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현입니다 :)
오늘은 청화미대의 졸업 전시회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고왔습니다.
청화미대 (Academy of Arts & Design, Tsinghua University)는 청화대에 소속되어 있는 미술 단과대학으로,
중국에서 무려 1위에 위치해 있는 엄청난 학부입니다.
청화대학교의 미술학부는 중국 1위인 만큼 그 규모가 굉장히 크고,
학교 안에 예술 박물관까지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 하답니다.
중국은 9월에 새학기가 시작되고, 4~5월쯤 졸업을 하기 때문에 이 맘때쯤 졸업 전시를 하는 편이에요.
오늘 제가 다녀온 전시회는 ‘IDENTITY’를 테마로 한 전시회이고, 국제학생들이 개최한 전시회입니다.
한국은 무료 전시회 등을 많이 열어서,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향하는데요,
중국은 아직까지는 안타깝게도 이러한 곳들이 많지 않아서 아무래도 전시회를 간다는 것 자체가 희귀한 일이에요.
또한 영화관도 아직 중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공간이 아닐뿐더러,
한국의 대학로처럼 연극이나 공연을 하는 것도 보기 힘들어요.
물론 중국의 희극이나 경극 등 화려한 스케일의 공연도 물론 있지만,
대학생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전시가 있거나, 동아리에서 연극을 하는 등의 기회가 있을 때는 거의 참여하는 편이합니다 :)
전시되어 있는 작품이 엄청나게 많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미술작품을 보니 새로운 영감도 들고 좋더라구요.
저는 아침 일찍 열자 마자 방문했기 때문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더 조용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작품을 보면서 곰곰이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 좋았어요.
대학생들의 작품이지만, 굉장히 뛰어난 작품들도 여럿 있었는데요,
물론 제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건 절대 아니지만,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이 있더라구요.
또한 각각의 작품 모두 ‘IDENTITY’ 라는 주제와 한 선으로 연결되어,
그 작자의 작품 속에서 고유한 자신의 감성을 드러내고 있었어요.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작자까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전시회 자체는 소박했지만, 그 안에는 무척 풍부한 작품들을 담고 있었는데요,
소묘, 수채화, 유화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미술, 의상디자인 등 많은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바로 요 작품인데요,
작품의 이름은 <말의 시선>이고, 작가는 현주희라는 분이에요.
작품을 보는 순간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 시선을 쫓아가게 되는,
무척 흡입력이 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해서 좋았답니다.
오랜만에 학교와 도서관, 집, 카페를 벗어나 이렇게 소소하게나마 전시를 즐길 수 있어서 즐거웠네요 :)
그럼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곧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