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녀
안녕하세요 여러분! 지구촌특파원 9기 LIMYE입니다!
이번 활동은 쭉 스웨덴에서 칼럼을 작성하곤 했는데
이번 칼럼은 한국에 돌아와서 작성하게 되어 기분이 남다르네요 ㅎㅎ
저는 1년간의 교환학생 생활을 마무리하고
4일 전쯤 한국으로 안전하게 귀국했답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네요 :(
1년간 거주하며 많은 추억을 만들었던 곳을 떠나려고 하니
못해봤던 것들, 그리고 다시 경험하고 싶은 것들이 마구마구 떠오르더라고요
마지막 1~2주 정도는 '아 이건 하고 왔어야 했는데,,,' 하고 생각할 것들을 최대한 다 하려고 했어요
학교 일정도 있고 이미 정해진 일정들 속에서도
다 소화하려고 계획까지 세우며 알차게 즐겼답니다 ㅎㅎ
스웨덴하면 또 뭐겠습니까!!!
저는 스웨덴식 커피타임인 피카가 떠오를 것 같은데요~
제가 시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페 중 한 곳에 마지막으로 들렸답니다
다시 여기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맛볼 수 없다는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ㅠㅠ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스웨덴에서 한국어 포스터를 본게 너무 신기해 꼭 먹어봐야지라고 생각만 했었는데요
해외에서 이 메뉴를 먹어보는게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 출국 전 서브웨이에 들려 먹어봤습니다!
교환학생을 오고나서는 서브웨이를 매장에서 먹어본 적이 없는데
매장에서 먹고 간다고 하니 포장지를 싸주지 않고 저렇게 펼쳐서 그릇에 담아주더라고요! 신기했어용
사실 맛은 그렇게 특이하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맛있었어요!
맛보다는 한국이 언급된 메뉴를 먹었다는 의미가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ㅎㅎ
생소한 풍경 아닌가요? ㅎㅎ
1년동안 몇번 가봤던 트램펄린장입니다
어릴때는 친구들과 이런 곳에서 많이 놀았었지만 그 이후로는 잘 안가게 되잖아요
처음에는 여길 우리가 가도 돼..? 하면서 약간 거부감이 있었는데
정작 한번 가보니 너무 재밌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최고의 유산소 운동으로 인정합니다...
30분만 뛰어 놀아도 온몸에 땀이 나고 숨차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한국에 가고나면 이런 곳에서 놀 기회도 많지 않고 시간 내서 가기가 어려울 것 같아 마지막으로 이 곳도 방문했답니다 ㅎㅎ
유독 교환학생에 오고나서 친구들과 육체적인 액티비티를 화며 추억을 쌓았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같이 헬스장에 다니기도 하고, 다른 스포츠 활동도 경험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낸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꾸준히 이런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조금 못생기긴했지만... 생각하시는 그 천사 맞습니다 ㅎㅎ
올해는 11월부터 눈이 오기 시작했어요
눈이 오긴 했지만 많이 내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눈에 누울 수 있을 정도로 쌓인 건 얼마 되지 않아서 이렇게 털썩 눈에 누워봤답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경상도 쪽에 살기 때문에 이렇게 한껏 쌓인 눈을 보기 힘든데
이 곳에 있는 일년동안은 정말 원없이 본 것 같아요
제가 언제 또 눈 천사를 만들 수 있을까 싶어서 마지막으로 한번 만들어봤어요 :)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눈에 누우니까 정말 푹신푹신하고 침대에 누운 기분이더라고요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ㅎㅎ
생각해보니 스웨덴에 와서는 밖에서 술을 마신 기억이 많이 없더라고요 ㅠㅠ
비싼 외식 물가 탓에 거의 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파티를 갔었어요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해 굳게 마음을 먹고 펍에 갔어요
맥주 한잔에 만원이 넘는 어마무시한 가격이었지만...
평소에 집에서 술자리를 가질 때와는 다른 분위기와 서비스에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저희가 갔던 곳은 스포츠 펍이라 앉은 자리에서 하키나 축구 경기를 정말 편하게 볼 수 있었어요
저희가 간 날은 하키 경기가 있는 날이라 아이스하키 경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더 재밌고 다양한 볼거리로 즐길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아 그러고 보니 오기 전 마지막으로 아이스하키 경기를 못 보았던게 살짝 아쉽긴 하네요
하키야말로 정말 한국에 가면 보기 힘든 스포츠라 스웨덴에서 실컷 봤어야 했는데 ㅠㅠ
경기 일정과 시간을 맞추기도 힘들고 경기장도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위치에 있어 엄청 자주 가기는 힘들더라고요 ㅠㅠㅠㅠㅠ
하지만 아이스하키는 추억이 정말 많이 엮여있는데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러 가기도 했고
친구들이 직접 하는 아이스하키 경기에 응원을 가기도 했고
지구촌특파원의 첫 영상 칼럼 주제이기도 했어서
기억에 정말 정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다시 보기 힘든 친구들도 마지막으로 만났어요 ㅠㅠㅠㅠㅠㅠ
한국인 교환학생들은 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지만
스웨덴 현지 친구들이나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은 다시 보기 힘들 것 같아요....ㅠㅠ
한 학기 혹은 두 학기 동안 시간을 함께했던 친구들인데
장시간동안 서로 얼굴을 못 보는건 아쉬울 것 같아
출국 전 시간엔 그동안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러면서 맛있는 음식도 같이 많이 먹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술도 많이 먹게 되더라고요....!!
물론 제가 한국의 소주를 많이 그리워하고 찾긴 했지만.....
스웨덴 와서 먹게 된 사이다 종류는 한국에서 찾기 힘든 종류도 있고 당분간 못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실컷 먹기로 결정했죠 ㅎㅎ
스웨덴에 오고 나서 술을 정말 자주 먹었던 것 같아요!!
엄청 과음을 한 적은 정말 손에 꼽지만,
술을 마실 행사도 많고 기회가 정말 많았죠!
술을 즐기고 좋아하는 편이라 이 Systembolaget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었는데요
제 칼럼을 쭉 보신 분들이시라면 자주 보셨겠지만
시스템볼라겟은 스웨덴에서 술을 살 수 있는 주류판매점이에요!
처음 스웨덴에 오고 나서 마트에서 술을 살 수 없다는 정책에 정말 놀라워했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이 곳에 마지막으로 방문한다는 사실에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는게 매우 와닿았어요~!
이렇게 하고 싶은걸 마음껏 했다고 생각해도
지금 와서 생각하니 못 해본 것들이 조금씩 떠오르고 있어요 ㅠㅠ
곧 교환학생을 가실 분들, 혹은 아직 기간이 남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정말 후회하지 않도록 실컷!!! 그 곳의 현지 문화와 교환학생 생활을 즐기시길 바랄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