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밴유령입니다 :D
저번 편들에선 저의 밴쿠버 일상에 대해 알아봤어요. 하지만 일상 편들만 계속 되면 조금 지루 할 수 있으니 오늘은 일탈 편을 준비해봤습니다!
오늘은 제 인생 첫 타투에 대해 써보려고 해요.
먼저 저는 캐나다에 온 지 4개월 후인 6월 초에 밴쿠버에서 첫 타투를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도 고민되는 타투를 왜 캐나다에서 받았을까요? 이제부터 그 이유와 후기,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알려드릴게요.
Q. 왜 캐나다에서 타투를 했나요?
A. 일단 저는 한국에 있을 때 부터 늘 타투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무슨 도안을 해야할지, 어느 타투이스트분께 받아야할 지 너무 고민이 되서 갈팡질팡, 그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캐나다에 오게 됐죠!
그런던 중에 저처럼 타투를 하고싶어하는 친구를 만났어요.
만나면 타투 이야기만 하다보니 드디어 도안도 결정할 수 있게 됐죠.
또 저희는 둘 다 도전정신이 있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ㅎㅎ 기왕 정한 김에 아예 캐나다에서 해버리자! 다짐하고 바로 타투이스트분을 찾아나섰죠.
또 제가 안심하고 타투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캐나다는 타투시술이 합법이에요.
그래서 좀 더 걱정없이 받을 수 있었어요.
Q. 타투이스트
A.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기왕 캐나다에 온 김에 현지 타투이스트분께 받을지, 한국분이 하시는 곳에서 받을지 갈등을 많이 했어요ㅜㅜ
그리고 결과적으로 한국분을 택했어요!
이제 그 이유를 알려드릴게요.
1. 의사전달
- 외국인 타투이스트한테 받으면 도안에 대한 제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힘들 것 같았어요.
타투라는게 제 몸에 영원히 남는 것인데 혹여나 잘못 알아듣기라도 하면! 대참사니까요..ㅜㅜ
2. 가치관 차이
- 확실히 타투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한국같은 경우는 시술을 받는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 색, 느낌 그야말로 도안과 똑같이 시술을 해요.
그런데 현지 타투이스트들 중에는 '타투가 본인의 작품이니 본인 마음대로 변경해도 괜찮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고 해요.
예를 들면 도안에서는 노란색이었는데 갑자기 빨간색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죠.
저도 이 이야기를 타투를 받으면서 들었는데 너무 놀랐어요.
하지만 '누가 이상하고 틀렸다'가 아니라 그냥 가치관 차이라는 것..!
저는 타투가 본인의 작품이라는 말도 어느정도 이해는 갔지만 그런 모험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어요ㅎㅎ
3. 디자인
- 밴쿠버 다운타운을 걷다보면 TATTOO 간판이 달린 타투샵들이 굉장히 흔해요!
그렇지만 10개 중 10개 모두가 너무 해비한 느낌이 강해요.
사진을 보시면 무슨 분위기인지 대충 짐작이 가시나요?!
저는 그냥 작고 귀여운 타투를 원하는데 저기에 들어가면 용 한마리를 얻고 나올 것 같은 기분..!
처음엔 들어가기도 무서워서 앞에서 서성였어요ㅎㅎ 그래도 들어가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곤 해요!
하지만 제가 원했던 도안들과는 느낌이 너무 달랐어요.ㅜㅜ
▲▽▲▽▲▽▲▽
이제 저의 타투 후기를 써 볼게요!
저는 6월에 한 번, 10월에 한 번 총 두 개의 타투를 받았어요.
이게 6월에 받은 첫번째 타투입니다!
쇄골 아래에 했는데요 구름 모양인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어요.
먼저 캐나다 하늘은 정말 높고 예쁘다고 여러번 말씀드렸는데 그런 이유로 저는 하늘을 찍는 취미가 생겼어요.
구름한점 없는 하늘보다 적당히 구름이 있는 날이 노을도 더 아름답고 사진도 더 잘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구름이 더 좋아졌어요.
또 저희집 강아지 이름이 구름이 이기도 해요. (풀네임은 먹구름입니다ㅎㅎ)
그래서 구름이가 처음 저희집에 온 날짜도 함께 새겼어요!
TMI 이지만 구름이는 입양을 했기때문에 생일을 몰라서 입양온 날을 생일로 챙기거든요!
밴쿠버에 살면서 다른 가족보다 구름이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밴쿠버는 반려견과 함께 뛰놀 수 있는 공원과 바다가 많아서 더 생각이 났던 것 같아요.
+ 타투를 받고 남미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다들 놀랐어요! 반려견을 몸에 새긴다는 걸 이해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ㅋㅋ
저는 여기서 문화차이를 또 체감했습니다ㅎㅎ 한국에서는 반려견의 사진을 그대로 몸에 새기기도 한다고 알려주니 정말 놀라더라구요.
타투는 처음이고 아프다는 말이 많아서 잔뜩 긴장하고 갔는데 살이 많은 부분이라 그런지 전혀 안아팠습니다!
그냥 떼수건으로 빡빡 미는 기분이었어요. 어깨뼈 쪽으로 갔을때만 사알짝 아프더라구요. 그렇지만 다 참을 만 했습니다ㅎㅎ
첫번째 타투는 간단해서 그런지 한 시간도 안돼서 뚝딱 끝났어요.
120$에 시술을 받았고 리터치도 한 번 더 받았어요.
이건 10월에 받은 두번째 타투입니다!
첫번째는 의미를 담았다면 이번엔 그냥 하고 싶은 걸로 했어요.
굳이 의미를 두자면 해바라기가 돈이 들어오는 꽃이라고 하네요ㅎㅎ.
또 TMI ! 사실 저는 제 탄생화를 하고 싶었는데 알아보니 저는 이끼가 탄생화더라구요..
차마 이끼를 할 수는 없어서 포기했습니다ㅎㅎ..
이 꽃 타투 위치는 팔뚝인데요 역시 하나도 안아팠어요!
그치만 시간은 2시간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첫번째 타투보다 더 정교해서 가격도 200$로 조금 더 비쌌습니다!
타투 시술 후 주의사항도 많아요.
1. 일주일동안 음주 자제
2. 따뜻한 곳, 무리한 운동이나 땀 흘리는 일 피하기
3. 물 닿지 않게 주의
4. 가려워도 긁지 않기!
이정도인데 저는 4번이 제일 힘들었어요.
탈각과정에서 엄청나게 간지러운데 정말 참기 힘들더라구요ㅎㅎ
타투는 시술 후 관리가 중요해요! 저는 밴쿠버에서 이 타투크림을 사서 발랐습니다. 바세린도 괜찮다고 해요.
저는 이 경험이 늘 평화로웠던 캐나다에서의 작은 일탈이었어요.
사실 제가 외국 타투이스트분께 받았으면 더 도전적인 일이었겠지만
저는 이렇게 다른 나라에서 타투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도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주제로 글을 쓴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에요.
타국으로 어학연수를 와서 그저 공부만하고 여행다니는 것 외에도 이렇게 새로운 도전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오늘은 캐나다에서 타투 시술을 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여기서 마치긴 조금 아쉬우니 추가로 제가 밴쿠버에서 살며 찍었던 하늘, 구름 사진들 중 BEST들을 모아 보여드릴게요!
언제 보여드릴까 고민을 했었는데 마침 오늘 구름 얘기가 나왔으니 풀어봅니다!
제가 사랑하는 잉글리시 베이에요!
하늘 색이 참 매력적이에요ㅜㅜ
저희 집 앞 풍경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올렸던 적이 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라 한 번 더 올려요!
여기도 역시 잉글리시 베이 앞! 하늘맛집 노을 맛집이에요.
다음에 잉글리시 베이에 대해 글을 써 볼게요! ㅎㅎ
베스트 컷만 모았다는게 조금 많이 올렸네요..! 그래도 정말 예쁘지 않나요?
오늘도 새로운 정보, 재밌는 이야기, 예쁜 사진들 많이많이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