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A!
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8기 한쑤입니다.
오늘은 스페인에서 현지인처럼 식사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Menu del dia(메뉴 델 디아)’인데요, 한국어로 번역하면 ‘오늘의 메뉴’ 정도로 말할 수 있겠네요 :)
그럼 ‘Menu del dia’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Menu del dia(메뉴 델 디아)란?
스페인 전역에서 만날 수 있는 점심 식사 코스요리 구성으로
대부분의 식당에서 Menu del dia를 찾을 수 있어요.
Menu del dia는 보통 평일 점심시간에만 주문이 가능하답니다.
또한 ‘오늘의 메뉴’인 만큼 정해진 메뉴가 있기보다 매일 메뉴가 조금씩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게 앞에 그 날의 메뉴들을 써놓은 것을 볼 수 있어요.
가격과 구성은 레스토랑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비슷하게 구성되어있고, 10유로 전후로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답니다.
Primeros(1번 메뉴), Segundos(2번 메뉴), Postres(디저트)와 Pan(식전 빵), Bebida(음료)가 일반적이랍니다.
본래 저렴하고 푸짐한 식사를 위해 시작한 문화이지만, 점차 현대화되면서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Menu del dia를 판매하기도 한답니다.
일반적인 카페테리아에서 판매하는 Menu del dia 가격보다는 높은 편이지만
구성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로 훌륭한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죠?
20유로대 이상의 Menu del dia라면 고급 레스토랑일 가능성이 높아요 :)
Menu del dia(메뉴 델 디아)의 유래
Menu del dia를 처음 만든 사람은 1939년부터 1975년까지 스페인을 독재했던 ‘프랑코’라는 독재자입니다.
Menu del dia의 유래를 찾아보니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요.
첫 번째,
노동자들이 밖에서도 배부르고 저렴한 가격에 밥을 챙겨 먹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Menu del dia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보통 평일 점심시간에만 Menu del dia를 판매한다고 전해집니다.
두 번째,
1960년대 관광 붐이 일어난 스페인에서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프로모션의 일부로 Menu del dia를 만들었다는 설입니다.
1964년에 현재와 비슷한 형태의 ‘Menu turistico’가 생겼고,
스페인의 모든 레스토랑에서는 전통 요리를 포함하여 지정된 구성의 메뉴를 의무적으로 판매해야 했다고 합니다.
이후 ‘Menu turistico’는 ‘Menu de la Casa’를 거쳐 현재의 ‘Menu del dia’가 되었는데요,
2010년이 되어서야 레스토랑에서 ‘Menu del dia’를 의무적으로 판매해야 한다는 법이 없어졌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여전히 스페인의 많은 레스토랑에서 ‘Menu del dia’를 판매하고 있답니다.
현지인처럼 ‘Menu del dia’ 먹어보기
얼마 전, ‘Menu del dia’를 먹으러 하우스 메이트 언니와 집 근처 레스토랑에 방문했답니다.
보통은 가게 앞에 그 날의 메뉴를 적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일단 들어가서 침착하게 Menu del dia, por favor(메뉴 델 디아 주세요)라고 주문을 한 후
메뉴판을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직원분께서 메뉴를 직접 불러주셔서 당황했답니다 하하
대충 눈치껏 알아들은 단어로 주문하려고 했는데 저희가 이해를 못하는 게 티가 났나 봐요...
직원분께서 따라오라고 손짓하시더니 주방 안으로 데려가서 직접 메뉴를 보여주셨어요ㅋㅋㅋ
친절하신 직원분 덕에 먹고 싶은 메뉴로 잘 고를 수 있었답니다.
메뉴판이 없었기 때문에 기억을 더듬어서 적어볼게요!ㅎㅎ
Pan(식전 빵)
테이블에 앉으면 식전 빵이 나와요!
보기보다 고소하고 맛있답니다
Bebida(음료)
식전 빵을 주시면서 음료는 뭐로 할건지 여쭤보시는데
탄산음료 외에도 와인이나 맥주도 주문할 수 있어요.
저희는 너무 술 먹기에는 이른 시간인 것 같아서 그냥 음료를 주문했는데
대부분 와인을 함께 드시더라구요!
Primeros(첫 번째 메뉴)
이날 Primeros로는
Ensalada(샐러드) 2종류(야채 샐러드와 참치 콘샐러드)
Bocadillo(무슨 보카디오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ㅠㅠ)
Tortilla de patata가 있었어요!
저는 Primero로 Tortilla de patata를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Tortilla de patata는 감자가 들어간 스페인식 오믈렛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또르띠야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랍니다!
맛은 상상할 수 있는 그 맛 그대로예요!ㅎㅎ
학교 카페테리아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인 스페인 사람들의 식사 메뉴에요.
이건 언니가 주문한 참치 콘샐러드에요! 이것도 상상하는 그 맛이랍니다ㅋㅋㅋㅋ
Segundos(2번 메뉴)
Segundos로는 소고기, 생선, 닭 요리 등이 있었는데요.
주방에서 메뉴를 보고 고른 거라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는 않네요ㅜㅜ
저와 언니 모두 소고기 요리를 주문했어요!
감자탕에 들어있는 고기에 토마토 맛과 약간의 새콤한 맛이 추가된 느낌이었어요!ㅎㅎ
위의 사진처럼 스페인에서는 요리에 감자튀김을 자주 곁들여 먹는데, 갓 튀긴 감자튀김은 항상 맛있답니다.
Postres(디저트)
디저트로는 Arroz con leche를 주문했어요!
다른 메뉴로는 딸기, 아이스크림, Fran(푸딩) 등이 있었는데
Arroz con leche가 스페인의 대표적인 디저트 중 하나라고 해서 시도해보았답니다.
쌀로 만든 스페인식 우유푸딩인데, 개인적으로는 시도해본 것으로 만족하는 맛이었어요....ㅎ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단 우유와 쌀의 조합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금방 물리는 느낌...?
언니도 같은 메뉴를 주문했는데
서로 다른 메뉴를 주문하고 Arroz con leche는 하나로 나누어 먹는 게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ㅎㅎ
그렇지만 스페인에 오셨다면 한 번쯤은? 시도해볼 만 한 것 같아요.
Cafe(커피)
마지막으로 커피까지!
저는 Cafe solo(에스프레소)를 주문했고, Cafe con leche(카페라떼)도 주문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든든하게 먹고도 10.50유로, 한화로 약 13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라니
스페인 사람들이 Menu del dia를 사랑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유익한 칼럼으로 찾아올게요!
지금까지 지구촌 특파원 8기 한쑤였습니다.
¡CHAO!
[참고자료]
Americans in Barcelona | What is Menú del Día? The story behind this lunchtime deal
https://www.americansinbarcelona.com/what-is-menu-del-dia/
callCarlos | Menú del día in S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