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우 해커스 독자 여러분~
프랑스 파리 교환학생 특파원, ‘별피동’입니다!
오늘 제가 가지고 온 칼럼 주제는 바로 “프랑스 파리 대학교 개강/OT날”입니다.
개강을 한국에서만 경험해본 제가, 프랑스에서 개강을 해보다니! 무척 설렜답니다.
몇 주 전인 3월 2일부터 3월 3일까지, 이틀에 걸쳐서 OT가 진행되었는데요!
저와 함께 OT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 목차 >
1. OT 첫째 날 (바토무슈)
2. OT 둘째 날 (에밀리 파리에 가다)
1. OT 첫째 날 (바토무슈) - 브이로그 포함!
첫째 날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꽤나 긴 OT 일정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와 함께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는데,
역시나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약속된 시간이 되자 교환학생 친구들이 한두 명씩 학교 입구에 모였어요.
출석 체크를 마친 뒤, 다 함께 OT가 진행될 강의실로 올라갔습니다.
학교에서 저희를 위해 준비한 에코백과 볼펜, 노트가 보였어요.
현재 저 에코백은 제 장바구니로 활용하고 있어요 ㅋㅋ
저희 모두 자리에 앉자, 파견교 국제교류팀 선생님들이 대략적인 학교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교환학생들 모두가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간단히 했어요.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 앞에서 자기소개하는 건 처음이라 조금 떨렸답니다.
재밌는 건 OT 시간에 소매치기 퇴치 영상을 보여주시더라고요.
프랑스 파리 경찰들이 직접 기획한 오래된 영상이었는데, 모두가 웃으면서도 집중해서 보았어요.
이외에도 파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알려주셨답니다.
이후 점심시간이 주어져서 선생님들께서 추천해주신 학교 근처 음식점으로 가보았어요.
My noodles라는 중국음식점인데 현지인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더라고요.
저는 치킨가스 볶음면을 주문했어요.
양이 진짜 많아서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답니다.
프랑스의 외식 물가는 한국보다 비싼 대신에, 그만큼 양을 푸짐하게 주는 경우가 많은 듯해요.
식사를 마친 뒤에 친구들과 학교 카페테리아로 향했는데요.
생각보다 (많이..) 아담해서 실망했어요. 하지만 에펠탑이 보이는 창밖 뷰에 감탄...!
카페테리아에서 노트북으로 팀플을 하는 본교 학생들도 많이 있었어요.
카페테리아 옆에는 애플 컴퓨터인 아이맥이 가득한 강의실이 있었어요.
EFAP가 커뮤니케이션, 영상 편집 쪽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교인만큼,
학생들이 실습하기 위한 장비가 잘 구비된 느낌이에요.
다시 OT가 있을 강의실로 돌아왔어요.
이때 잠깐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대만에서 온 한 친구가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와 ‘일타 스캔들’을 보고 있다고 말해서 놀랐어요.
매주 챙겨보고 있다는 말에 두 번 놀랐고요.
뒤에 있던 포르투갈 친구도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다고 말해서 왠지 모르게 뿌듯해지는 순간이었답니다.
잠시 후에는 EFAP 학교 학생회 친구들이 들어와 자기소개를 하는데,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한 친구가 있는 거예요!
알고 보니 예전에 잠깐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었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어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주세요’라고 말해준 그 친구!
강의실에 울려 퍼지는 한국어에 우리 한국인 학생들은 박수를 보내며 열띤 반응을 보였답니다.
이후 ESN(Erasmus Student Network) 친구들이 와서
교환학생들을 위한 파티, 여행 정보들을 전달해주었어요.
첫째 날의 대략적인 오리엔테이션은 이렇게 모두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학교 선생님들이 저희에게 깜짝 선물이 있다며 다 같이 어디론가 이동하자고 말씀하셨어요.
바로 배를 타고 파리의 센강을 쭉 둘러볼 수 있는 바토 무슈!
바토 무슈를 타며 제일 인상 깊었던 점은 센 강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들과 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에요.
심지어는 저 멀리 공사 중인 건물 위쪽의 인부 아저씨도 일하다 말고 인사를 해주시더라고요.
다리 아래를 지날 때마다 모두들 미친 듯이 소리도 지른답니다.
거리에 있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웃을 수 있고, 소리 지르며 스트레스도 풀리고, 일석이조!
다시 떠올려도 즐거운 순간이네요.
이렇게 첫째 날 오리엔테이션 일정은 모두 마무리되었어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지만, 체력적으로는 매우 힘들었어요.
온종일 안 쓰던 영어도 써야 하고 장시간 앉아서 설명을 들으려니까 힘들더라고요.
친구들과 헤어져서 지하철에 혼자 타자마자 영혼이 가출한 상태가 되었답니다.
개강은 어느 나라에서 하든 힘든 것 같아요...
아 참, OT 첫날을 제가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어요.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끼고 싶은 분들은 영상도 함께 봐주시길 바라요.
2. OT 둘째 날 (에밀리 파리에 가다)
다음 날인 OT 둘째 날!
이날은 전날보다 한 시간 더 이른 9시까지 학교에 도착했어요.
Non European 국가 학생들끼리 해야 하는 행정 처리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친구들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유럽 사람 아니라서 서럽다는 이야기를 했어요ㅋㅋㅋ
참고로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오려면 겪어야 할 행정 업무가 정말 많아요.
입국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요.
이에 대해서는 모든 행정 업무를 무사히 마친 후, 칼럼에서 다뤄볼 예정이에요.
10시가 되자 European 국가 출신 친구들이 하나둘 학교에 도착했어요.
다 같이 학교 수업과 성적 처리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듣다 보니 드디어 온 점심시간!
학교 근처 태국 음식점에서 스튜와 밥을 주문해보았어요.
거의 2주 만에 쌀밥을 먹은 것이어서 순간 눈물이 살짝 맺혔던 것 같아요.
친구들과 행복한 식사를 마친 후, 학교 앞 인기 빵집에서 빵도 하나 사보기로 했어요.
(출처: © 2020 Netflix,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