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하늘이 너무 맑아서 날이 좋을 줄 알았는데 아주 크나큰 오산이었구요 베를린 3일 중에 가장 추웠습니다!
베를린은 독일 북쪽이어서 그런지 독일 중에서도 날씨가 춥고 안 좋은 지역에 속하는 것 같아요...흡..
하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마우어파크 플리마켓 ㅎㅎ 네 야외활동이었어요 댐잇!
정말정말 슬프게도 이날 날씨가 너무 추워서 차마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낼 수가 없어서 사진을 못찍겠더라구요... 대신 여러분들이 머릿속으로 최대한 자세히 상상하실 수 있게끔 부족한 필력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흑흑
마우어파크 플리마켓은 일요일에만 열리는 대규모의 플리마켓으로,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볼 게 많습니다.
대부분의 유럽 벼룩시장들처럼 골동품이나 빈티지 의류만 파는게 아니라 베를린 디자이너들의 독창적인 소품들, 예술가들의 작품들, 사진작가들의 사진들 등 재미있는 상품들이 정말 많습니다. 또 한 곳에는 전세계의 음식들을 팔고있는 푸드코너도 크게 형성되어 있어요.
한식 트럭도 있는데 갈 때마다 사람이 북적여서 아주 뿌듯합니닿ㅎㅎ헷
가을에 왔을 때는 사람에 치여다닐 만큼 북적거렸는데, 날이 추워서인지 훨씬 한산했고, 마켓의 규모도 훨씬 작았습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구경을 하고, 엽서 한 장과 구제 스웨터 한 장을 사서 돌아왔어요-!
갈 때마다 신기하고 재밌는 마우어파크 벼룩시장 강추드립니다ㅏㅏㅏ!!
날이 너무 추워서 딱히 다른 일정은 하지 않고 카페에 앉아서 독일인 친구를 기다리고, 그녀와 수다를 떨다보니 하루가 저물어버렸어요!! 친구한테 추천을 받아 마지막 일정은 영화관에서 영화보기!!로 결정했어요!!! 흠 정말 베를린에서 한 게 거의 없네요 ㅋㅋㅋㅋㅋㅋ클럽만 남은 2박 3일이여...
소도시에 살다보니 영화를 볼 일도 별로 없고, 독일은 모든 영화를 독일어로 더빙해서 개봉하기 때문에 더욱 더 영화관에 갈 기회가 없었죠. 하지만 베를린은 워낙 글로벌한 도시이기 때문에 원어로 상영하는 영화들이 꽤 되더군요!! 그래서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토르를 3d로 관람할 수 있었어요!!!!!
독일에서 영어로 영화를 보고 싶으시면 영화관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OV(Original version)이라고 쓰여있는 영화를 찾으시면 돼요!!!!!
저희는 씨네스타 소니센터점을 찾아갔어요! 포츠담광장 근처에 있고 요러코롬 멋지게 꾸며져있는 곳이었어요. 중간에 날개달린 언니가 나와서 열심히 비눗방울 쇼를 하고 불빛을 켰다 껐다 하시는데 꽤나 멋졌어요... 그리고 매우 추워보이셨다는..ㅠㅠ
영화를 보고
폭설이 내렸습니다….
저는 눈만 보면 환장하는 사람이라 이 날도 눈이 내려서 기쁜 마음에 닥치는대로 눈을 모아 같이 여행을 간 친구에게 던졌는데요, 눈이 쌓인 사진들을 보니까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눈을 뭉치겠다고 설치다가 우체통에 머리를 그대로 박아버린 기억이 나네요. 혹이 엄청 크게 나서 아직도 아픈데ㅠㅠㅠ 괜찮냐고 물어보던 독일인 아찌들...잘 계시는지.... 당케쉔.... 사람들이 독일인들 불친절하다고 하는데 여러가지 일들을 겪어본 결과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아요 ㅎㅎ
독일은 참 눈이 이쁘게 많이 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베를린에서 눈을 맞은 기념으로 베를린을 상징하는 곰 모양의 눈사람을 만들어보았어요.
고요하니 이뻤던 길...
번외로 tmi를 하나 드리자면... 베를린 시내 곳곳에서는 사진 속의 분홍색 파이프들을 볼 수가 있는데요.. 저거슨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수도관이에요!! 자칫하면 흉물이 될 수 있었던 도시의 시설을 느낌있는 분홍색으로 칠해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만든 베를린의 센스에 감탄쓰...!!
이렇게 베를린 여행기가 마무리가 되었네요!! 저는 다음주 크리스마스이브 때 다시 한 번 베를린을 방문할 예정이에요 ㅎㅎㅎㅎㅎㅎ 가도가도 매력이 차고 흘러 넘치는 도시 베를린!!! 유럽에 오시면 꼭 방문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베를린에서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자료가 참 부족하네요ㅠㅠㅠ다음 포스팅은 파리가 될 것 같은데 그때는 사진 많이 찍었으니까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