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즈미르 교환학생]_#23 그리스 여행 총정리, 여행을 위한 10가지 조언.
드디어 그리스 편을 시작합니다. 터키에서 가까운 유럽 국가이지만 터키인들을 방문하기 어려운 곳, 방학에 그리스로 여행을 갔지만 지금도 그리스에서 글을 쓸 정도로 최대한 많이 찾으려 노력하는 곳이 바로 그리스입니다. 저는 아테네, 테칼로니키, 로도스
섬을 방문했고 현재 키오스 섬에 있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이는 Cesme에서 40분 안에 갈 수 있는 곳이 바로 키오스 섬입니다.
▲ 그리스 지도
피레우스, 샨토리니, 크레타.
끝도 없는 이어지는 그리스의 섬들
그리스에 방문한다면 가장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어느 섬을 여행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각각의
섬은 그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중해에 넓게 퍼져 있는 섬들 모두를 고려하여 경로를 쉽게 짤 수도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도 그래서 계획을 짤 때 참 힘들었습니다.
일단은 출발하라.
그 경험을 겪은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일단 가보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한 달 그리스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선택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후회합니다. 그래도 바꿀 수가 없습니다. 당장 저 같은 경우에도 로도스 섬과 크레타 섬을 고민하다가 결국 로도스 섬을 여행했습니다.
▲ 혼자 걸었던 로도스섬 해안가
그리고 한동안 크레타 섬을 갔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또 로도스 섬을 기억하며 후회할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마음을 편히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만, 최대한 빡빡하게 운영하여 많은 섬을 둘러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막상 하루면 충분하다.
왜냐하면 방문해도 이틀 이상 섬에서 시간을 보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대중교통이 규칙적으로
운영되는 샨토리니는 다른 상황이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그리스 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숙박비도 비싼 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 하루만 푹 쉬고 오는
마음으로 시내를 중심으로 구석구석 둘러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차를 빌리고 섬을 구석구석 둘러보면 좋지만
자유여행객이 차를 대여하여 섬을 둘러보는 경우는 적기 때문입니다.
아테네는 꼭 방문할 것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수도 아테네는 꼭 방문해야 하고 방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굳이 아테네를
강조하는 것은 정말 볼거리가 많기 때문입니다. 박물관이나 문화유적에 대해 관심이 없더라도 아크로폴리스, 제우스 신전 등 보기만 해도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건축물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아테네의 외항인 피레우스도 가능하다면 꼭 방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국회의사당 위병 교대식
▲ 아크로폴리스에서 찍은 도시 전경
테살로니키도 꼭 방문할 것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도시입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데살로니가전서가 바로 이 도시입니다. 또한 테살로니키는 동로마제국 때 비잔티움(현재 이스탄불)에 이은 제 2도시였습니다. 그만큼
관련 박물관과 유적지, 명승지도 많습니다. 비교적 아테네보다
물가도 저렴하여 맛있는 식사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곳입니다.
▲ 테살로니키 전경
무엇보다도 그리스의 도시들이 소규모로 구성된 고대 도시국가를 원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동범위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구 시가지, 도심 내에서 관련 유물들을 살펴본다면 2~3km내외를 걷는 것까지
괜찮은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다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저는 걷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공항버스를 제외한 대중교통을 아테네나 테살로니키에서 이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몇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아테네-테살로니키 동선을 적극 추천.
부지런하게 큰 도시들을 꼭 살펴보세요. 이 두 도시는 꼭 가봐야 할 도시입니다.
2.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페리도 매우 유용하다.
배차 간격도 길고 다소 지루하지만 비행기보다 저렴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노선입니다.
3. 학생임을
증명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최대한 확보하자.
관광지에서는 학생의 할인폭이 매우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도 깐깐합니다. 본인의 모든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주요 관공서의
업무시간은 3시까지다. 그래서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리스에서는 박물관이 3시에 문을 닫습니다. 2시
30분에 가도 닫을 준비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여 최대한 많이 살펴보아야 합니다. 일부 유적지의 경우 오후까지는 운영하니 이를 참고하여
동선을 짜야 합니다.
4. 민감한
국경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터키, 키프로스 섬과 관련된 국경 문제인데, 대한민국
국적 소지자에게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여권 심사 시 직원의 질문에 성실하게 응대하시며 거듭 확인하는
것이 안전할 것입니다.
5. 섬에 큰
미련을 갖지는 말자. 결국 섬이다.
위에서 밝힌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물론 섬 자체는 매력적이지만 자동차가 없으면 한정된 곳이
또한 섬입니다. 너무 큰 걱정 하지 말고 마음에 드는 곳으로 가는 것이 결국 제일 좋은 선택입니다.
6. 물가를
비교해보고 미리 생필품들을 준비하자.
터키, 러시아처럼 저렴한 곳 독일이나 동유럽에서 그리스로 넘어올 경우 생필품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의외로 그리스의 물가가 비싸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7. 비수기 때
방문하는 것도 고려해보자.
북적이는 것보다 여유 있는 분위기가 좋다면 비수기 겨울 그리스 여행을 추천합니다. 정말로 한가합니다.
8. 현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자.
그리스 사람들도 친절합니다. 그리고 대학생이나 젊은이들은 영어 구사가 됩니다 이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그들을 존중한다면 호의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9. 밤에 공항에서
유심침을 구입할 수 없다.
아테네 공항에 11시에 도착해서 당연히 유심침을 구입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10시 이후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0. 그리스에서는 숙소의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다른 지역에서도 중요하지만 그리스에서는 더더욱 중요합니다. 숙소가 시가지와 가까울수록 대다수의
관광지들이 가까이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도보로 많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고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 세부사항들은 앞으로 글을 이어가면서 구체적으로 제가 겪은 경험과 함께 다시 설명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