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비씨진입니다! "캐나다의 문화는 도대체 한국과 어떻게 다를까요?"
이번 칼럼을 통해 옷, 음식, 그리고 이외 사항들을 중심으로 캐나다의 문화를 소개하겠습니다.
1. 의문화
- UBC
한국에서는 사실 대학교 이름이 써져있는 과잠바나 후드티를 학교 근처가 아닌 시내에서 자주 입고 다니는 것을 목격한 적이 없는데, 여기서는 다운타운 근처에도 UBC 후드티나 맨투맨을 입은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또한, 캠퍼스에서도 정말 안 입은 사람을 보기 힘들 정도로 정말 많은 학생들이 UBC 의류를 착용합니다. UBC Bookstore에서 후드티, 맨투맨, 트레이닝복, 그리고 UBC 로고가 박힌 물병, 가방 등 모든 종류의 상품을 만나볼 수가 있습니다.
지나가다가 무료로 나눔했던 UBC 반팔티셔츠!
밑에는 친구가 만들어줬던 카레.... 그 위에 거대한 UBC 물통이 보이시나요
- 운동복
제가 관심 있게 보는 패션인 여성 의복에 중점을 두어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크롭 형태의 짧은 옷들을 굉장히 많이 입습니다. 상의는 딱 붙고 짧게 입는다면, 하의는 살짝 헐렁하게 배기 형태로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이즈가 상당히 극단적인데, 짧고 딱 붙는 핏이거나 아예 오버핏으로 입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지난번 H&M에 방문했을 때, 마음에 드는 니트나 남방이 전부 다 큰 사이즈여서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레깅스를 정말 자주 입고 다닙니다. 단순히 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복으로 입으며, '룰루레몬'이라는 브랜드가 가장 유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도 변화하고 있지만, 딱 붙는 레깅스와 스포츠브래지어만 착용하고 다녀도 크게 시선이 신경 쓰지 않는 일반적인 의문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으로 잘 담기지도 않는데.. 정말 오버핏 사이즈 많습니다.. 슬림핏을 선호하는 사람으로서 원하는 옷을 찾아도 사이즈가 없을 때마다 살짝 슬펐답니다 :(
캐나다 자라 홈페이지를 보다가 캡쳐해뒀던 사진, 이런 크롭니트 많이들 입는 것 같아요!
- 날씨
대부분 추위를 잘 타지 않는지, 저는 쌀쌀해서 청자켓을 입어도 모자랄 날씨에 반팔이나 긴 후드티 정도만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한국에 비해서 얇게(?) 입고 다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날씨 관련해서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비가 와도 우산을 잘 쓰지 않는 경향을 보입니다. 모자를 쓰거나, 쓰지 않고 그냥 맞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으며, 바람막이와 레인부츠가 캐나다에서 거주하기 위한 필수 물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친구들이랑 Canadian 흉내 내보려고 비 와도 우산 안 쓰고 다니고 그랬답니다. (그래서 감기 걸렸나봐요)
2. 식문화
- 음식 종류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캐나다 다운타운 근처에 갈 때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지나치게 많은 종류의 음식점이 있다 보니, Mexican/Italian/South African/American/Japanese 등등 먹고 싶은 음식이 너무 많아 항상 힘들여서 결정을 내립니다. 이 중에서도 American(주로 햄버거와 감자튀김), Mexican, Japanese 음식점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그랜빌 마켓에서 먹었던 그리스 (지중해권?) 음식!
일본 마제소바, 일본 음식으로는 특히 라멘집이 굉장히 자주 보입니다.
멕시칸 음식, 정말 유명한 치폴레!
- 팁 문화
한국의 문화와 절대적으로 다른 부분이 바로 캐나다의 팁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분한테 듣기로는 점심에 10%, 저녁에 15%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라고 하네요. 또한, 가격에 세금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상했던 지출보다 늘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3. 이외 사항
의문화와 식문화 이외에도 보고 느낀 캐나다의 문화를 짧게 소개하겠습니다.
1) 인사 문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것만큼 Small Talk가 활발하진 않으나, 확실히 처음 보는 사람과 거리낌 없이 인사하고 대화하는 문화가 잘 발달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는 염색한 머리 색이 너무 멋있다고 엘리베이터에서 몇 번 정도 마주친 친구와 인스타그램 교환까지 했다고 하네요. 캐나다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여기서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공개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합니다. (속된 말로 과시용) 그래도 작은 파티에서 술 마시고 만났다가 그 이후에 접점이 없을 때, 저절로 소원해지는 것은 한국과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ㅎㅎ 특히 놀랐던 것은, '고맙다'라는 말을 정말 자주 한다는 점입니다. 앞서가는 사람이 문을 잡아줄 때마다 "Thank you" - "No Worries" 정도의 대화가 오고 가며, 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기사분께 "Thank you!"라고 말한 뒤 하차하는 문화가 잘 발달 되어 있습니다.
[번외] 교환 생활에 필요한, 필요하지 않은 물품
캐나다의 문화 소개와 더불어 교환 생활에 갖고 오면 좋을, 갖고 와도 잘 쓰지 않게 될 물품에 대한 간단한 팁을 전달 드리고 싶습니다.
* 갖고 오길 잘했다 하는 물품들
1)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 (후드티, 트레이닝복 바지, 레깅스)
여기서 생활하면서 행사에 참여하다 보니까 신체를 많이 움직여야 하는 활동이나 행사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편한 옷들이 정말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꼈고, 트레이닝복 바지가 한 벌밖에 없어서 곧 구매할 예정입니다. 특히, 기숙사에 거주하시는 분이라면, 개인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시도 때도 없이 로비에서 친구를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급하게 걸쳐 입고 나갈 수 있는 옷들을 많이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필기구
캐나다는 공산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저는 넣을 자리가 없어서, 공책은 이곳에 와서 구매했는데, 필기구는 따로 가져오길 잘한 것 같아요! 이때 가위는 반드시 기내용 캐리어가 아닌 위탁 수하물에 넣으시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시겠지만, 저는 바보같이 기내용 캐리어에 넣는 바람에 공항에 던져두고 왔답니다 ㅎㅎ
이외에도 본교 학생들의 후기를 보면, 전기장판/ 쇠젓가락 / 슬리퍼 등을 가져온 것에 후회가 없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슬리퍼는 저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방 안, 특히 공용 공간에서 슬리퍼를 신고 다니시면 편합니다. 실내용, 화장실용 슬리퍼 두 켤레 정도 가져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공유기를 미리 구매해서 챙겨온 분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캐나다의 인터넷 속도에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자꾸 재연결이 뜨는 것 빼고, 느린 속도로 인해서 문제가 생겼던 경험은 지금까지 전혀 없습니다:)
* 갖고 와도 딱히 쓰지 않는 물품들
1) 미니 쓰레받기
대체 왜 미니 쓰레받기를 챙겼을까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청소기를 매번 돌리기 힘들 때 쓰레받기로 작은 쓰레기나 바닥 먼지를 치울 생각으로 가져왔습니다. 다만, Walter Gage의 방바닥은 전부 카펫 형태이기 때문에 미니 쓰레받기로 청소하기에 좋지 않은 환경입니다. 치운다고 해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청소기/걸레질로 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ㅎㅎ..
2) 화장 솜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저는 밴쿠버에서 한국과 별 다를 바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개강 직후의 설렘을 얼마 가지 않았고, 화장을 그만둔 지 오래됐습니다... 10월 초부터의 날씨는 9월과 비교해서 햇빛이 덜 들어서 선크림도 종종 안 바르게 되더라고요. 여기서 화장 솜이 크게 비싼 편도 아니므로, 화장 솜 등등 부피를 꽤 차지하는 생활용품을 굳이 챙기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의 문화에 대한 제 소견을 간단하게 작성해봤습니다. 이는 순순히 제 경험담이자 느낌을 서술한 주관적인 글임을 분명히 말씀드리며, 오늘도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저는 곧 짧은 여행을 갔다올 예정이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재미 있는 일상글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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