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핀란드 특파원 글로린입니다!
여러분 등산하는 것 좋아하시나요? 저는 한국에서도 집에서 뒤에 뒷산이 있어서 종종 등산을 다녀오곤 했는데요..!! 여기 자연으로 유명한 핀란드에도 하이킹 코스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얼마전에 다녀온 하이킹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자연으로 유명한 핀란드!!! 친구들과 함게 근교로 하이킹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있는 투르크에서 30분정도 버스를 타고 가면 도착하는 곳이에요.
https://goo.gl/maps/inM5oJpA7H76zsV6A
버스에서 내려서 좀만 걸으면 오른쪽으로 아래 사진처럼 넓은 들판과 함게 조그맣게 다리가 보입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이제 하이킹 코스 시작이에요! (처음에 버스에서 내렸을 때 제대로 온 건지 의심이 되긴 했습니다.. 너무 아무것도 없어서..) 핀란드의 등산이란 한국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한국에서 등산한다고 하면 보통 길들이 잘 닦여져 있는 걸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핀란드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되도록 보존하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길이 잘 닦여 있지 않고 사람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만 최소화된 길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길을 잃기 쉽지만, 나무에 빨간색으로 페인트칠을 해 놓아서 중간중간 그 표시를 보면서 찾아가면 됩니다. 저도 처음에 적응이 잘 안 되서 길을 잃었지만 다른 친구들의 도움으로 잘 다닐 수 있었어요.
친구가 전에 말해줬을 때는 여기 하이킹은 그렇게 빡세지 않을거라고, 자기가 얼마전에 다녀온 곳은 그냥 평지를 걸어다니는 정도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평지라고 생각했던 저는.. 생각했던 것보다 힘든 코스를 마주했습니다.. ㅎㅎ 그래도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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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뭔가 숲속을 거니는 느낌이여서 모험을 하는 것 같기도 했어요!! 중간중간 라즈베리와 블루베리도 볼 수 있었고, 버섯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버섯을 따러 이렇게 근교로 많이 오기도 한다고 해요!
저희 주방에 사는 친구 중 한명은 밖에서 딴 버섯으로 요리하는 것을 봤습니다 ㅋㅋ
다만 저는 여기서 독버섯을 구분을 못해서 버섯을 따진 않고 눈으로 지나가면서 구경만 했습니다..
하지
하
나무들이 한국 나무들과는 확실히 좀 다른 것 같네요. 확실히 위쪽 지역이라 그런지 나무들도 좀 더 굳세 보였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니 정말 여기도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낙엽들도 많이 보이구요.
아 참고로 핀란드는 표토층이 얕아 나무가 뿌리를 깊이 못내린다고 해요. 그래서 나무뿌리가 지면으로 드러나 계단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 많아요.
그리고 혼자 하이킹을 한 것보다 친구들과 함께 하니 웃고 떠들면서 걸으니까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저는 특히 독일 친구랑 앞에서 선두로 길을 찾으며 다녔는데, 독일과 한국의 하이킹에 대해서더 이야기 나누고, 이 친구를 오늘 처음 만난거라 각자 전공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어요. 저와 비슷하게 교사가 꿈인 친구였어요!! 하지만 여기 교환학생으로는 정치를 공부한다고 해요.
나중에 politics 교사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주제가 독일 정치/사회 쪽으로 넘어갔어요. 독일의 요즘 한창 이슈인 선거에 대한 이야기와 대학/전공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어요. 한국의 대학 서열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니 많이 놀라더라구요. 원하는 전공이 있어도 점수를 맞춰서 간다는 슬픈 이야기를 하니, 그 친구도 안타깝다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독일은 대학입학율이 그렇게 높지도 않을 뿐더러 자기가 원하는 전공으로 많이 간다고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친구가 나무에 적힌 빨간색 마크를 잘 찾아서 덕분에 길을 잘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니 뭔가 친구들과 모험을 떠난 동화 속 캐릭터들 같네요..
여튼 정상(?) 같은 곳에 도착해서 간단한 점심을 먹었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주방에서 밥을 준비해 갔어요. 저는 간장계란 볶음밥을 싸갔답니다. 다른 친구들은 파스타, 과일, 샌드위치, 쿠키 등등을 싸와서 같이 나눠 먹었답니다!! 그리고 한 친구가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져와서 다니면서 노래도 들으면서 다녔어요 ㅎㅎ
그리고 다시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돌아왔답니다. 사실 구글지도로 안에서 돌아다니기가
아래 사진은 기숙사에 돌아와서 제 방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여기도 나무들이 점점 색이 변하기 시작하네요. 낙엽이 지는 건 좋지만 밤이 길어지는 건 조금 슬픈 것 같아요. :(
여기는 또 다른 기숙사 사진인데 여기는 낙엽이 더 붉은 색으로 변했어요! 색이 정말정말 이뻐요. 조만간 기숙사 친구들과 낙엽을 주워서 공유주방을 꾸미기로 했답니다 ㅎㅁㅎ
어.. 아래 사진은 하이킹을 다녀와서 배가 고파 친구들과 마라샹궈를 해 먹은 사진이에요.
마라샹궈처럼 안보일 수 있겠지만,, ㅎㅎ 마라탕 소스만 아시안마켓에서 구매하고 대부분 여기서 구할 수 있는 야채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당면 대신 라면사리와 우동사리를 넣어서 만들었어요..
운동하고 와서 먹어서 그런지 정말 더 맛있었습니다!! 매운 맛이 정말 혓바닥을 자극했어요..
매웠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핀란드에 하이킹 코스가 여러 군데가 있다고 들었는데, 다른 곳도 다음에 또 가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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