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린입니다:)
어느 나라든 처음가면 한국과 다른 문화에 놀라곤 하죠.
오늘은 제가 처음 독일에 왔을 때 느꼈던 문화충격들,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수업에 출석이 없다
네 독일 수업에는 출석이 없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출결이 빡쎈 느낌은 아니었어요.
교수님이 직접 부른다기 보다 수업마다 나눠주는 시트에 체크를 하기도 하고,
교수님께 사정을 말씀드리면 웬만해서는 다 이해해주십니다.
심지어 출석을 해도 지각을 해도 출석이 인정되고, 중간에 나가도 인정이 됐습니다!
저는 독일 출결에 대한 문화가 부럽기도 하고, 또 한국가면 어떻게 다시 적응을 해야할지 걱정이기도 한데요.
물론 출결에 대해 관대하기 때문에 선택에 의한 책임이나 결과는 본인 몫이라는것 잊지마세요!
음식점에서 손을 들어서 주문하는 것은 큰 실례다
한국은 보통 식당에 가면 벨이 있어서 벨로 주문을 요청하거나,
종업원이 늦게 올 경우 손을 들어서 표시를 하죠.
하지만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음식점에서 손을 들어 종업원을 부르는건 아주 큰 실례랍니다!
예전에 프라하 여행을 갔을때 투어를 받으면서 가이드님께 들은 이야기인데,
손을 드는 행위는 예전에 주종 관계가 존재했을 때,
하인이나 종을 부를 때 표현된 제스처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서 손을 들어 누군가를 부른다는 행위는
상대방을 경히 여긴다는 일종의 비언어적 표현이죠.
그렇다고 가만히 종업원을 기다린다고 우리나라처럼 빠르게 서비스가 이루어지는건 아닙니다.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하죠ㅎㅎ^^
서비스의 나라 한국에서 살다온 저로서는 처음에 당황스러원던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이제는 여유가 생겨서인지 익숙하더라구요!
기차가 유난하게 소란스러운 날이면 축구를 하는 날이다
제가 방문(교환)학생을 하기 전에 유럽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마지막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공항을 가려고 하는데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차역이 굉장히 소란스럽더니 발디딜틈 없이 사람도 많았고 기차는 계속 연착이 돼서
공항을 가야하는데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독일 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건 그런 날은 축구를 하는 날이기 때문이라는건데요!
독일 사람들은 굉장한 축구 광들입니다.
집 앞에 응원하는 축구팀의 굿즈를 걸어놓기도 하고 골수팬들은 해당팀으로 문신을 새겨놓은 것도 봤어요!
그리고 축구하는 날 기차 안은 펍으로 변신하기도 하는데요ㅎㅎ
심할 때는 주먹다짐도 오고가니 조심해야합니다!
혹시 금요일이나 주말에 기차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시간을 맞춰가야할 때,
그 날 분데스리가 경기가 있는지 꼭 한번 확인해보세요!
교통권 검사를 안한다?
유럽 여행을 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교통권 검사를 보통 안한다는 느낌을 받으셨을텐데요.
하지만 이 부분은 케바케입니다!
교통권 검사를 할 때도 있고, 안할 때도 있다는거죠.
기차의 경우 보통 검표를 하지만 지역의 트램이나 지하철 그리고 버스 같은 경우는 표 검사를 하는 경우가 드문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검사를 아예 안하는건 아닙니다!
저희 동네 작은 마부르크의 경우도 가끔 버스 안에서 검표원이 티켓 검사를 합니다.
또 검사를 할 때 사복을 입고 시민인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검사를 하기도 하는데요.
그러니 혹시 모르니 항상 교통권은 소지하셔야합니다!
"평소에 안하니까 오늘도 안하겠지"하고 검표에서 걸리면 엄청난 벌금을 물게 되실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아플 때 자유롭게 결석을 할 수 있다
제가 가장 부러운 독일의 한 부분인데요, 바로 병가를 자유롭게 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제가 독일에서 노동자의 신분은 아니여서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날 일 처리를 하러가면 해당 직원이 당일 아파서 못나왔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될 겁니다!
실제로 제가 기숙사 입주 전 카우치 서핑을 할 때, 전 날 친구가 나는 출근을 하니 집에서 편하게 있으라고 말했던 친구가 집에 있어서 물어보니 당일 아파서 직장에 안나갔다고 하더라구요!
또 독일 승무원인 루프트한자 승무원분의 유튜브에서도 당일날 병가를 낼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오히려 아픈 상태에서 일을 하면 손님과 직장 동료에게 피해가 되기때문에 흔쾌히 병가를 허락해준다고 합니다.
이런 문화는 정말 부럽습니다!
물론 노동자 중심의 독일이기 때문에 서비스를 받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답답할 때가 많지만요!
메세지가 길어지면 음성 메세지를 남기는 문화
우리나라는 카톡같이 메세지가 길어지게 될 경우에는 나눠써서 대화를 하죠!
하지만 외국인친구들과 왓츠앱이나 인스타 디엠을 할 때 이야기가 길어지면
녹음을 해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여서 맨 처음에는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정통 영어를 쓰는 친구들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가끔 중동이나 발음이 센 영어를 하는 친구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여러번 돌려 들었던 적이 있네요ㅎㅎ
처음에는 정말 낯설었지만 지금은 익숙해졌고 가끔씩 저도 녹음해서 대화를 하기도 한답니다!
마음을 비워야 모든게 수월한 일처리와 행정처리
서비스 강국인 한국과는 다르게 독일의 서비스, 일처리, 행정처리는 마음을 비우고 오셔야합니다ㅎㅎ
한국은 기본적으로 당일 혹은 오래걸려도 일주일 정도 걸리는 일을
독일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하고 그 마저도 빨라야 일주일 길면 한달까지도 걸립니다!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2주만에 카드를 수령할 수 있었고.
비자 인터뷰 예약도 2달이 걸렸고, 비자 수령도 한 달이 걸렸답니다!
메일로 묻는 답변도 굉장히 느리답니다ㅠㅠㅠ
제가 가장 답답했던 행정처리는 비자부분인데요,
혹시라도 괜찮으시면 미리 한국에서 비자를 받아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여기까지 독일에 처음왔을 때 당황했던 문화충격에 대해 나누어 보았습니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느라 한달이 정신없이 지나갔다라구요,,!
하지만 저도 이제 거의 명예 독일인이 다 되었나싶을 정도로
저의 행동도 그리고 생각도 독일에 맞추어 바뀌더라구요!
처음엔 뭐든지 어려우니 당황하지 마시고 여유를 가지고 점점 적응해나가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