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4기 율리아입니다 ㅎㅎ!
드디어 독일학교가 본격적으로 개강하면서 저번주에는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개강준비를 주제로 얘기해보았는데요,
개강준비를 완료했으니 이제 학교를 다녀야겠죠 !! 그래서 이번 칼럼은
"사이버개강한 독일 교환학생의 24시간 밀착일지" 를 주제로 저의 생활을 담아보았습니다ㅎㅎ
재밌게 봐주세요!
9:00 기상
저는 독일에 온지 이제 50일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시차적응이 잘되지 않아서 한국에서와는 달리 알람이 없어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는 편이에요ㅋㅋㅋㅋ
10:00 아침식사
아침식사는 주로 시리얼로 먹습니다ㅎㅎ 이 시리얼은 ALDI 마트에서 1.99유로에 구입한 시리얼인데, 양이 엄청많아서 사놓으면 한달은 먹더라구요!! 맛도 여러종류가 있고 우유만 타서 금방 먹을 수 있으니까 정말 효자템이에요
그리고 저는 야채를 원래 싫어하고 편식이 심한 편인데, 먹으라고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정~~말 야채를 안먹게 되더라구요ㅎ 그래서 억지로라도 챙겨먹으려고 보통 파프리카나 과일을 먹어주어요!! 제가 파프리카를 좋아하게 될줄 몰랐는데 쌩으로 썰어먹어도 아삭하고 달달하니 맛있더라구요ㅋㅋㅋㅋㅋ 의외의 발견!
10:30 자전거타기
아침을 먹고나서는 자전거를 타러갑니당!!! 아침에 자전거를 탈때도 있고 저녁에 탈때도 있는데, 아침에 타면 자전거를 타고와서 샤워하면 개운해서 좋아요!!ㅎㅎ 저는 개인 자전거가 없기 때문에 항상 기숙사 앞의 렌탈 바이크를 대여해서 탄답니당ㅎㅎㅎ
▲ 이건 저녁에 탄 바이크와 저녁노을
## 렌탈 바이크 공짜로 대여해서 타는법!! 에 관한 게시글은 링크 첨부해둘게요 :) https://www.gohackers.com/?m=bbs&bid=hacdelegate&type=url&where=nic&keyword=%EC%9C%A8%EB%A6%AC%EC%95%84&uid=483497&banner_yn=undefined
11:00 샤워 후 점심식사 준비
자전거를 30분타고 오면 의외로 땀이 납니다,,, 그래서 샤워를 샥 개운하게 해주고 점심을 준비해요ㅎㅎ 운동을 하고나면 입맛이 돋아서 밥을 많이 먹을 수 있어요!!! 점심식사는 주로 밥을 해먹거나 아니면 샌드위치도 자주 먹어요!
▲ 아보카도 샌드위치
▲ 셀프제작한 아이스크림 와플
이건 저의 식생활의 80%를 책임져주고 있는 미니미니 밥솥입니다^0^ 너무 귀엽죠?? 저의 고등학교 친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교환학생을 왔었는데 귀국을 결정하면서 저한테 넘겨주고 갔어요!! 정말 고맙숩니다,,, 저는 짐을 도저히 더 넣을 공간이 없어서 못들고 왔는데 밥솥은 진짜진짜 필수인것같아요 있으면 너무 좋아요!!! 없는 분들도 여기와서 사는경우 많더라구요ㅎㅎ
이렇게 조그만 1인용 밥솥은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까 꼭 장만하시면 밥 해먹을 때 훨씬 수월하답니다! 다만 보온기능은 조금 떨어져서 저는 보통 넉넉하게 밥을 해놓고 남은 밥은 냉동보관해놨다가 전자레인지에 대펴서 먹어요ㅎㅎ 그러면 햇반처럼 따끈따끈한 밥을 다시 먹을 수 있답니당 (꿀팁 !)
12:15 수업 듣기
낮이 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수업을 듣기 시작합니다 !! 저는 월,화,목요일에만 수업이 있어요
짠, 저의 완성된 시간표 (험난한 수강신청 과정을뚫고 결국 듣게 된 수업들,,,! ㅠ.ㅠ)
화요일에는 아침수업이 있는데 (9:00~ 12:00 까지 3시간 연강) 아무리 집에서 듣는 온라인 수업이라고 하더라도 1교시 수업은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피곤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 8:57분쯤 간신히 일어나서 노트북을 키는것 같아요ㅎㅎㅎㅎ
제 전공인 경제학 수업들은 전부 ZOOM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해서 진행이 됩니다! 보통 수업 하루전에 교수님께서 이렇게 회의 코드와 비밀번호를 홈페이지에 올려주시거나, 아니면 메일로 보내주십니다. 해당 코드를 통해서 회의방에 들어가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요.
이렇게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수업을 하는데 (사진속 화면은 카메라를 꺼놓은 상태) 아직은 적응이 안되서 상당히 부담스럽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ㅅㅎ 아무래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주변을 정리하고 집중하지 않으면 딴 생각이 들기 쉬운것같아요! 그래서 저도 보통 수업듣기전에는 주변에 방해요소들을 정리해놓고 수업을 듣습니다!! 영어로 쉴새없이 밀려들어오는 수업내용에 정신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되요!!!
4 :30 자유시간
하루에 1~2개정도의 수업을 듣고나면 오후부터는 이제 자유시간이에요ㅎㅎ 야호 저는 주로
1. 청소,빨래,설거지 등 집안일 하기 2. 마트가서 장봐오기 3. 넷플릭스 보기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아니면 노래를 틀어놓고 창문으로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멍때리는 시간도 좋아해요ㅎㅎ
5:30 저녁식사 준비
저녁은 보통 친구들이랑 같이 먹어요!! 함께 마트에 가서 장을 봐와서 먹거나, 기숙사 주변에 유일하게 있는 음식점인 "피자 레스토랑 PISA" 또는 "케밥집 CAN DONER" 에서 음식을 테이크아웃해와서 먹기도 해요! 모든 음식점들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홀에서 식사를 할 수 없고, 무조건 테이크아웃으로만 이용이 가능해요!
▲ PISA 의 피자
▲ CAN DONER의 케밥
맛있는 요리, 같이먹으면 더 맛있죠 :)
삼겹살과 한인마트에서 사온 비빔면ㅠㅠ 저의 최애 조합 음식입니다
7:00 공부
하루종일 잘먹고 잘 놀았으니 이제 공부를 해볼까 합니다ㅎㅎㅎㅎ 아무래도 수업이 영어로 이루어지다보니까 복습을 하면서 한번 더 스스로 읽어봐야 이해가 조금이라도 더 되는것 같아요! 과제로 나누어주는 Excercise도 매주 있어서 수업시작하기전에 풀어봐야 해요!
▲ 열심히 적어본 필기
수업자료들을 프린트해서 준비했어요!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서 프린트가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우니센터에 있는 프린트샵 "Druckhaus Bochum"이 문을 열어서 가서 프린트해올 수 있었어요ㅎㅎ 가게에 들어가면 컴퓨터들이 있는데 거기서 프린트를 한 뒤에 직원에게 보여주고 가격을 지불하면 되요! 엄청 간편하더라구요
가격은 1장당 0.05 센트 (약 65원, 흑백기준) 저렴하죠!
9:00 다이어리 작성, 고우해커스 글 작성 등 하루일과 기록하기
아무래도 교환학생 생활은 인생에서 다시 없을 경험이다 보니까 하나하나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기록을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다이어리도 자주 쓰고, 또 고우해커스에 글을 연재하면서도 저의 교환학생 생활을 많이 남기고 있어요! 최근에는 영상편집도 조금씩 해보기 시작했습니다ㅎㅎ 귀찮아서 미루고 싶을 때도 있지만 쌓인 글들을 보면서 추억을 떠올릴 수 있고, 또 스스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 기분이 들어서 꾸준히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
12:00 취침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12시~1시정도에 취침을 합니다~
+)
이외에도 주말이나 수업이 없는 날에는 보훔 중앙역 근처의 시내에 나가서 케이크를 사오거나 쇼핑을 하기도하고,
날씨 좋은날에는 공원으로 피크닉을 가기도 한답니다!
이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기에 외출할때 마스크는 필수! 입니당
독일에서도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는건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파는 곳은 많이 보이더라구요,가격은 역시 비쌌지만요... 이렇게 생긴 의료용 마스크를 제일 많이 파는데 대부분 1장에 1.5유로에요 (옷가게나 약국에서 많이팝니다)
저는 어쩌다가 운좋게 아침에 Kik이라는 한국의 다이소 같은 매장에서 마스크 10개입을 7.99유로에 판매하는걸 발견해서 냉큼 샀어요!! 마스크가 두둑해지니 마음이 놓입니다ㅎㅎ 마스크를 구하기가 힘들다면 면마스크 또는 스카프를 이용해서 코와 입을 가리는 것도 허용됩니다!
실제로 제가 버스를 탔었는데 어떤 아이가 마스크를 안하고 있어서 버스 기사님이 혼내시고 가지고 있는 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리도록 시키는걸 보았어요!! 이런 사소한 노력들이 모여서 예방효과를 낼 수 있으니 다들 힘을 내면 좋겠네요!
이렇게 이번칼럼에서는 저의 소소한 일상들을 담아 보았는데요, 별거 없는 듯 하지만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공부하고 운동하고 요리해먹는 삶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요즘이에요ㅎㅎ 어제는 소나기가 잠시왔었는데 저녁을 먹다보니 어느새 비가 그치고 창문바깥으로 무지개가 떴더라구요 너무 예쁘고 게다가 자세히 보면 쌍무지개여서 저의 5월은 더욱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여러분들도 5월에는 행복한 일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