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YER_IN 입니다!
네번째 칼럼은 [HYER_IN ITALY] 2부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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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소렌토 시내 구경 -(버스)- 포지타노 -(페리)- 아말피 - 아말피 비치
3일차는 소렌토에서 출발하여 포지타노를 갔다가 아말피에 가는 빡센 일정이었습니다.
원래는 포지타노에 숙소를 잡으려고 했으나 포지타노 물가가 너무 비싸서 아말피에 숙소를 잡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였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숙소에서 제공해준 식권으로 근처 카페에서 크로아상에 커피를 마셨습니다. 이후 소렌토 시내를 쓰윽 돌아보았는데, 소렌토는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한시간이면 훑어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시내구경을 끝낸 후에는 버스를 타고 포지타노로 출발하였습니다. 저는 매우 촉박하게 타는 바람에 가는 내내 서서 불편하게 갔습니다,, 길도 구불구불하고 짐도 있는데 에어컨마저 시원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저와 같은 루트로 여행계획을 하신다면 꼭!! 버스시간보다 여유있게 도착하셔서 자리에 앉아서 편하게 갈 수 있길 바랍니다.
사실 포지타노는 내렸을 때 비가 오기도 했고 시간도 많지 않아서 잠깐 풍경을 감상하고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는 레몬이 정말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레몬소르베라는 디저트가 유명합니다. 정말 맛있으니까 꼭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포지타노에서 잠깐 시간을 보낸 후에는 페리를 통해 아말피로 이동하였습니다.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 모두 해안 도시이기 때문에 페리로 잘 연결이 되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말피는 산을 깎아 만들기도 했고, 길이 너무 복잡하다고 들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숙소 사장님께서 페리 정류장까지 마중을 나와주셔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어로 미리 안내사항들을 뽑아 준비해주시고, 근처 맛집 리스트까지 제공해주신 정말 친절한 분이셨습니다. 숙소 이름은 ‘Casa Mao‘라는 곳이었는데, 방명록을 살펴보니 이미 많은 한국인분들이 다녀 가셨고, 다들 극찬을 하신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아말피에 갈 기회가 생기신다면 이 숙소를 정말 추천드립니다!!
아말피에는 살짝 늦은 오후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바로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맛집 중 해안을 볼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Lo Smeraldino‘라는 레스토랑이었는데 음식도 맛있고 뷰도 예쁜 곳이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아말피 시내 중앙에 있는 성당을 지나갔는데, 마침 웨딩드레스와 수트를 입은 커플이 결혼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이 일제히 그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축하를 했는데, 그 장면을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말 한 편의 영화같았고, 저도 만약 결혼을 한다면 신혼 여행지로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에는 근처 해변에서 물놀이를 했는데, 한국분들이 계셔서 사진을 찍어 드리고 저희 사진도 부탁드렸습니다. 약간의 스몰토크도 했는데 해외에 나가서 한국분들을 만나게 되면 정말 반가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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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아말피 시내 구경 -(공항버스)- 나폴리 공항 -(비행기)- 비엔나 공항 -(기차)- 그라츠 중앙역
여행의 마지막 날은 숙소 테라스에서 뷰를 감상하며 숙소에서 제공해준 조식을 먹고, 여유있게 아말피 시내를 구경하며 보냈습니다. 정말 작은 마을이지만 골목 구석구석을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정말 금방 갔습니다. 레몬맥주와 해산물튀김을 먹었는데 제 입맛엔 조금 짰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기념품샵들을 둘러보면 정말 가지각색의 레몬으로 만든 기념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쓸 레몬비누와 룸메들에게 나눠 줄 레몬사탕을 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몬소르베를 먹어줬습니다!
아말피에서 나폴리 공항으로 가는 법은 제대로 알아보지 않아서 버스를 타고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길이 막히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 아말피에서 나폴리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숙소 사장님께 도움을 청했는데 나폴리 공항으로 바로 가는 셔틀이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예약을 하려고 보니 세 명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저는 정말 다행히도 호스트를 너무너무 잘 만나서 사장님께서 아는 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저희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위급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만약 생기더라도 항상 저를 구해주는 구세주가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느끼는 것은 저도 누군가에게 이런 친절을 베풀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호스트의 도움으로 안전하고 편하게 나폴리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고, 비행기 또한 지연 없이 출발하여 비엔나로 정시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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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 여행은 제가 유럽에 온 후 첫 여행이라서 그런지 유독 곤경에 처했을 때가 여러번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어떨 땐 제 힘으로, 또 어떨 땐 고마운 사람들의 도움으로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나면 여러 의미에서 정말 많이 성장한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는 벌써 그걸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HYER_IN ITALY] 지중해 찾아 떠난 이탈리아 남부여행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번 칼럼이 여러분께 제가 느낀 지중해, 그리고 이탈리아 남부의 매력이 잘 전달된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겨울학기에 교환학생을 오면 여름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적은데, 저처럼 이탈리아 남부에서 지중해의 여름을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 편에는 아마 다시 교환학생의 일상을 다룬 글로 찾아올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 교환학생의 일상과 유럽의 모습을 균형있게 보여 드리기 위해 매주 고민해서 칼럼 주제를 정하고 있습니다. 항상 흥미롭고 유익한 주제들로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글을 쓰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긴 이탈리아 남부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HYER_IN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