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미국 북쪽은 오늘도 눈이 왔답니다 ㅠㅠ
도대체 봄은 언제 찾아오는 걸까요?
날씨는 겨울이지만 어쨌든 춘삼월, 봄방학(Spring Break)이 찾아왔고, 며칠 시카고에 다녀왔습니다!
바람의 도시답게 매우 추운 칼바람을 자랑하는 시카고이지만, 다행히도 여행 중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여주었답니다.
새벽같이 고속버스를 타고 시카고 다운타운으로 가서 호텔 체크인하고,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첫 일정은 바로 랍스타 롤(Lobster Roll)을 먹는 거였어요~
말을 랩하듯 빨리하는 흑인 언니가 껄렁껄렁하게 주문을 받아주었어요.
못알아들으면 천천히 말해줘야하는건데, 푸쉬하듯 똑같이 더 빠르게 말하고, 친절한 우리 시골 직원들과는 너무 달랐어요.
흑인 언니가 다시 껄렁껄렁하게 들고나온 음식이에요 ^^
(혼자서 주문도 받고, 서빙도 하고, 홀도 관리함ㅋㅋㅋ)
그루폰(Groupon)에서 랍스타롤. 샐러드, 감자칩, 음료를 $14에 미리 구입하였어요.
(원래 랍스타롤 단품이 $14)
사진에 가려져있는데 소금&식초맛 감자칩을 고르는 바람에 한입 먹고 버렸다죠 ㅜㅜ
식초향 때문에 목이 타들어가는 맛이더라구요
빵은 방금 구워서 정말 고소하고 부드럽고 따뜻했구요~
안에 들어간 랍스타가 차갑기는 했는데 랍스타 양이 많았어요 ^^
오후에는 시카고아키텍처파운데이션(CAF, Chicago Architecture Foundation)을 통해 워킹투어에 참여했어요.
CAF에는 80여가지의 건축 투어가 있구요, 비회원도 투어 참여가 가능하답니다.
저희는 연회비 일반$95(학생 $55)를 지불하고 회원으로 가입했어요 ^^
시카고아키텍처파운데이션: www.architecture.org
이날 참여한 투어는 'Historic Treasures of Culture and Commerce'라는 주제였어요.
미국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시카고미술관(Art Institute of Chicago)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가 투어하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지요.
고급 백화점을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인데요, 이제는 사람들이 타겟이나 월마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고급 백화점 자리에 떡하니 타겟이 들어서 있습니다 ^^
시카고의 모습을 조금더 아름답게 보이고자, 덩쿨(나뭇잎) 모양으로 장식을 해놓았다고 해요.
주제에 맞게 많은 호텔이나 백화점을 중심으로 건축물을 돌아보았어요.
한 백화점 내부인데요, 이렇게 천장을 뚫어놓았습니다. 왜냐구요?
이 시절에는 전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천장을 통해 빛이 들어와야만 했기 때문이죠 ㅎㅎ
티파니 회사에서 만든 모자이크 돔도 보이네요 ^^
1871년 시카고 대화재로 시카고는 모든 건물을 다시 재건하게 됩니다.
많은 건축가들이 시카고로 몰리게 되었고, 이 때문에 시카고는 건축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죠ㅎㅎ
남은 이틀도 열심히 건축투어를 하였는데요, 더 아름다운 사진 계속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