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마지막 날!!!! 듀듕!!!!!!!!
이번 여행을 하면서 개인의 여행스타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어요.
고등학교 동창들 두 명과, 일주일 정도 같이 여행을 했는데요, 둘 다 정말 소중하고 친한 친구들이에요!!
하지만 친분의 정도가 같이 여행했을 때의 궁합이나 만족도와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여러 친구들과 여행하면서 느끼고는 있었지만, 이번에 먼 유럽을 함께 여행하면서 다시 한 번 강하게!! 깨닫게 됐어요.
한 친구와는 단 한 번의 의견충돌도 없을 정도로 여행궁합이 아주 그냥 김숙송은이 저리가라의 찰떡이었지만, 다른 친구와는 거의 180도 다른 여행스타일을 갖고 있었던거죠.
서로 배려할만큼 하며 여행을 하고 있었지만, 이 날 하루 한나절은 각자! 다녀보기로 했어요. 친구끼리 여행와서 오ㅐ 따로다녀~ 싶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어렵게 시간내서 즐겁자고 하는 여행인데,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크면 이것도 저는 좋은 방법이자 해결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날 하루는 둘이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어요.
첫 목적지는 디저트카페 Chocoffee !
디저트가 먹고 싶어 무작정 검색해서 찾아간 곳이에요.
결과는 대ㅐㅐㅐㅐㅐㅐㅐㅐㅐㅐ만족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ㄱ
진짜 이제 맛집같은거 찾아다녀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단 음식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이 날 만큼은 제 정체성을 잃고 초코초코를 흡입했습니다....
진짜 진심으로, 제가 살면서 먹어본 초코 디저트 중에 가장 맛있었어요!!ㅠㅠ
처음 시킨 것은 초코퐁듀, 핫초코, 초코케익, 아메리카노였습니다! 가격이 너무 싸서...일단 1차 감동...
그리고 비주얼에...2차감동...
그리고 맛에....3차...감동...활화산...대폭발....뜨억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맛있었고, 한 입 뺏ㄷ어먹은 친구의 핫초코는 그냥 또 다른 요리였고, 초코케익도 부드럽고 달지 않고 신세계였고....
핫초코 한 잔도 너무 달아서 다 못 마시는 저는 이걸 다 흡입하고 초코케익을 또 시켜서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대박인 부분은 이렇게 돼지처럼 먹었는데도 일 인당 7천원? 남짓이었다는 거에욬ㅋㅋㅋㅋㅋㅋ 한국이었으면 인당 만오천원 각인디..ㅠㅠ
하루의 시작이 너무 완벽했습니다!!!!!!!
그리고는 프라하 시내를 걸었어요.
우연히 시장도 구경하고
섹스용품 박물관 로비도 구경했어요 ㅋㅋㅋ 입장료는 좀 비싸고 로비만 들러보는 것도 재밌으니 가보시는거 추천합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었어요! 체코 요리였는데, 이런 조합이 가능해...? 라는 조합의 메뉴가 있길래 호기심에 시켜보았어요.
고기와,,, 소스와,,, 잼과,,, 생크림...?
음..... 음.... 맛 없진 않았지만 굳이 이 아이들을 함께 먹어야 하나? 싶었네요 ㅎㅎ
재료들이 하나의 요리로 조화를 이룬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고기, 소스, 잼, 생크림을 먹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또 걸었어요! 신기하게 움직이는 카프카 동상 발견 ㅎㅎ
이 날,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디 목적지가 있어서 그 곳을 향하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프라하 국립극장 뒤로 드리운 분홍빛 노을을 보자마자, 동시에 다리로 가자!!! 외치고 일몰을 보러 강가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펼쳐진 풍경에 정말 말을 잃었어요.
잠시 대화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벅차는 하늘이네요!
붉은 빛이 가라앉을 때까지 하늘에 홀려있던 우리는 야경까지 코스로 감상하기 위해 다리 밑에 있는 섬으로 내려왔어요. 이 섬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프라하의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그냥 강 중간에 있는 큰 섬으로 가시면 됩니다.
반 고흐의 그림이 생각나는 야경.
행복하고 애틋하고 즐겁고 뭐 그랬던 밤.
한창 야경을 감상하고, 집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나왔어요.
바로 카!운!트!다!운!을 하러요. 공식적인 카운트다운 행사는 없었지만, 새해전야만 되면 너도나도 폭죽을 터트려대는 유럽의 문화 덕에, 다리 위에서 꽤나 멋진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유럽의 12월 31일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해보자면....... 전쟁터입니다. 유럽의 새해전야는 축제입니다. 우리가 가족들과 티비 앞에 모여 시상식을 보며 새해를 맞는 것과는 달리, 유럽 사람들의 대부분은 술에 취하고, 그들 중 대부분은 파티에 간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리고, 유럽에서는 (다는 아닐 수 있어요!)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마트나 상점에서 폭죽을 팔 수 있도록 해줍니다. 참 신기해요 이것도 ㅋㅋㅋㅋ 그리고 사람들은 이걸 다 삽니다. 폭죽의 스케일을 을왕리에서 파는 폭죽으로 생각하시면 안돼요. 진짜 이걸 민간인이 터뜨리는거야? 싶을 정도로 장난아닌 스케일입니다 ㅋㅋㅋㅋ 난 무슨 축제하는줄.......
그런데 문제는 하루 종일 이걸 터트린다는 거에요. 그리고 불꽃은 안보이고 소리만 들리게 되면 정말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납니다. 이걸 하루죙ㅇㅇㄹ일ㅇ일 듣다보면, 여기가 전쟁터인가 싶고, 테러나도 아무도 모르겠네... 싶을 정도에요. 처음 이 소릴 들을땐 깜짝깜짝 놀랐지만, 밤 9시쯤 되니 무감각해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전쟁터 속에서 카운트다운을 하겠다고!!! 다리 위에서 2018년을 기다렸죠. 소리는 무서웠지만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5,4,3,2,1! 2018년이 되었습니다 ㅎㅎㅎ 사람들은 신나서 미쳐 날뛰고, 바로 옆에서 폭죽은 터지고, 신은 났지만 사실 조금 무서웠어요 ㅋ 힝 쫄보...ㅠ
그래도 세상 가장 소중한 친구와 함께 잊지 못할 한 해를 프라하에서 맞이했답니당!
이렇게 프라하 여행이 마무리가 됐어요!! 다음 행선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요!! 기대해주세용ㅎㅎ휘리ㅣ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