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얼마 전에 핀란드 친구네 집을 방문하여 저녁식사를 함께 한 일화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핀란드 현지인의 생활은 어떠한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이 친구는 저희 학교에서 friendship 프로그램이라고 저희 도시에 사는 현지인과 교환학생을 연결시켜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거기에 신청해서 매칭 된 친구입니다. 저는 여기서 교육학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 친구도 핀란드인이면서 교육관련한 공부나/직업에 종사했으면 좋겠다고 신청서에 적었었는데 정말 그런 친구를 찾게 되었어요!! 그리고 또 이 친구는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저와 매칭된 걸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친구는 현재 스페인과 수학교육을 전공하고 있고 석사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 참고로 핀란드에서는 교사가 되려면 무조건 석사를 해야 해요 (학사 3년+석사2년 = 총5년). 하지만 핀란드는 학비가 대학교 학사,석사,박사까지 현지인들은 전부 무료랍니다. 무료에다가 매달 생활비도 줍니다. 정말 공부하기 너무 좋은 환경이죠? 하지만 교사가 아니더라도 대부분 학사까지 하는 사람들은 석사까지 마친다고 합니다!! (이렇게 공짜면 저도 석사까지는 그냥 당연히 하겠어요... 심지어 돈 까지 주면서..)
또한 이 친구는 현재 결혼을 해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어요. 친구 집에 방문하러 가는데 가는 길이 멀지 않아서 봤더니 이 친구 집도 학생 기숙사인거에요..!! 남편과 같이 사는데도 학생 기숙사를 쓸 수 있는 지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자기가 석사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해요!! 저렴한 가격에 신혼인데 학생 기숙사에서 지낼 수 있다니 정말 좋더라구요.. 2명이서 쓰는데 방도 2개, 주방 거실까지 다 있는 2명이서 살기에 아주 충분한 집이었습니다. 여튼 그래서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답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핀란드 현지인의 저녁식사였어요! 핀란드 사람들은 보통 저녁식사를 오후 5시에 한다고 해요. 굉장히 이르죠? 친구에게 물어보니 보통 업무 시간이 8-4시여서 퇴근하고 5시에 저녁을 먹는다고 해요. 그리고 겨울같은 경우는 해가 정말 빨리 져서 4시면 어두컴컴해져서 더 빨리 배가 고픈것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ㅎㅎ 정말 고맙게도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놓았답니다 ㅜㅜㅜ
이건 약간 스타터로 먹는 음식인 것 같았어요!! 북유럽식 살짝 신맛이 나는 빵 위에 연어랑 소스랑 치즈랑 그 위에 오이가 들어간 음식이였습니다. 빵이 실 줄 알았는데 저희를 위해서 조금 단 맛을 넣었다고 하더라구요!! 달짝지근 하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ㅎㅎ 아, 그리고 초대된 사람은 저랑 세르비야 친구랑 이렇게 같이 방문 했었어요! 그리고 저 빵은 남편분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남편분은 스웨덴 사람이라고 해요! 여기 학교에서 같이 오케스트라를 하는 데 거기서 만났다고 합니다!! ㅎㅎ
이제 본격적인 음식을 소개 해 드릴게요. 위에 보이는 사진은 미트볼 고기와 샐러드에요!! 핀란드와 스웨덴은 이렇게 간 고기를 많이 먹는다고 해요!! 저 샐러드도 학식당에서 많이 먹었던 건데 반갑더라구요!!
이 사진에서 왼쪽은 버섯스프와 매쉬포테이토 입니다. 버섯은 직접 밖에서 따온거라고 해요. 핀란드 사람들은 버섯을 구매하지 않고 이렇게 밖에 나가서 숲에서 많이 따온다고 해요!! 저도 숲에 놀러갔다가 몇 번 본적이 있어요. 다만 저는 독버섯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따지는 않았답니다..ㅎㅎ 그리고 핀란드 사람들은 감자도 정말 많이 먹어요!!
이렇게 각자 접시에 원하는 만큼 덜어서 먹었답니다. 저기 중간에 보이는 것은 링건베리 잼이에요. 핀란드는 베리류가 정말 많이 나는데, 그 중에서도 링곤베리 잼이 유명하다고 해요!! 한국에도 이케아에서 판다고 하더라구요!! 이 링곤베리잼이랑 저 고기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답니다! 저도 핀란드 돌아가기 전에 저 잼을 기념으로 사 가려고 해요!! 이런 베리류도 마찬가지로 밖에서 많이 딴다고 합니다!! 많이 따서 블루베리 파이나 저렇게 잼을 먹거나 그냥 과일로 먹는다고 해요!!
밥을 먹고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한 다음에 티타임을 즐겼답니다. 친구 집에 보드게임이 정말 많았어요!! 그 중에서 저희는 exploding kittens 이라는 게임을 했답니다!!
그리고 나서 같이 온 친구가 먼저 가고 저는 남아서 같이 차를 마셨어요. 무민티팟이 정말 귀엽죠? 핀란드 사람들은 이렇게 다 하나씩 무민 컵이나 물건을 갖고 있다고 해요! 찻잔도 정말 너무 귀여웠어요.. ㅎㅎ
이야기를 하다가 좀 신기하면서도 처음에 이해가 안 갔던 게, 석사공부를 하는 중인데 학사를 안끝냈다고 해서 처음에 이해를 못했었어요. 그러면 너는 지금 석사 공부 중인거야? 근데 학사를 안끝냈어? 이렇게 말하는 데 이해가 안가서 계속 물어봤다가 결국 알아냈어요. 핀란드는 학사를 다 끝내지 않아도 석사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 친구는 강의는 다 들었고 졸업논문만 아직 끝내지 못해서 미루고 있다고 하네요.. 못 끝낸지 지금 2년이 다 되어 간다고.. (조금 듣고 당황했습니다.. 한 75% 끝냈다고 해요..) 그런데 핀란드는 이게 가능하다고 해요..!! 대신 단점은 학사 논문을 너무 오랫동안 끝내지 못해서 석사 공부를 하는 중임에도 생활비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해요. 저 같으면 생활비를 거저로 주는데 학사 논문 호다닥 끝냈을 텐데요.. ㅎㅎ
또 그리고, 집에 뜨개질 실이 정말 많아서 놀랐어요. 진열대에 색깔 별로 진열이 많이 되어 있어서 물어봤더니 핀란드 사람들은 뜨개질도 많이 한다고 해요. 기억에 남는 게 저도 다른 수업에서 줌으로 팀플을 하다가 핀란드 친구가 저희와 팀플을 하면서 뜨개질을 하더라구요..? 조금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핀란드 사람들은 저게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많이들 한다고 해요. 그리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여서 종종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고 합니다. 이 친구는 뜨개질로 양말이나 스웨터를 종종 만든다고 해요. 티비 보면서도 그냥 뜨고 그런다고 해서 신기했어요. 핀란드 사람들은 날이 추워서 많이들 만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거는 친구가 공부하는 한국어 책과 스페인어 교재에요!! 개인적으로는 한국어 책이 연습할 수 있는 문제가 다양하지 않아서 조금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ㅜㅜ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고. 뭔가 언어교육을 주전공으로 하는 친구라 그런지 한국어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도 뭔가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것 같았어요. 이런 부분은 좀 이 책이 보완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요!! 그러면서 자기가 개인적으로 구매한 한국어 책도 보여주더라구요!!
이건 그 친구가 같고 있는 한국어 slang 책이에요 ㅋㅋ 진짜 단어가 뭔가 한국인들이 자주 쓰는 용어들이 있어서 웃기고 재미있었어요. 이 친구는 한국 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저한테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를 몇 개나 봤냐고 물어보면서 자기는 103개를 봤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리스트도 적어놓구요.. 저한테 리스트 보여주면 제가 소름돋아할 것 같다고 했는데 저는 오히려 놀라고 뭔가 우리나라 드라마를 많이 좋아해 줘서 기분이 좋았어요 ㅎㅎ
처음으로 핀란드 친구 집에 방문했는데 정말 이것저것 이야기 하고 많이 떠들다가 온 날이였습니다! 역시 현지인에게 듣는 현지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운 것 같아요!! 교환학생으로 지내다 보면 현지인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많이 만들어야 겠다고 느낀 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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