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 콘스탄츠에서 교환학생 생활 중인 지구촌특파원 9기 이쟁입니다.
오늘은 제가 교환학생을 가기 전부터 기대하던,
이탈리아 토리노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직관기를 칼럼으로 작성해보려고 하는데요!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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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무려 10년도 넘게 .. !! 피겨 스케이팅을 좋아해온 골수 (?) 팬입니다.
김연아 선수 덕분에 피겨 스케이팅의 매력에 빠져서, 어렸을 때부터 밤새면서 경기를 챙겨보곤 했어요 ㅋ.ㅋ
성인이 되고 나서는 취미로 피겨를 배우기도 했답니다! 피겨라기에는, 스케이팅이라고 하는게 맞겠지만요 ㅎㅠㅎ
그동안 피겨 스케이팅을 좋아해오면서, 평창 올림픽을 포함하여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는 여러 번 경기를 보러갔는데
해외에서 열린 경기에 한국 선수를 응원하러 가는 것은 처음이었어요 !!
그래서 무척이나 설렜답니다 .. ♡ 유럽 교환학생 파견이 결정되고,
1순위로 생각한 것도 바로 토리노 그랑프리 파이널 직관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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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랑프리 파이널 ]
여기서 잠깐, 제가 보러간 그랑프리 파이널이 무슨 대회냐면요 ~
피겨 시즌이 시작되고 열리는 6개의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차지한
선수들끼리 펼치는 ‘왕중왕전’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피겨 종목에서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권위 있는 대회에요 :D
이렇게 높은 권위의 대회에, 한국 선수들이 무려 ‘5명(팀)’이나 출전했는데요!
주니어 여자 싱글에 신지아, 김채연, 권민솔 선수, 시니어 여자 싱글에 김예림 선수 (예림 장군으로 유명하죠. ㅎㅎ)
그리고 주니어 아이스 댄스에 임해나-예콴조까지!
‘왕중왕전’ 이라고 불리는 대회에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출전할 정도라니 ..
이번 시즌에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들 실감하실 수 있겠죠 ?! :D
여자 싱글은 김연아 선수 덕분에 많이들 들어보셨을텐데,
아이스 댄스는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드리자면,
피겨 스케이팅에는 여자 싱글, 남자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이렇게 4개의 세부 종목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 페어와 아이스댄스는 남녀가 짝을 이루어 경기를 펼치는 종목이에요!
언뜻 보기에는 비슷한 두 종목의 차이점은 ‘점프’의 유무입니다.
아이스댄스에는 점프가 없어요! ’빙판 위의 사교댄스‘ 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D
처음에는 점프가 없는게 낯설 수 있지만,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의 매력 속에
개미지옥처럼 (?) 빠져들게 되는 종목이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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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피겨 스케이팅과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2박 3일 토리노 여행기 & 직관 후기를 글로 담아보자면 ~
먼저 토리노에 도착한 첫날에는 관광을 했어요!
사실 토리노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영화 박물관’인데,
예약이 꽉 차서 들어갈 수 없었던 .. ㅎㅎ 현장 입장 줄도 굉장히 길더라구요 .. ㅠ.ㅠ
만약 여러분들이 토리노에 여행 가실 일이 있다면, 꼭 미리 예약해두시길 ..
원래 토리노는 ‘이집트 박물관’으로도 유명해요 !! 여기는 경쟁이 더욱 치열하니 일찍 예약하시길 바랍니다. ㅠㅠ
참고로, 영화 박물관은 한 때 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기도 했고,
토리노의 상징인 ‘몰레 안토넬리아나‘ 1층에 자리하고 있어요 !!
그래도 토리노 왕궁에는 들어가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 할인을 받으면 2유로에 관람할 수 있으니, 꼭 가보시길 바라요! :D
정말 엄청난 화려함이더라구요 ,, 보기에도 예쁘고 !! 한 번쯤은 가볼만한 것 같습니다. ㅎㅎ
토리노 자체가, 로마와 밀라노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인 것 같아요!
프랑스 국경 근처라 그런지 프랑스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많이들 말하더라구요 ~
내일 앉아서 하루 종일 경기를 봐야하기 때문에 체력 비축을 위해 일찍 들어갔어요!
한국에서 공수해온 태극기까지 ㅋㅋ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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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2월 10일, 경기날이 찾아왔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경기가 끝나면 인형을 던지는 관중들 많이 보셨죠?!
저희들도 인형을 던지기 위해 가게에 들렀습니다. ㅎㅎ
경기장에 선물을 던질 때 주의해야할 점은,
1) 빙판에 손상이 가지 않는 선물이어야 하고,
2) 이물질에 떨어지는 물건이면 안되며,
3) 화동들이 주워갈 수 있게 선물이 눈에 잘 띄는 색깔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죠 ㅠ.ㅠ
인형 던지실 때도 털이 빙판에 붙을 수 있으니 포장하시는게 좋아요 !!
저희가 준비한 인형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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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달려 ~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Torino Palavela‘라는 이름의 이 경기장에서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대회의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경기가 열리기도 했어요. :D
경기장 윗편에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국기가 달려있었어요!
자랑스럽게 태극기가 자리한 모습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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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남자 싱글, 주니어 남자 싱글 경기를 지나 드디어 시작된 주니어 아이스댄스 경기 !!
이 경기에 바로, 한국의 임해나-예콴 조(줄여서 해예네)가 출전해요. :D
해예네의 이번 시즌 프리는 김연아 선수의 경기 곡으로도 유명한 ‘죽음의 무도’..!!
앞뒷자리에 앉은 현지인 분들이 저희한테 너무 잘한다고 따봉을 날려줬을 정도로
정말 멋있는 연기를 펼쳤으니 꼭 !! 영상으로 감상해주시길 바라요. ㅠ.ㅠ
대회 결과는 .. 해예네가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의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아이스댄스 메달!
그야말로 한국 아이스댄스의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팀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ㅠㅠ 정말 소중한 팀이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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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아이스댄스에 이어, 시니어 아이스댄스 경기가 펼쳐졌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캐나다의 길레스-포와리에 조가 우승해서 기뻤답니다 .. ♡
이 팀의 이번 시즌 프리 댄스 프로그램인 ‘에비타’도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피겨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감상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정빙 시간에는 경기장 밖을 나가 주변을 구경해보았습니다!
간단한 푸드코트랑 피겨화 브랜드 홍보 부스가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사실 이 때 정빙 시간에 저는 경기를 보러온 한국 주니어 여자 선수들에게 싸인을 받으러 갔습니다.. ㅎㅎ
(쉬는 시간이었고, 주변 관객들도 자리를 비운 상태였기 때문에 경기 관람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들 정말 어린 선수들인데.. 너무 대견했어요. ㅠㅠ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경기는 시니어 여자싱글 프리였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김예림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였죠. ㅎㅎ
이 날 경기에서는 아쉽게도 실수가 나왔지만, 이번 시즌에 대단한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정말 잘하고 있다고 얘기해주고 싶었어요. ㅠㅠ
경기가 모두 끝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니어 아이스댄스 시상식 !!
시상식 한 켠에 자리잡은 태극기를 보니 가슴이 찡하더라구요.
태극기 든 사람들 한 명 한 명 쳐다보며 인사해주는 해예네한테도 너무 고마웠구요 ㅠㅠ
경기를 다 보고 나오니 10시 반쯤이더라구요! 저희가 2시쯤에 입장을 했는데 ㅋㅋ
제대로 끼니를 못챙겨먹었던터라,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에 갔어요.
같이 보러간 친구들과 함께 숙소에서 맥날 치킨 너겟을 먹으며 오늘의 여운을 즐겼답니다 .. ㅎㅎ
이렇게, 좋은 기억과 함께 토리노 안녕 ~
비행기가 스위스를 지나가다보니 창문 너머로 알프스 산맥이 보이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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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토리노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직관기를 칼럼으로 담아보았는데요!
영상에는 그 현장이 더욱 생생하게 담겨있으니, 함께 시청해주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