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39_해양도시 바르셀로나
해변을 걸으면서 Montjuïc Castle까지
바르셀로나는 이베리아반도 동쪽에 있습니다. 해안에 맞닿아 있기도 합니다. 바르셀로나는 관광도시이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바르셀로나 항구는 카탈루냐 지방에서 가장 큰 항구로 스페인에서도 3번째, 유럽에서는 9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해변
바르셀로나의 요새인 Montjuïc Castle도 해변에 있습니다. 1640년에 세워진 이 군사요새는 오랜 시기 방어 요새였다가 감옥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변모하였습니다. 성까지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으며 버스도 바로 근처까지 정차하기 때문에 오고 가기 쉽습니다.
▲ Montjuïc Castle
개축을 거듭한 이 요새는 방어에 유리하게 설계되었습니다. 해자를 통해 공격 측이 공격을 받도록 강요하는 것은 물론, 탁 트인 시야는 성벽 위에서 적을 효과적으로 관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성 내부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
▲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
이어 해양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스페인에서 대항해시대가 시작된 만큼 기대하고 박물관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조선소였던 곳을 박물관으로 정비하였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전시 자료는 물론 영상 자료도 충분했고, 방문객의 이동을 감지하여 센서가 가동하면 영상이 재생되는 곳도 있었습니다.
▲ Model of HMS Victory
▲ 레판토 해전을 묘사한 그림
HMS Victory호도 있습니다. 이 배는 영국의 넬슨 제독이 트리팔가 해전 때 승선했던 배이며 전사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넬슨 제독은 영군의 해군 제독으로 나폴레옹의 영국 침입을 저지하고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를 무찔렀던 인물입니다. 당시 HMS Victory는 기함(flagship)으로 이 배를 통해 함대의 지휘와 명령체계가 이루어졌습니다. 오스만 제국을 무찔렀던 레판토 해전 그림도 있습니다.
▲ 다양한 인터렉시트 전시물
무엇보다도 배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구현된 인터렉티브 전시물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배의 구조를 맞추어 보는 일종의 게임이었는데 단순하지 않고 고민하고 골라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항해하는 배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전시물도 있었습니다.
▲ 끊임없이 발달한 조선기술
스페인은 여전히 지중해에서 강력한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세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해양력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배 모형을 다수 전시하였습니다. 잘 모르더라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배가 어떻게 운용되고 발전하였는지도 레판토 해전을 기점으로 갤리선 대신 범선이 등장하고, 다시 범선에서 전열함, 터빈 기관이 장착되면서 20세기부터 전함이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해군의 작전 범위도 지중해 연안에서 대서양까지, 그리고 대양을 오가며 방향으로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뱃사람들의 일상과 그들이 사용했던 용품
배 위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에 대해서도 조명하였습니다. 오랜 시기 무역에 종사했던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촘촘하게 연결된 교역망 속에서 꾸준히 교역에 종사해왔고, 그런 만큼 사람들일 사용한 일상 물품도 다수 남길 수 있었습니다. 현대까지 꾸준히 발전을 거듭한 다양한 전함들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모형뿐만 아니라 규모있게 전시되었습니다. 한 번 쯤 둘러볼 만한 곳입니다.
바르셀로나 개선문과 스페인 광장
▲ 바르셀로나 개선문
▲ 스페인 광장
바르셀로나 개선문도 방문했습니다. 바르셀로나 개선문은 로마와 파리에 있는 개선문과는 다르게 빨간색입니다. 개선문 뒤편에는 공원이 있습니다. 1888년 세계박람회가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었을 때 건축된 이곳은 공원을 걷다가 천천히 둘러보기 좋습니다. 공항버스를 타고 내렸던 스페인 광장도 둘러보았습니다. 특히 47m의 베네치아 타워가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이어 가우디 대성당을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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