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4기 율리아에요 !
여러분들 이번한주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바깥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 계시는 분들이 많으시죠ㅠㅠ
최전선에서 노력해주시는 분들까지 모두가 고생하고 있는 이 상황이 힘을 합쳐 얼른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ㅠㅠ
저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독일 교환학생을 위한 출국을 1주일 가량 앞두고,, 엄청난 폭풍 속을 헤쳐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는 독일에 입국하기전에 엄마와 스페인포르투갈을 2주 여행하려고 했었는데, 여행을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서
전부... 취소중... 이에여.... (주르륵)
환불이 안되는 곳도 많고 취소할때 수수료가 부과되는 곳도 많아서 마음이 쓰립니다...
여행을 계획하며 설렜던 마음, 시간과 노력, 돈 모두가 아깝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더욱 안타까워요ㅠㅠㅠ
하여튼 저는 오늘도 환불메일을 열심히 작성중이랍니다ㅎㅎ 독일로 입국하는 항공권도 새로 끊어야 하고 기숙사 입주전까지 있을 숙소도 마련해야 하네요! 핫핫 얼른 잘 헤쳐나가서 생생한 독일 소식들 출국이후에도 많이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저번 게시글에서는 뒤셀도르프에서의 첫 어학연수 생활일기를 들려드렸어요!
하지만 공부도 중요하지만,, 유럽까지 떠나온데는 사실 여행을 하기위한 목적도 빼놓을 수 없겠죠?! >_< 어학연수 생활을 하면서 주말마다 틈틈히 부지런히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ㅋㅋㅋ 한 외국인친구는 저한테 '너는 주말마다 뭘그리 어딜 가니?' 라고 했답니다ㅋㅋ
그래서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있었던 많은 에피소드들, 좋았던 장소들도 앞으로 많이 소개해드리려고합니다ㅎㅎ
오늘부터 앞으로 며칠간은 "독일도시여행" 시리즈를 연재해 보려고해요!
유럽여행에 있어서 아직 독일 도시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에 새로운 도시들을 많이 알아가시길 바라며! 시작해볼까요??
독일도시여행- 하이델베르크 (Heidelberg) , 고즈넉한 매력속으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오래된 역사를 보여주듯 페허가 되어버린 고성, 옛 독일의 모습이 남아있는 구시가와 그 사이를 흐르는 네카 강.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도시가 바로 하이델베르크입니다. 낭만주의 시대에 많은 시인들로부터 독일의 다른 어느 도시보다 사랑을 받은 곳이기도 하며, 수많은 음악가, 문학가. 철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인구는 적은 도시이지만 대학생 인구가 약 3만명에 이르는 독일의 대표적인 대학도시.
# 가는 방법 ?
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하루 숙박을 하고, 플릭스버스(flixbus)를 타고 하이델베르크에 갔어요! 프랑크푸르트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밖에 안되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그래서 프랑크푸르트에서 근교여행으로 많이들 오시는 도시입니다.
돌아올때는 뒤셀도르프까지 기차를 탔는데요, 기차를 탈 수 있는 중앙역과 관광명소들의 거리가 멀지 않아 기차로 가기에도 좋은 도시에요!
구시가지 (Altstadt)
이건 독일을 여행하실 때의 꿀팁인데요! 어느 도시를 가던지 Altstadt 라고 표시되어있는 구시가지를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볼거리가 모여있는 시내(?)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 구시가지의 전경.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라구요
▲ 독일의 유명한 크리스마스 용품점 Kathe Wohlfahrt (케테 볼파르트) , 하이델베르크에도 작지만 찾아볼 수 있었어요!
▲ 케테 볼파르트의 특징인 실내의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 이곳에 들어가면 정말 겨울의 크리스마스가 생각나요 ㅎㅎㅎ
▲ 구시가지를 쭈욱 걷다가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올라가기직전!
구시가지의 하우프트 거리(Haupt Strasse)를 따라 걷다보면 사진속의 코른 광장(Kormmarkt)가 나옵니다. 여기서 광장 뒤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올라가는 푸니쿨라를 탈 수 있어요ㅎㅎ
하이델베르크 성 (Heidelberg Schloss)
하이델베르크 성은 13세기 경에 처음 건축된 성으로 몇 차례 전쟁으로 인해 파괴와 재건축을 거듭 겪었습니다. 덕분에 고딕에서부터 바로크까지 여러형태의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어요. 현재의 모습은 2차대전 이후에 정비된 모습이라고 합니다! 성 내부에는 각종 약을 만드는 기구와 의료기기 등을 전시해 놓은 독일 약학 박물관이 있습니다.
# 입장료? 2018년 기준 국제학생증으로 학생할인을 받아 4유로 였어요!
▲ 빼놓을 수 없는 입장권 인증샷. 이걸가지고 푸니쿨라도 타면되요!
▲ 푸니쿨라를 타고 쭉쭉~ 올라가서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 위로 올라가면 이렇게 갈색? 빨간색? 지붕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프라하와 비슷했어요!
이제 성 내부로 들어가 볼까요!!
▲ 생각보다 굉장히 커다랐던 하이델베르크 성.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파란하늘과 갈색 벽들의 조화가 아름다웠어요
철학자의 길 (Philosophen Weg)
성을 내려와서 네카 강을 향해옵니다! 구다리(Alte Brucke)라고도 불리는 칼 테오도르 다리가 보이는데요, 다리를 건너자마자 보이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 가면 바로 철학자의 길입니다ㅎㅎ 이 길은 헤겔, 야스퍼스, 하이데거 등 하이델베르크에서 활동했던 철학자들이 조용히 산책하며 명상에 잠기고 영감을 얻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름처럼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조용한 길이며 이곳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는 시민들도 쉽게 볼 수 있어요. 꽤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구시가지와 하이델베르크 성, 구다리의 전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ㅎㅎ
하지만 산을 꽤나 오르는 만큼 산책보다는 거의 등산,,,에 가까운 저에게는 조큼 힘든 길이었어요,,, ㅋㅋㅋㅋㅋ 덕분에 벤치에 앉아서 사색의 시간을 자주, 오랫동안 가졌답니다. 왜 철학자들이 이곳에서 많은 생각을 하고 가는지 알 수 있었어요...
▲ 구다리/칼 테오도르 다리와 네카강
건너편에 산 중턱의 갈색 성 보이시나요? 하이델베르크 성이에요!!
▲ 철학자의 길을 걷다,,, 중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지붕들
웃고있지만 매우 힘든 중입니다. 저는 굽있는 샌들을 신고가서 다리가 너무 아팠어요 ㅠㅠ
철학자의 길 걸으실 예정이라면 꼭 운동화를!!!
<철학자의 길 들어가는 입구> 요정이 튀어나올 것 같이 초록초록하고 예뻤어요ㅠㅠ
<다 오른 철학자의 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
하이델베르크 대학 (University of Heidelberg)
저는 가보진 않았지만 하이델베르크는 사실 대학교로 가장 유명해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하이델베르크 대학이 중심이 되는 대학도시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대학은 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인 명문대학이랍니다!
하이델베르크는 관광명소들이 모여있고 크기도 크지 않아서 걸어서도 충분히 다 구경을 할 수 있었어요!! 구경을 마친 뒤에 기차 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네카 강의 잔디밭에 앉아서 멍때리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정말 여유롭고 행복하더라구요ㅎㅎ
강가에는 피크닉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도 많았는데, 이런 곳에서 산다면 평화로운 일만 가득할 것 같아 보이는 전경이었답니다
▲ 네카 강변의 잔디밭에 앉아서
마지막으로, 기차시간이 다되어서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으로 향한 저는 청천변력의 소식을 접합니다...
바로 갑자기 기차가 취소되었다는 소식인데요ㅠㅠ
ㅁ
▲ 당시의 인스타그램 포스팅에서 느껴지는 황당함 ;;
출발시간은 30분정도 남겨놓고 갑자기 기차가 안온다는 내용이 어플에 떠서 당황한 저는 바로 인포메이션으로 가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태연하게 아! 그거 취소됐어~ 이따 마인츠로 오는 기차 타서 마인츠에서 뒤셀도르프 가는 기차 타면돼!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려준대로 기차를 타고, 나중에 표검사를 하러 온 직원분께도 그렇게 말을 했더니 별문제 없었어요!
이 때는 제가 독일에 산지 얼마 안된 때여서 크게 당황을 했는데 독일의 기차는 연착, 지연 등이 매우 잦으며 갑자기 운행을 안하는 일도 많아요... 딱딱하고 정확할 것 같은 독일의 굉장히 의외인 부분이죠...! 저도 독일 기차를 타면서 울화통 터지는 일이 정말 많았는데, 그런 이야기들과 어떻게 보상을 받았는지! 도 나중에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ㅎㅎ
이렇게 저의 하이델베르크 당일치기 여행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운 작은도시이지 않나요??
프랑크푸르트에 머무실 일이 있다면 가까운 하이델베르크도 구경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