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비씨진입니다 !
Thanksgiving Day로 인해 월요일 휴일이 생김에 따라, 저는 3일간의 토론토 여행을 앞둔 상태입니다. 즐거운 토론토 여행기로 돌아오기 이전, UBC 대학 그리고 밴쿠버에서 최근 일상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 간단히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중간고사 시즌이 시작되었죠, 학생마다 일정이 정말 달라서 10월 내내 중간고사 시즌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과제와 중간고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저는 친구들과 등산을 했고, 농구 리그 게임에도 참여했으며, Tandem(언어 교환 프로그램) 파트너와도 대면 만남을 시작했어요! 일상이 늘 새로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느낌이라, 지치고 힘들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은 보람찬 나날들인 것 같습니다.
1] 비 내린 후의 등산: Porteau Cove
저희가 간 곳은 North Vancouver 쪽에 위치해 있는 Porteau Cove라는 곳입니다. 운이 좋게 밴쿠버 근처 지역에 거주하는 친구가 한 명이 있어서, 친구의 차를 얻어 타고 하이킹 장소까지 갈 수 있었어요! 아마 차가 없으면 들어오기 힘든 곳인 것 같긴 합니다... 저는 저를 포함하여 함께 다니는 친구 중에 운전을 잘하는 친구가 없어서 교환학생끼리는 차로 가야 하는 곳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차한 뒤, Murrin Provincial Park라고 적힌 곳으로 향해 들어갔고, 아주 가파른 경사를 따라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전날 새벽까지 비가 왔던 바람에, 땅이 질퍽질퍽하고 미끄러웠어요. 흰색 신발이 검은색으로 변함과 동시에 몇 번씩 넘어지면서 하이킹을 마쳤답니다.. 놀라운 점은 하이킹하는 애완견들이 굉장히 많이 보였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등산하면서 개를 본 기억이 전혀 없는 것 같아요. 급경사였지만 다행히 등산로가 길지 않은 편이라,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하고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맑아서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2] 언어 교환 프로그램: Tandem Partner
저는 English-Korean 형태로 Tandem 매칭이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파트너에게 한국어를, 파트너는 제게 영어를 가르치는 방식이예요. 지금까지 두 번의 만남을 가졌는데, 우선 첫 언어교환 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메일을 주고받다가,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교환하여 드디어 대면 첫 만남 결성!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중국인 학생과 매칭이 되었어요, 생각보다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해서 오히려 부담이 덜 했습니다 ㅎㅎ 제 파트너는 영어로 말하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고, 다양한 관용 표현(idioms)을 사용하는 편이라, 영어 회화 실력을 늘리는 데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이날 서로에 대한 기본 정보를 공유했고, 파트너의 팔 쪽에 그려진 거대한 타투에 대한 의미 설명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 친구가 화학과라 갑작스러운 화학 작용 설명까지도 영어로 들을 수 있었어요.. 영어 공부 (반강제지만) 제대로 한 느낌! 목요일을 만남 날짜로 정했기 때문에, 지난 목요일에는 함께 테니스를 쳤습니다. 다행히도 파트너 친구가 테니스 라켓을 빌려줬기 때문에, UBC 캠퍼스의 테니스 코트를 이용하며 함께 플레이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도, 한국어로 '괜찮아', '잘했어' 등의 코칭 표현을 열정적으로 습득하려던 제 파트너.. 이날 저는 영어 공부 딱히 안 했습니다^^.
3] 농구 리그
앞서 작성했던 칼럼 '건강한 교환 생활 길잡이'에서 Intramural League에 대해서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저는 여자 농구팀의 멤버가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게임 시간이 제 일정과 충돌하여 리그에 참여할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교환학생 Whatsapp 그룹 채팅방에서, 재미로 농구 게임에 참여할 여학생을 구한다는 메시지를 보고 일본인 교환학생 친구와 함께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알고 보니 Roster League라고 불리는 Intermediate/Recreational League였고, 한 팀 당 최소 2명의 여자가 플레이해야 하는데 여자 멤버가 부족해서 구하고 있는 것이었어요! 저는 농구를 배우거나 제대로 게임 플레이를 해본 경험조차 없어서, 처음에는 괜히 참여하겠다고 했나 심각하게 걱정했지만, 막상 리그를 뛰고 나니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특히 리그가 Richmond Olympic Oval이라는, 과거에 올림픽 장소로도 이용되었을 만큼 대규모의 센터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굉장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역동적인 사진.. 매 주 열리는 리그이기 때문에 보다 생생하고 재미 있는 사진들로 다시 들아오겠습니다:(
4] 연어, 그리고 동아리 활동
전혀 연관성 없는 위 두 가지 요소는 제가 제일 자주 함께하는 일본인 교환학생 친구와의 일상 카테고리로 묶일 수 있겠습니다. 친구와 Saveonfoods에 Grocery Shopping을 가서 처음으로 연어를 구매했어요. 망고 칠리 시즈닝이 되어있는 특이한 연어였는데, 기숙사에 와서 함게 요리할 때 구워 먹으니 정말 맛이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연어 스테이크 최고:) 그리고 이 친구와 저는 Blank Vinyl Project라는 UBC의 Club에 함께 가입했는데요. 동아리 멤버십에 가입하게 되면, Jam Space라는 음악 공간을 무료로 예약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악 공간에는 두 개의 스탠딩 마이크, 신디사이저, 앰프, 그리고 드럼과 어쿠스틱 기타까지 모두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 개인 연습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일렉트릭 기타를 연주하는 친구와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 하나 추가했습니다:)
5] 밴쿠버 입성 후 첫 카공 (카페 공부)
캐나다에서 살면, 도대체 학교 외의 곳에서 공부를 하긴 하나?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캐나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여러 카페를 돌아본 결과, 한국에서만큼 카페 공부가 흔하고 또 카페 공부를 위한 시스템 (충전기, 카페 분위기 등)이 잘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JJ Beans라는 꽤 유명한 체인점에 갔는데,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잘 보이지 않아서 장소를 옮겨야 했어요. Blenz Coffee라는 곳에서 친구와 함께 카페 공부를 했는데, 화장실이 Out of Order였던 다사다난한 하루였습니다. 물론 카페에서 일이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많이 찾아볼 수 있답니다.
UBC 대학의 교환학생 일상, 대략 이렇답니다. 욕심이 많아서, 발을 담근 활동이 많고 또 공부까지 해야 하니 한국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바쁜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토론토에서는 과제나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고, 즐겁게 여행하다가 후기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