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6기 뉴코리아나 입니다!
저번주부터는 무슬림들의 제일 큰 명절인 라마단 기간을
보내고 있어서 라마단 관련된 칼럼을 준비해봤어요!
라마단은 뭔가요?
라마단은 이슬람 달력으로 아홉 번째 달이고
전 세계 무슬림들의 금식의 달로 보냅니다.
매년 마다 있는 라마단은 무슬림들의 다섯 가지 기둥 중에 하나에요.
그게 무슨 뜻이냐면 이슬람에서는 무슬림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5가지 의무들이 있는데 그걸 다섯 가지 기둥이라고 부르고
그 중에 하나가 라마단 기간에 단식하는 것이라고 해요.
라마단 기간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 및 음료
(물 포함) 섭취를 중단하는데요.
라마단을 보내는 이유는...
무슬림들이 신에 대한 순종을 기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고
또 라마단 기간을 통해 자신의 욕구들을 절제하고
그 대신 소외된 이웃들을 돌 봅니다.
그래서 무슬림 나라들에서는 금식과 더불어 많은 기부행사들이 열립니다.
올해 라마단 기간은 4월 12일 부터 5월 12일 한 달동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올해 처음으로 시리아 출신 무슬림 룸메이트랑 같이 금식을 하려고 했는데
첫 2째날은 제 두번째 백신 접종을 받고 아파서 금식을 못 지켰어요 ㅠㅠ
근데 3째날에는 금식을 했답니다!
아침 해가 뜨는 새벽 4시에 첫 끼를 먹은 후 하루종일
금식을 하고 해가 지는 저녁 6시에 밥을 먹습니다.
일출에 먹는 음식을 Sohoor이라고 부르고
일몰에 먹는 음식은 Iftar이라고 불려요!
하지만 무슬림 나라에서 산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금식을 해야되는건 아닙니다! 저 같이 무슬림이 아닌 외국인은 음식 및 음료 섭취를 평사시처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아프거나 여행 중이거나 당뇨가 있거나 월경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금식 의무에서 제외됩니다.
하지만 라마단 기간에 금식을 하든 안하든 카타르 같이
무슬림 나라에서 라마단을 보내는 동안 유의해야 하는 몇 가지 사항들은 있어요!
예를 들어 금식 시간 동안 밖에 음식 및 음료 섭취는 자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통 근무시간들이 바뀌기 때문에
한달 동안 근무 스케줄이 변경될 수 있어요.
이건 또 무슨 뜻이냐면 은행, 쇼핑몰, 시장,
식당들도 근무시간들이 바뀝니다.
그래서 라마단 기간에는 어딜 가려면 근무시간을
꼭 먼저 체크하고 가세요!
레스토랑들은 보통 낮 시간에 문을 닫아요.
일부는 배달 음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올해 제가 처음 생긴 일은 제 아랍어 수업이
원래 저녁 5:30에서 6:45까지 있는데 이게
Iftar 시간이랑 겹치기 때문에 수업 시간을 오후 12:45으로 바꿨어요!
그리고 제가 지금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곳도
보통은 아침 7시에서 오후 2시가 근무시간인데
라마단 기간 동안은 근무시간을 줄여서
아침 9시에서 오후 2시에 일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라마단 기간에 금식만 하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무슬림들이겐 라마단이 신성한 한 달이기에 한달 동안
금식과 더불어 성적 행위,
욕설 그리고 흡연도 금지한다고 하더라고요!
자 그럼 라마단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렸으니
제 라마단 하루는 어땠는지 알려드릴게요!
제가 보여드릴 라마단의 하루는 제가 처음 금식을 했던 라마단 3째날인데요.
이 날은 목요일이여서 제가 학교 수업은 없었고
아침에 인턴십이 있었고 오후에 알바를 했어요.
그리고 카타르는 무슬림 나라이기에 목요일이
주중의 마지막 날이고 금요일, 토요일이 주말이에요!
그래서 대학교에서는 보통 평상시처럼 강의들은 없고
목요일에는 보통 보충 수업 혹은 시험이 있는 날이에요.
많은 학생들이 그래서 목요일을 사용해 알바 혹은 인턴십을 합니다.
이 날 저는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조금 과제를 한 다음
8:30에 집을 나서서 9시에 제가 인턴을 하고 있는
카타르 박물관 사무실에 도착했어요!
그 전날 저녁에 넉넉하게 먹어서 그런지 아침에는 버틸만 하더라고요.
오히려 움직이지 않고 사무실에 아침 9시에서 2시까지
앉아있기만 해서 빈속으로 있는게 오히려 편했어요!
원래 제 사무실 안에 작은 주방/팬트리가 있는데 주방 문이 닫혀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금식을 하는 직원들을 배려하기 위해서 닫은 것 같아요!
일을 2시 쯤에 끝내고 바로 집으로 갔어요!
3시 반에 제가 조교로 일하는 수업을 위해 복습 강의를
제공해야 해서 준비하러 집으로 후딱 갔죠.
4시반에 일을 끝낸 후 배가 고파서 아무 것도 안하고 한 시간 반 동안
쉬다가 6시 쯤에 친구랑 저녁을 먹으러 나갔어요!
이 날 왠지 모르게 제가 고구마 튀김이 생각나서
구글 서칭을 통해 발견한 Mooyah버거 식당에 갔습니다!
제가 원래 버거를 크게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 유난히
그 날 고구마 튀김이 먹고 싶어서 찾아 갔습니다 ㅎㅎ
너무 다행이도 Mooyah 는 맥도날드나 버거킹 같은
패스트 푸드 식당인 느낌은 안 들었고 건강한 버거를 파는 곳 같았어요!
제가 시킨 버거는 검은 콩으로 만든 패티가 있는 버거 였는데
Mooyah에서는 심지어 버거에 있는 빵을 양상추로 바꿔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난생 처음 먹어보는 양상추 검은 콩 버거를 시식해봤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어요!!
그리고 보통 제가 버거를 먹으면 먹은 후 더부룩한 느낌 때문에
썩 기분이 좋진 않은데 이번 버거는 먹고 나서도 기분이 좋았다고 할까요?
ㅎㅎ
저희는 차안에서 먹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카타르에서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높아져서 락다운이 있기에
모든 레스토랑들이 배달 아니면 테이크 아웃으로만 음식을 팔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제가 먹고 싶었던 고구마 튀김도 먹었어요!!
ㅎㅎ
하루 종일 굶다가 저녁에 첫 끼를 먹으니 제 속 안에서
반응을 더 적극적으로 반응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밥을 먹고 산책을 하러 카타라로 갔습니다.
카타라는 제가 도하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인데요!
해변가 옆으로 있는 카타르 민속촌이에요.
민속촌이라고는 고급 레스토랑 및 카페들이 있어서
조금 모던한 느낌이 있지만 건축물들은 전통 아랍 건축에 영감을 받은 것 같아요.
카타라에서 제가 간 장소는 Tasty Street라고
드라이브인 푸드코트 같은 곳인데요.
제가 저번 칼럼에 소개해드렸던 루세일처럼
카타라도 카타라만의 드라이브인 푸드코트가 있어요!
안그래도 요즘 락다운 때문에 식당들을 못 가기 때문에
드라이브인 푸드코트에 가기 딱 좋죠.
가서 저는 카락 차를 시켜 마셨습니다!
카락차는 카타르에서 전국적으로 마시는 차인데요.
달콤하고 우유가 들어있어서 달달한 음료를 좋아하는
카타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안에는 연유와 카디몬 그리고 사프란 같은 향신료가 들어갑니다!
특유한 인도/아랍 지역에서 섭취하는 향신료가
들어가서 맛은 되게 독특해요.
향신료 덕분에 생강차를 마시면서 느낄 수 있는 목에서
시원한 느낌을 달달한 연유 맛과 함께 느낄 수 있답니다!
이렇게 저녁과 후식을 먹은 후 카타라에서 조금 걷다가 집에 가서 쉬었습니다!
요즘 기말고사 기간이라서 할 일이 많아요 ㅠㅠ
이번 칼럼을 통해 라마단에서 제가 처음 금식했던 하루를 보여드렸는데요.
재밌게 읽으셨길 바라고 마지막 특파원 칼럼을 통해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