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지구는 돈다] #6 베이징 동물원 소개
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9기 지구입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바로 ‘베이징 동물원’입니다.
베이징 동물원은 중국어로 北京动物园 (běijīng dòngwùyuán, 베이징 동우위엔)이라고 합니다. 1906년에 설립됐기에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동물원인데요.
1906년에는 청나라 후기였다고 합니다!
그런 만큼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이고, 총 면적이 80.05 헥타르라고 하는데요.
이 규모를 평으로 바꾸면 242,151.25평입니다.
얼마나 큰 지 감이 오시나요..? 저는 거의 4시간 정도를 베이징 동물원에 있었습니다.
동물원이 지어진 지 오래된 만큼, 길이 잘 나있지 않고 구불구불한 모양으로 길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꼭 봐야하는 동물이 있다면 제일 먼저 그 동물이 있는 곳으로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곳곳에 동물이 있는 방향을 안내해주는 표지판이 있긴 하지만 자세히 적혀 있는 것이 아닌 그저 방향만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꼭 동물원 입구에 있는 동물원 전체 지도를 사진으로 찍어 계속 사진을 보며 다니시는 게 좋습니다!
중국 지하철 4호선에 베이징동물원역 바로 앞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베이징동물원역에서 내려 B문(동북문)으로 나가면 바로 베이징 동물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천안문 서북쪽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정말 시내에 있는 규모가 큰 동물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물원은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아침 7시 30분에 열어서 오후 6시에 입장을 마감한 뒤, 오후 7시부터는 폐원한다고 합니다.
1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는 똑같이 아침 7시 30분에 개원하지만 오후 5시에 입장을 마감한 뒤 오후 6시부터 폐원한다고 하는데요. 시간을 잘 알아본 뒤 아침 일찍이나 점심 후의 티켓으로 잘 예약해야합니다.
티켓은 위챗 어플로 예약할 수 있는데요. 방문일 1일 전부터 구매할 수 있고, 아래 제가 첨부해드린 QR코드를 위챗 어플 내에서 스캔하면 예매할 수 있습니다! 당일에도 구매가 가능하니 꼭 미리 예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 코로나19 이후로, 동물원의 방문객 수가 동물원 측에서 자체적으로 정한 인원의 30%에 가까워질 때는 동물원 방문객들의 입장을 중단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이 있는데요. 바로 티켓을 동물원 QR코드를 통해 구매한 뒤, 실물 티켓 없이 QR코드로 티켓이 발급된다는 점입니다.. 중국이 모든 걸 디지털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거의 모든 곳에서 (종이)실물 티켓 없이 위챗 내의 QR코드로만 티켓을 발급해주더라고요. 혹시 저처럼 티켓 모으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중국에 방문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동물원 내에는 소동물, 얼룩말, 기린, 원숭이, 펭귄, 악어, 펠리컨, 사자, 호랑이, 곰, 코뿔소, 코끼리, 판다 등이 있습니다. 역시 중국하면 판다가 제일 유명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판다를 보러 온다고 하는데요!
판다가 가장 중국의 상징적인 동물이고, 인기도 많은 만큼 동물원의 티켓도 판다를 볼 수 있는 티켓과 판다를 보지 못하는 티켓 2가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성인 기준으로 동물원의 모든 동물과 판다를 볼 수 있는 티켓이 성인 기준 19위안 (한화 5천원 정도), 판다는 볼 수 없지만 동물원의 다른 동물들은 모두 볼 수 있는 티켓이 성인 기준 15위안 (한화 3500원 정도)입니다.
구매한 티켓 QR코드를 동물원 입구에서 스캔한 뒤, 베이징 건강마도 스캔해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보여주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베이징 동물원 입구 사진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보았던 동물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혹시라도 가실 분이 계실까봐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덜 하고 대신 사진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동물원 정문으로 들어가면 판다관이 제일 먼저 보입니다. 판다는 무조건 이곳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고, 판다를 볼 수 있는 티켓을 구매한 사람만 판다관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QR코드 스캔도 한 번 더 해야합니다.
판다관에는 다양한 판다 기념품(인형, 기념 주화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혹시 저처럼 스탬프 찍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이면지라도 챙겨가셔서 판다관에 있는 스탬프 3개를 모두 찍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종이가 없었어서 아무데도 찍지 못했는데요. 손에 찍으면 번져서 소장할 수가 없으니 꼭 포스트잇이라도 여러 개 챙겨가셔서 스탬프로 방문했다는 기록을 남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베이징 동물원에 가실 분들이거나 가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무조건 가을과 겨울은 피해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마 봄에는 황사와 꽃가루로 베이징 날씨가 안 좋다고 유명하기 때문에, 봄에도 비슷할 것 같긴 합니다.. 될 수 있으면 여름에 가는 게 가장 최선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저는 9월 말에 방문했었는데, 아직 쌀쌀해지기 전인데도 동물원 내에 있는 동물들이 마시는 물(연못 같이 생긴 것)을 다 빼놓고, 동물들도 안에 가둬놓았더라고요. 또 안 그래도 동물원 관람객이 적은 가을~겨울이고, 코로나19로 베이징이 봉쇄됐던 때(올해 초-중순) 이후로 동물원 관람객이 더더욱 줄어서 그런지 관리가 잘 되어있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또 엄청 큰 동물원의 규모에 비하면 관람객들이 현저히 적어 조금 휑하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동물들이 흙바닥이 아닌 시멘트 바닥에서 살고 있다던가, 물이나 바닥, 벽 등의 청소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던가, 동물을 볼 수 있는 창이 지저분해 잘 보이지 않고, 뱀이나 개구리 등과 같은 작은 파충류들 몇몇은 죽어있었고, 모형을 가져다놓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마 과거에는 베이징 동물원에 실제로 있었던 것들 같은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죽는 등 여러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제가 마지막에 베이징 동물원에 대해 너무 안 좋은 얘기만 한 것 같지만, 동물원에 가는 게 괜찮으신 분들이라면 베이징에서 베이징 동물원에 한 번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국에 비하면 티켓값이 정말 저렴하고, 규모도 크기 때문에 크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 시내에 위치한 베이징 동물원에 대해 소개해드린 뒤, 저의 짧은 동물원 관람평을 알려드렸는데요. 어떠셨을까요?
다음 주에 더 유익하고 흥미 있는 칼럼 주제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