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Lilly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Fair를 주제로 갖고왔어요!
Fair라는 것은 놀이 공원이 옮겨다니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보통 Fair 시즌은 늦은 여름에서 초가을이에요.
지역마다 진행하는 기간도, 장소도 모두 다르다는 점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The Origin of Fair
Fair는 처음에 세가지 형태로 시작했는데요.
무역과 관세에 기반을 둔 'Prescriptive Fair' (규범/권위 페어)
영국 왕실 헌장을 받는 'Charter Fair'(헌장 페어),
농업 노동자를 구하기 위해 시작했던 'Mop Fair'(고용 페어)였습니다.
그 중, 헌장 페어는 중세 시대에 왕의 관리 하에 모든 행사가 이뤄졌는데요.
의무를 갖는 대신에 권리로서 모든 수익도 왕에게 돌아갔습니다.
계속 발전을 거듭하던 중, 19세기 초중반에 증기 기관으로 작동되는
roundabout(=merry go round = carousel), 회전목마를 만들면서
서커스, 동물쇼, 전시, 밀랍 인형관 등을 추가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Fair가 전세계로 퍼지게 되었는데요.
(출처 : The University of Sheffield, https://www.sheffield.ac.uk/nfca/researchandarticles/historyfairs)
제가 처음에 Fair에 알게 되었을 때 친구한테 물어봤을 땐
미국은 땅이 넓어서 놀이 공원에 가기가 힘들어서
움직이는 놀이공원이 생긴 것이라고도 하더라구요.
한국과 비교하자면, 규모는 매우 큰 차이가 있지만
아파트에 들어오는 야시장을 10배 확대한 규모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Security Check
제가 간 건 Western Carolina State Fair인데요,
가장 먼저 주차를 하고 나면 security check를 통과해야 해요.
손목 시계, 각종 악세사리,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 카드 등등 모두 꺼내서 바구니에 담구요.
몸만 들어가는데 거기서 삐~소리가 나면 더 검사가 강화됩니다.
소리가 나지 않으면 짧게 검사하구요.
Ticket to Wristband
security check를 통과하셨다면 티켓!
무제한 놀이기구 이용에 25달러 지불했구요:)
저희는 캐리가 미리 티켓을 인쇄해 왔어요.
QR코드가 찍힌 티켓이었고 그걸 종이 티켓과 바꿔 주더라구요.
종이 티켓을 들고 가면 다시 팔찌로 채워주는데요.
아무래도 사람이 많아서 부정으로 들어올까봐
이렇게 여러번 관문을 거치는 것 같아요~
들어가서 가장 처음 탄 놀이기구는 이거였는데요,
위아래로 흔들리지만 높이가 많이 높지는 않고
속도도 적당해서 많이 무섭지는 않았어요.
Fair Inside
Fair가 한눈에 다 내려다보이는 높이라서
신선한 공기 + 예쁜 야경으로 기분이 좋았구요:)
그렇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다는걸 처음 알 수 있는 계기였어요.
지난번에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선 괜찮았는데
놀이기구는 흔들리고 높이가 있으니까 안 괜찮더라구요ㅜㅜ
이 때부터 조심했어야 했는데 25달러 냈으니까! 하고
즐기려던게 화근이 되었네요ㅜㅜ
월미도에서 생긴 허리케인(놀이기구 이름) 공포증 때문에 이건 뒤로하고
다른 놀이기구로 갔어요.
두번째로 탄 건 Orbiter Ride 인데요.
줄도 굉장히 길었고 많이 높아보이지 않아서 탔는데
제 오만이었습니다ㅜㅡㅜ 길게 태우고 계속 좌우 위아래로 360도 흔들려서
소리지르다가 "STOPPPPP"이랬는데
담당자가 귀에 이어폰 꽂고 있어서 그런지 아무 소리도 못 들었구요
결국 다리와 팔에 힘이 풀려서 캐리가 잡고 내려갔어요..ㅋㅋㅋ
놀이기구 앞에 주저앉아서 한 5분 정도 헤롱헤롱한 상태로
계속 앉아 있었어요. 중력이랑 중심으로 모아지는 힘 때문에
미끄러져서 떨어질 일은 없겠지만, 너무 무서웠어요ㅜㅜ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으로 느껴졌던 날입니다..ㅎㅎ
그 뒤로도 아무것도 못 탔어요ㅋㅋㅋ
무지개빛깔로 빛나는 롤러코스터도,
뒤에 보이는 ferris wheel (관람차)도
돌아가는걸 보기만 해도 속이 울렁거리더라구요ㅜㅜ
야간이라 빛번짐이 심한데도 렌즈 잘 닦고 찍으면
핸드폰이지만 이 정도 사진은 나오더라구요:)
이렇게 튀김 음식도 파는 곳도 있고,
(오레오 튀김, 치즈 튀김 등등)
인형을 파는 곳도 있었어요.
주의할 점은 게임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에 들어왔을 때 철봉에 120초, 2분 매달리기 있었는데
근육 빵빵한 아저씨도 못 버티더라구요. 친구도 하려고 했는데 결국 안 했어요.
캐리한테 들으니 상금인 10달러를 주기 싫어서 미세하게 전기를 흘려보낸다고 하더라구요.
Caution 1
페어에서 주의할 점 첫번째,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게임은 안 하는게 좋아요.
한국에서도 길거리에서 총으로 과녁 맞추고 인형 받는거라든가
작은 화살 던져서 풍선 맞추는 게임들이 많은데요.
한국에서 사실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미국 페어에서는 하지 말라고 미국인친구가 말했어요.
관계자들이 절대 돈 안 잃으려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Caution 2
페어에서 주의할 점 두번째, 핸드폰과 카드, 현금과 같이 간단한 것만 들고가시길 추천드려요.
처음 가보는 페어라서 신난 기분에 카메라를 들고 가려고 했는데 도둑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갖고가지 않는게 좋다고 추천하더라구요. 놀이 기구(Amusement Ride)를 탈 때도 방해가 되구요.
카드와 현금은 들고가셨다면 운동화에 넣어두시는게 좋아요.
아무래도 신발에 넣어두면 누군가 훔쳐가기도 굉장히 어렵고
잃어버리기도 어렵거든요. 저는 카드만 갖고갔는데
주머니에 넣어놨다면 이거 백퍼센트 잃어버렸겠다 싶었어요.
그만큼 사람도 많고 번쩍거리는 것들도 많아서 시선이 분산되더라구요.
Caution 3
페어에서 주의할 점 세번째, 안전이 항상 최고라는 것 기억해주세요.
재밌는 놀이 기구도 많고 설레기도 하겠지만, 안전 벨트는 꼭 매주세요:)
또, 미국은 총기 소지 가능 국가인거 아시죠?
앞에서 security check를 하긴 했지만 큰 공터에서 진행되는 행사이다보니
주변에 바리게이트가 꼼꼼하게 설치되어 있지 않아요.
그런 틈이 있다는 점 기억해주시구요.
페어라고 해서 신나서 술 마시고 온 사람들도 많으니까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하시는게 중요합니다.
오늘도 읽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페어에 가시게 되는 분들은 재밌게 즐기고 오시길 바라며,
무리하게 놀이 기구 타다가 탈 나는 일이 없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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