교통시설은 노후됐고, 높은 돈을 주고도 너무 낮은 서비스를 받기도 하고, 지역차가 심하다지만은 어디서도 사람은 살고 있고 마트 하나는 있는 한국과는 다르기도 하고, 음식은 맛이 없고, 캐나다 사람들 특유의 여유로움 덕분에 이러한 개발도 천천~히 진행되어가고 있습니다.
토론토에서 지하철 타면 갑자기 노선이 낡아서 수리한답시고 타고 있다가도 갑자기 멈추고 지연될 때가 있습니다.
1호선이었으면 난리났을텐데... 이런 생각이나 하곤 해요 ㅋㅋ
우버나 식당 등 진짜 문이 엄청 빠르게 닫고, 밤 늦게까지 놀 수 있는 문화가 아닌 것도 차이가 있어요.
이건 전세계에서 대한민국 한정일수도 있겠지만요...!
한국 | 캐나다 |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가게가 많음 | 8시만 되어도 늦음 |
전국에 많은 마트와 서비스들이 존재 | 시골은 거의 무인도 수준 |
▲ 캐나다에서도 시골에 해당하는 무스코카의 모습입니다.
▲ 캐나다의 경제 수도 토론토의 모습입니다. 건물이 빽빽하죠?
3. 여유로운 나라
사실상 2번에서 저는 '캐나다는 삶의 질이 생각보다 떨어지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말한 것과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한국에서의 치열한 교육열도 없고, '보통' '평균'에 사회적 압박을 주지도 않고,
여유로우니 더욱 사람들은 친절하고, 날씨랑 공기가 너무 좋고, 스트레스의 양은 현저히 적고, 취업도 잘되고,
혼자서 느긋이 집에서 컴퓨터하며 삼시세끼 음식 맛없어도 되는 사람이면 이보다 더 행복한 생활은 없을듯해요.
한국 | 캐나다 |
빨리빨리 문화 | 보행자 우선, 먼저 문 열어주는 문화 |
세계적인 의료문화 | 무료이지만, 복잡하기로 유명한 의료문화 |
▲ 7명이서 약 4만원을 낸 자체 제작 떡볶이입니다.
▲ 인당 약 1만 8천원 정도가 나온 순두부찌개입니다.
▲ 제가 생각하는 '캐나다'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4. 이민자의 나라
이민자의 나라로 유명한 캐나다답게, 아주 다양한 인종이 이곳에 있습니다.
인종뿐만이랴, 정말 다양한 문화와 나라와 사람들이 공존하는 이곳입니다.
시골로 갈수록 백인, 도시로 갈수록 오히려 백인이 소수인종인가 싶어질 정도로,
아시아인이 그득한 나라입니다.
지나가다가 보면 한국인, 중국인, 인도인이 엄청나게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대도시인 경우 아시아인이 결코 소수인종이라 하기 어려운 특성 덕분에, 인종차별이 상대적으로 적은 나라이며,
아시안으로서 이모저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많고, 아시안 마트나 식당이 정말 흔하게 있습니다.
타국의 문화를 쉽게 접하기 어려우며, 받아들이더라도 현지화가 필수인 우리나라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 | 캐나다 |
단일민족 문화 | 다문화 |
이민이 까다로움 | 이민이 쉬움 |
▲ SLC라는 건물에서 진행한 중국문화 페스티벌입니다.
▲ 어디에나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중국마트 중 하나입니다.
5. 인건비가 비싸다
인건비가 비싸다! 이건 정말 한국과는 달리 땅은 넓지만 인구는 적어 발생하는 현상 그 자체인데요.
대표적인 예시로 대부분의 식재료는 한국에 비해 싼 편에 속하지만,
그걸 조리해주는 식당에 가게될 경우 기본적으로 2~3배 정도의 물가를 지니고 있습니다.
팁 문화도 이런 영향이 없지 않을 거 같아요 ㅎㅎ
한국 | 캐나다 |
물가가 싸고 월급은 적다 | 물가가 비싸지만 월급은 많다 |
취업이 어렵다 (ft.'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다') | 이민과 취업이 비교적 쉽다 |
거의 모든 서비스와 상품이 가성비가 세계적. | 질낮은 서비스도 높은 요금을 지불해야 함 |
6. 약자 배려 문화가 잘 되어있다
노인, 어린이, 여성, 장애인 등 대표적인 약자들에 대한 배려 문화가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캐나다로 왔을 때 가장 충격받은 부분이자, 가장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에요.
각 버스에 다 장애인석이 있고, 장애인들도 모든 교통수단을 편하게 탈 수 있게끔 되어있고,
빨리빨리 문화가 없기 때문에 다들 그들을 배려할 여유도 충분합니다.
(물론 한국은 저출산 문제도 있겠지만) 길거리에 아이들이 정말 많고,
다들 그 아이들을 배려하면서 지내는 것이 눈에 확연히 띕니다.
노인 요금이나 그들을 나서 챙기는 문화도 당연하고, 성소수자 배려 이벤트도 교내에 많습니다.
생활하다보면 더욱이 티가 나는데, 아직 삶이 짧아 특별한 예시를 막 댈 수 없는 게 아쉬워요.
한국 | 캐나다 |
사실상 비장애인들의 나라, 장애인들은 이동이 아주 어려움 | 모든 버스에 장애인들을 위한 최소 2대의 휠체어(전동휠체어, 보행보조기 등 포함)가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 유모차 탑승 또한 용이 |
지나가다 가끔 점자가 보임 | 거의 모든 공식 안내판이 철자가 튀어나와 있거나 점자가 함께함 |
▲ 위와 같이 버스, 스트릿카 등 대중교통마다 배려석이 있습니다.
이렇게 한번 나름대로 가장 생각나는 대표적인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물론 저는 캐나다에 산지 이제야 세 달 정도이고, 그들의 삶을 온전히 다 알지도 못하며,
캐나다는 아주 넓은 나라이기 때문에 각 지역마다의 삶의 방식이 아주 다양하고 다릅니다.
(저는 그나마 아는 것이 온타리오 주의 생활방식 뿐이에요...ㅎㅎ)
고우해커스가 판단하기에 가장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미션칼럼이니만큼,
열심히 작성하려고 노력해보았으니 재밌게 보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번 칼럼을 여기에서 마치고 다음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