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취리입니다!!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이번주에 개강 첫 주를 보내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비엔나 시내를 관광하는 것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는 요즈음이에요!!
여행에서 돌아온 지 그다지 오래 되지 않았고,
학교 수업을 듣느라 아직 비엔나의 주요 관광지를 거의 방문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비엔나에 살고 있다고 하기에도 많이 민망할 정도인데요.....!!
그래서 학교 수업이 없는 공강 날에 기숙사에서 쉬기보다는 미술관을 다녀와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공강날이기 때문에 수업이 없는 날에는 무엇을 하며 쉬어야 할지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최대한 밖에 나가 많은 곳을 둘러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의 자유 시간을 보낼 미술관으로 선택한 곳은요..!
제가 비엔나에서 가장 먼저 가보고 싶었던 미술관이기도 하였는데요,
제가 방문한 미술관은 바로 비엔나에 위치한
'레오폴드 뮤지엄' 입니다!!
이 레오폴드 뮤지엄은 우리나라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에곤 쉴레(EGON SCHIELE, 1890~1918)와
구스타브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주요 작품을 소장 중입니다!!
레오폴드 뮤지엄은 비엔나의 박물관 지구 MQ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본래 오스트리아 왕궁의 마구간 자리인데 이를 개조하여 문화복합단지로 재구성한 곳입니다.
지금은 마구간이 있었던 자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넓고 멋있는 광장이 조성되어 있답니다!!
현재 야외에서는 현대미술작가 JANET ECHLEMAN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요.
평소에 잘 쓰이지 않는 미술재료인 낚시그물, 실 등을 활용하여 이번 작품을 구성하였다고 하는데요.
시시각각 날씨와 바람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은 변화하는 모습 그대로가 작품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자연과 환경, 날씨와 기후 등을 모두 상징할 수 있는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해요!!
제가 실재로 보니 공중에 마치 거대한 물고기나 고래가 떠다니는 듯한 느낌도 받았답니다.
색깔의 조합도 붉고 노란 계열의 색이 잘 어우러져 있어 보는 이들 누구나 아름답다고 느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번 9월 초부터 전시가 시작되어 아쉽게도 이번주 주말까지만 진행된다고 하네요.
비엔나에 머무는 동안 야외전시가 끝나기 전까지 최대한 방문하여 보고 싶네요!!
야외전시를 지나치면 레오폴드 뮤지엄을 한 눈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 관람 티켓의 가격은 학생의 경우, 10유로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요.
여기서 잠깐!!!
비엔나의 대부분의 뮤지엄들은 연간 회원권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따라서 한 뮤지엄의 연간 회원권을 끊고 1년 내내 무제한으로 방문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 박물관을 통합하여 입장할 수 없다는 점이 매우 아쉽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화가자 미술사조 등이 명확하게 있다면
이에 따라 일부 미술관과 박물관을 선택하여 연간 회원권을 끊는 것을 추천드려요,
왜냐하면 연간회원권의 경우, 학생 할인을 받으면 28유로~30유로 대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오폴드 뮤지엄의 경우, 하루 입장료가 10유로인 것에 비해 연간회원권이 28유로 라면,
총 3번 입장하는 가격도 채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1년 내에 3번만 방문하여도 뽕을 뽑을 수 있다는 소리죠~~!!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되어서 저는 첫 방문에 얼른 연간 회원권을 구매하였답니다.
비록 제 교환학생 생활은 6개월로 짧고, 1년 기한을 모두 채워서 즐길 수는 없지만,
6개월 내에 3번 이상 방문할 의향이 있고, 특히나 에곤 쉴레와 클림트와 같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의 작품을
가까이서 여러 번 관람하고자 하여 연간 회원권을 구매했습니다.
나중에 한달 살이를 하시거나, 교환학생, 유학생활로 비엔나에 방문하게 되신다면,
각 박물관에서 운영중인 연간 회원권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제가 연간 회원권을 끊고 입장하여 관람한 후기를 말씀드릴게요!
우선 이 곳은 가방 크기를 제한하고 있어 일반 에코백도 반입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물품보관소에 맡기셔야 하는데 이 때, 가방 1개당 1유로의 요금이 부과됩니다ㅜㅜ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구조인데요,,, 유럽에서는 박물관 내 출입 제한, 반입 제한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고
규제가 심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가방을 맡겨야 했습니다.
가시는 분들은 최대한 가방을 최소화해서 가세요!!
지하 2층부터 4층까지 여러 개 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전시는 지하, 0층, 3층, 4층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0층에서는 근현대 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를 훑는 기획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클림트와 에곤 쉴레의 작품은 4층에 대거 포진되어 있답니다!!
그러니 0층에서부터 힘을 빼면 안 되겠습니다!!ㅎㅎ
에곤 쉴레의 대표 작품이 전시 도입부에 있어 매우 강렬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둡고 칙칙한 색감을 주로 이용하지만, 그림의 형태와 주제 등이 명확하게 보인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그림을 가까이서 보게 되면, 질감이나 붓 터치, 색 표현 등이 생생하게 다가와
약 100년 전 에곤 쉴레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 등을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레오폴드 뮤지엄은 클림트의 작품들도 다수 보유 중이었는데요.
클림트의 실제 작업실을 묘사해놓은 방을 구경할 수 있었고,
미완성 작품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제가 교환학생 생활 중인 비엔나 대학교 측에서 클림트에게 그림을 의뢰했다고 해요.
학부 3개를 상징하는 그림을 부탁했는데 완성품을 넘기자, 비엔나 대학교 측에서 그림의 적절성을 거론하며
그림을 모두 거부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클림트는 크게 상심했다고 해요.
제가 그림을 보니 왜 거절을 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작품 규모도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거대한 규모였고, 화풍 자체도 클림트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잘 묻어나
너무나 아름다운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비엔나 대학교는 아마 나중에 큰 후회를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외 오스카 코코슈카의 작품도 다수 관람할 수 있어
매우 알찬 미술관 관람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알고 있던 작품을 발견하셨나요??
실제로 이 작품들을 두 눈으로 확인하시길 간절히 바라보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교환학생 일상으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