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만난 나의 청춘드라마 #16
- 중국의 매력에 빠지는 과정 ④ : 운남성 - 리장여행 (호도협트래킹 1)
안녕하세요. 지츄입니다 :)
운남성여행의 마지막편 '호도협트래킹'이에요.
호도협은 호랑이가 건너다니던 협곡으로 가는 길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차마고도라고 들어보셨죠? 바로 그곳입니다!
운남성의 '차'를 싣고 티베트로 가던 '마방'들의 자취를 따라 가는
실크로드보다 오래된 옛길이에요.
옥빛 금사강의 물길을 따라,
흰빛 설산에 기대어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으로 들어가는 길이에요.
신서유기2에서도 나온 적이 있어요!!!
저는 입구 - 나시객잔 - 28밴드 - 차마객잔(숙박) - 중도객잔 - 티나객잔(종점)의 코스로
총 1박2일동안 트래킹을 했어요.
사진이 꽤 많아서 두편으로 나눠 올릴 예정이에요!!
그럼 시작할게요!!
아침 7시30분 리장고성의 숙소에서 출발해서
호도협 입구로 가는 버스를 타고 왔어요.
아, 중국은 거대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시차가 똑같아요.
(미국처럼 지역별로 나누어져있지 않아요!)
그래서 운남성은 지역 특성상 표준 시간과 태양의 시간이 조금 달라요.
호도협 입구에서 입장티켓을 받고 올라갔어요.
이때에도 학생증 할인이 적용되었어요!!
호랑이가 뛰어 다녔다는 호도협,
사실 저는 체력이 그렇게 좋지 않고, 등산도 좋아하지 않아요..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여기까지 왔는데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호도협의 가장 유명한 구간 28밴드
고개를 넘어야하는데 총 28개라, 각 숫자가 붙여진 이름이에요.
그곳에서는 말트래킹을 할 수 있어요!! 그때 도움이 되어줄 말들..!
아 그리고.. 초반에 이용할 수 있던 화장실인데
우리나라 재래식 화장실보다 더 열악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호도협을 오르기 시작하면 첫 도착지이자 휴식지가 '나시객잔'인데,
그곳까지는 차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고, 그냥 일반적인 길이라고 들었어요.
그런데..! 하필 제가 오른 날 그곳이 공사중이였어요..!
그래서 길이 통제되었고, 저와 친구들은 어마어마하게 가파른 길을 오를 수 밖에 없었어요.
생각해보면 28밴드보다 더 힘든 구간이였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2016년 12월의 마지막날 이였는데
연말기분이 하나도 안나더라구요ㅎㅎㅎㅎ
사실 앞만보고 걸으면 동네 뒷산과 비슷해요.
그런데..! 옆을 보면!! 거대한 옥룡설산이..!
자연의 기에 눌릴 것만 같았어요.
그리고 옆으로 흐르는 호도협을 보니
꼭 사회 지리교과서에 들어온 기분이였어요.
하루종일 걸으며 감탄만한 것 같아요.
그렇게 도착한 첫번째 휴식지 나시객잔
나시는 운남성 북서부에 있는 소수민족을 의미해요. (나시족)
가장 왼쪽에 있는건 '나시 팬케이크'에요.
나시족만의 전?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ㅋㅋㅋ
열심히 걷다 먹은 음식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어서 싹싹 먹었어요.
그리고 외국인 손님이 많아서 그런가
객잔 주인분께서 영어 소통을 잘 하시더라구요!!
읽고 쓰지는 못하는데, 말은 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대단)
객잔을 둘러보며 소수민족의 삶을 만날 수 있었어요.
이렇게 멋있는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어요.
아.. 그리고 정말 힘들었던 화장실...ㅜㅜㅜ
산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객잔에서 이용해야하는데...
화장실이 살짝 비슷하게 되어있어요....
그럼 나머지는 상상에...!
나시객잔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다음
대망의 28밴드를 향해 오르기 시작했어요!
호도협 정말 웅장하더라구요..!
다시 오르고 싶어요 !!
산의 웅장함에 기가 눌리는건 처음이였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웅장했고, 정말 멋있었어요.
그리고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시간이였어요!!
그리고 28밴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말이에요!!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 같이 여행하고 있던 미국인 친구에요!!ㅎㅎ
같이 여행한 한국인 친구들은 28밴드를 걸어 올랐고,
미국인 친구는 말을 타고 이동했어요!!
물론 좀 힘들지만, 생각보다 할만한 코스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운남성에 가시게 된다면,
호도협트래킹까지 꼭 추천드려요!!!
그렇게 반나절을 걸어 도착한 차마객잔이에요.
여기에서 머물까 아니면 조금 더 가서 중도객잔까지 갈까 했는데,
날이 금방 어두워질 것 같아서 차마객잔에서 머물기로 했어요.
차마객잔에서 볼 수 있는 뷰에요!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과연 내가 끝까지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막상 해보니 도전하기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또 이렇게 한해를 마무리하고, 시작한다니 기분이 더 새로웠던 것 같아요.
차마객잔의 숙소에요!
침대가 정말 편해서 꿀잠잘 수 있었어요.ㅋㅋㅋㅋ
샤워실은 공동인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사실 나시객잔의 화장실이 너무 강력해서.. 그 이후로는 뭐든 이겨낼 수 있던 것 같아요!ㅋㅋ)
그럼 이렇게 호도협 1편을 마치고,
호도협 2편에서 밤의 모습과 나머지 트래킹 코스를 소개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