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타르는 보스니아에서 사라예보 다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도시입니다.
모스타르는 사라예보가 수도이기 전에 옛날에 보스니아의 수도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전이 일어났던 곳이라 도시 곳곳에 전쟁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라예보보다는 매우 작은 도시이고 2시간이면 관광지라고 할만한 곳은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작습니다.
모스타르에 다녀온 친구들과 보스니아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모스타르에는 볼게 없으니깐 2-3시간 정도만 잡고 넘어가라고 해서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모스타르에서 두브로니크로 넘어가는 버스의 마지막 출발 시간이 오후 12시 반이라서 결국 하루 묵게 되었습니다. 나름 큰 도시이고 두브로브니크도 큰 도시인데 왜 버스편은 세 시간대밖에 없을까요..
정말 2시간 정도 시내를 돌아다니고 나니 다 보았습니다. 모스타르 근처의 베르가이라는 도시도 아름답고 버스로 30분이라고 해서 가려고 했지만 버스 시간대가 3시간 간격으로 있고 비가 와서 결국 못 가고 호스텔에 남았습니다.
사람들이 모스타르를 찾는 이유는 바로 이 old bridge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이 다리를 기준으로 무슬림, 기독교 영향권으로 나뉘어진다고 합니다. 종교 때문에 내전이 일어나서 도시 곳곳에 총알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1993년에 내전이 일어나서 건물에 don't forget 93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old bridge 근처의 중심지로 일본인 관광객 단체들이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인은 찾기 힘들었고 일본인, 중국인 단체 관관객이 정말 많았던 것 같습니다.
old bridge에 올라가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아래에 계곡이 있어서 사람들이 들어가있고 근처에 앉아있습니다.
오른쪽 하늘은 맑은데 왼쪽은 어둡고 흐립니다. 2시간 후에 비가 쏟아졌습니다.
※ 모스타르에서 먹은 음식
그릴 닭고기와 빵, 샐러드로 만든 음식입니다. 양념은 쌈장 느낌이 납니다. 저는 체밥보다 이게 더 입에 맞는 것 같습니다.
사라예보 호스텔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였는데 이 곳은 8인실 방 1개, 4인실 방 1개가 있는데 4인실 방에 한 명, 8인실 방에 저 포함 3명이 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보스니아 사람이 여기에 묵는데 한 나라 안에서도 여행을 오는 도시인 것 같습니다. 저희가 부산이나 여수에 가서 게스트하우스에 묵듯이..
도시는 사라예보보다 덜 꾸며져 있고 작고 투박하지만 그런 점 때문에 모스타르가 좋습니다. 호스텔 주인도 오자마자 체크인을 할 때 어머니가 만들어주셨다던 케익과 차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이런 소소한 배려에 도시의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 사라예보에서는 버스를 놓쳐서 이틀 동안 묵었던 호스텔에 다시 찾아갔는데 방이 남아있지 않았지만 쇼파에서라도 자게 해주었습니다. 따뜻한 이불과 침대보도 같이 주었습니다. ㅠㅠ 이런 점 때문에 보스니아에 다시 오고 싶습니다. 투박한 지역과 세련된 지역이 함께 섞여있고 편안한 분위기를 주는게 한국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