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11기 GABBI입니다
오늘의 칼럼은 제가 스위스에서 고립을 당했던 날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릴까 해요. 지금 생각해도 진짜 가슴이 뛰는 일이었는데요.
여행을 하면 모두가 예기치 못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 그럴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글을 써내려 봅니다
바야흐로 7월이었죠. 스위스여행을 엄마 6살 사촌동생 그리고 이모 이렇게 스위스에 여행을 한지 3일차가 되던 날이었어요. 그날은 제가 스위스 스피츠역에서 수영을 하고 분위기에 취해 스피치에서 저녁을 먹고 의도치않게 마지막 기차를 타러 가는 길이었어요.
목적지는 그린델발트! 스피치에서 인터라겐 ost 에서 인터라겐 ost 에서 그린델발트로 가는 기차를 탔답니다 . 수영하고 저녁도 먹었으니 너무 피곤해서 막 졸고 있었어요. 인터라겐에서 환승을 하고 마지막 기차인 9시 37분꺼를 타면서 졸면서 숙소로 가고 있는데,
집 도착하기 10분전 제가 앱으로 확인했을때 10시 26분
앱에서 말한 시간 보다 빨리 역에 도착을 해서 아 빨리 도착을 했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앉아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역에서 내리는 거예요 저희는 너무 피곤해서 자고 있어서 안내방송을 못 들은 상태에서 모든 사람들이 다 내려서 뭐지..? 유명한 역인줄 알고 그래서 다 내리는 줄 알고 저희 가족은 가만히 앉아 있었죠 우리의 목적지는 아니었으니까 근데 갑자기 갑자기 역무원께서 나타나면서 다 내리라고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우리는 그린델발트로 간다 근데 여기가 어딘지 확실히 모르겠는데 주변은 절대 그린델발트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가 역무원께 저희는 그린델발트로 간다고 하니 역무원께서 여기가 종착점이라고 얘기를 하시며 자꾸 나가서 왼쪽으로 가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무슨 왼쪽?이지 하며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데 그 많던 사람들이 갑자기 한순간에 없어지고 역에 저희와 청소하시던 분만 남겨져 있는 거예요. 누구에게 물어볼 사람 조차 없어지고 남겨지니 너무 당황스럽더라구요.
찾아보니 10시 28분이면 Burglauenen 역에 도착을 했어야 하는데 라우터브루넨에 내려진 거예요 역무원이 내려가서 왼쪽으로 가라고 했던 이유는 10시 30분에 인터라켄 ost로 가는 버스가 있으니 그것을 타라라고 했던 거였어요. 하지만 버스는 이미 떠난 뒤였고 시간은 밤 11시를 향해 달리고 있었어서 진짜 멘붕 중에 멘붕이었어요.. 왼쪽으로 뒤늦게 따라나갔지만 아무도 없었고 그래서 물어볼 사람도 없고 역무원도 없어진거에요. 그럼 아까 청소하시던분이라도 있었으니 그분에게 다가가보자 해서 다시 역으로 돌아갔는데 그 야외역에 저희만 덩그라니 있는거죠..
그래서 일단 저희에게는 두가지의 옵션이 머리에 떠올랐어요.
첫번째는 밤이 늦었으니 라우턴브루넨에서 숙소를 잡고 내일 첫차를 타고 넘어가자 (왜냐하면 다음날이 호텔 체크아웃을 했어야 하는 날이었기 때문이죠)
두번째는 우버를 타고 라우턴브루넨에서 그린델발트까지 가자 라는 두가지의 의견이 나왔죠
첫번째 라우턴 브루넨 숙소를 찾아볼려고 부킹닷컴을 보니 숙소가 아예 없는 거예요 1차 멘붕 두번째는 우버를 타고 가자 우버, 볼트 이용을 할 수가 없다고 뜨는 거예요...
(아마 시골이었고, 산속에 있어서 안 잡히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진짜 최악 중에 최악이었고 진짜 저는 여태 여행을 하면서 모든 최악의 상황일 때 우버를 타고 숙소에 왔었는데 우버까지 없으니 정말 가슴이 뛰고 어떡하지?라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나마 다행히 사촌동생이 저희가 당황함을 느꼇는지 뭔데 뭔데 물어보진 않고 나 잘래 하면서 유모차에서 자기 시작하더라구요. 진짜천만중 다행. 그래서 아무도 보채는 사람 없이 4명에서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 와중에 역에는 저희 한국인 4명과 외국인 20대 남자 4명이 있는데 그 외국인들이 그냥 존재가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플랫폼 안에 기둥 뒤에 숨어서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엄마께서 스위스 대사관, 영사관에 전화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라고 먼저 제안을 하셨고 불행 중 다행으로 엄마가 해외로밍을 해와서 전화 통화가 가능했어요.....
*혹시 로밍을 못했다면 대사관 무료 통화 어플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앱을 무조건 까는 것도 필수인 것 같아요.
스위스 대사관 번호를 찾고 이모가 전화를 걸었는데 서울에 계신 스위스 대사관 직원이 전화를 받으시면서 자기는 현재 서울에 있어서도움을 줄 수 없다 스위스에 계신 직원 연락처를 드리겠다고 하셨고 그분께 연락을 드리니 그분은 스위스 수도인 베른에 거주하고 계셔서 저희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하셨고 처음에는 택시를 타고 가라라는 약간 뻔한 대답을 하셨어요
하지만 저희가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는데 정말 답이 나오지 않아서 전화를 드렸다 하니 다른 분과 통화를 하고 오겠다 잠시만 기다려 달라라고 하시더니 5분 정도 후에 다시 전화가 오셔서 그럼 저희가 택시를 잡아드리겠다고 하셨고 택시 회사 이름과 택시 기사님 성함까지 받고 스위스 대사관에서 인증한 기사님이라고 안전하다고 안심하고 택시 타라고 하셨어요. 여기까지 한 10분 정도 걸릴 수 있다 하고 버스 정류장앞에서 기다려라 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전화를 끊자마자 우선 버스 정류장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찌나 껌껌한지 진짜 무서워 죽을뻔 했어요. 근데 10분 조금 안돼서 스위스 택시 기사님이 노란 택시를 타고 저희에게로 오신거에요.... 진짜 감격 그자체 대사관분께서 노란택시고 성함을 알려주셔서 가자마자 노란택시 확인하고 택시 기사분 성함과 택시회사 그리고 목적지 확인 후 택시를 탑승 하였고 그린델발트까지 데려다주셨어요
다행히 라우턴브루넨에서 그린델발트까지 20분 밖에 안 걸리더라고요. 택시비는 100프랑을 주었는데 정말 아깝지 않은 소비였어요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된 시각이었어요
그 당시 깜깜한 시골 역 분위기와 또 라우턴브루넨에 폭포가 낮에는 진짜 인상적이었고 이뻤는데 밤에 폭포 왜이렇게 무서운지 또 아무런 죄 없던 그냥 외국인 남성 4분이 저희를 너무 긴장하게 만들어서 너무 무서웠지만 숙소에 무사히 도착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가슴 두근 두근 거리고 그 뒤로 마지막 기차는 절대 타지 않았다는 교훈을 얻으며 안전하게 남은 여행을 했답니다..ㅎㅎ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정말 로밍 필수인 것 같아요 또 휴대폰 배터리는 무조건 넉넉하고 보조배터리는 필수 그리고 제일 중요한 무슨 일이 생겼다 하면 그 나라의 대사관 영사관에게 도움을 꼭 요청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누구에게나 여행을 하면서 저희가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올텐데 그때는 대사관에 요청하는것이 가장 옳은 방법이란 걸 깨달았답니다.
오늘도 제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